‘꿈의 무대’ 도쿄돔에 ‘준상’과 ‘유진’이 7년 만에 꿈처럼 찾아왔다. 10월 17일 방송을 앞둔 애니메이션 <겨울연가~또 하나의 이야기~> 방송 기념 이벤트가 29일 저녁 6시 일본 도쿄돔에서 열렸다. 2002년 KBS <겨울연가>가 방송된 후 7년의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이벤트는 4만석 전체가 매진되어 여전한 인기를 증명했으며 드라마에 이어 애니메이션에서도 주인공 준상과 유진 역을 연기한 배용준과 최지우가 특별기편으로 일본에 입국한 27일 오후에는 나리타 공항에 2500여 명의 팬이 몰려 화제가 되었다.

도쿄돔 인근 수이도바시 역 주위를 가득 메웠던 수만 명의 팬들이 줄지어 입장한 뒤 시작된 이벤트는 애니메이션 제작 과정을 담은 메이킹 필름 외에도 <겨울연가~또 하나의 이야기~>의 짧은 영상이 공개되었다. 애니메이션에는 어느 날 갑자기 춘천의 한 고등학교로 전학을 온 준상과 같은 반 친구 유진의 만남, 오랜 시간이 흐른 뒤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한 끝에 뉴욕과 파리에서 서로를 그리워하는 준상과 유진의 모습 등이 담겼다. 이어 <겨울연가>의 주제가 ‘처음부터 지금까지’의 연주곡이 흘러나오는 무대 위로 배용준이 등장하자 도쿄돔 안은 박수와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배용준과 최지우가 반갑게 포옹하는 장면에서는 무대에 불꽃이 터지며 분위기는 더욱 고조되었다.

위성으로까지 중계되는 배용준의 모든 것

2008년 5월 <태왕사신기> 프리미엄 이벤트 참석을 위해 오사카를 방문한지 1년 4개월 만에 일본에서 공식 행사에 참석한 배용준은 <겨울연가~또 하나의 이야기~> 한국어 더빙 작업에 대해 “목소리만 가지고 모든 감정을 표현하는 게 정말 힘들지만 다시 한 번 준상과 민형으로 살 수 있어서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최지우 역시 “고등학교 시절부터의 첫사랑을 성인이 되어서까지 간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어떤 때는 유진이 부럽다”는 감상과 함께 “준상처럼 멋진 남자친구가 생기면 정말 좋을 것 같지 않냐”며 팬들에게 반문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한 배용준과 최지우는 즉석에서 마련된 라이브 더빙 무대에 올라 <겨울연가~또 하나의 이야기~>에서 고교 시절의 준상과 유진이 숲 속을 걸으며 서로 친구가 되기로 하는 장면을 직접 연기하며 팬들을 즐겁게 했다.

이 날 이벤트의 클라이맥스는 피날레 무대에서 이루어졌다. 배용준과 최지우가 두 개의 기구에 나누어 타고 도쿄돔을 돌며 일일이 팬들을 향해 인사를 건네자 수만 명의 팬들은 일제히 흰 손수건을 꺼내 흔들며 변함없는 애정을 표현했다. 이벤트에는 애니메이션에서 ‘상혁’ 역을 맡은 가수 강요환과 ‘채린’ 역의 신인배우 이세나, 유진의 동생 ‘희진’ 역의 이영유 등이 함께 참석했다.

<겨울연가~또 하나의 이야기~>는 오는 10월 1일 개국하는 한국 및 아시아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전문채널 DATV를 통해 10월 17일 첫 방송된다. 또한 30일 오후에는 배용준이 최근 출간한 한국 전통문화 체험서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난 여행>의 출판 기념 이벤트가 역시 도쿄돔에서 열린다. 티켓 매진으로 인해 도쿄돔에 직접 오지 못한 팬들을 위해서는 일본 전역의 극장에서 이틀간의 이벤트가 위성으로 생중계된다.

사진제공_ BOF Korea

글. 도쿄=최지은 (five@10asia.co.kr)
편집. 장경진 (three@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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