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가 시작됐다.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고등학생인 소년탐정 김전일과 달리 나이를 먹으면서 시리즈를 떠나는 주인공들도 있다. 디즈니의 TV 영화 <하이스쿨 뮤지컬> 시리즈의 트로이(잭 에프론)와 가브리엘라(바네사 허진스), 샤페이(애쉴리 티스데일)가 그들이다.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의 한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청소년들의 순수한 꿈과 사랑에 화려한 춤과 노래를 더해 만든 <하이스쿨 뮤지컬>은 2006년 1월 디즈니 채널 방영 당시 케이블 채널 역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주연 배우들을 스타덤에 올려놓았다. 1편의 인기에 힘입어 만들어진 2편 역시 전세계 100여개국에 수출되었고 사운드 트랙, 콘서트 투어, 캐릭터 장난감 등도 만들어져 엄청난 수익을 올렸다.

하이 스쿨을 떠나는 잭-바네사 커플과 새로운 주인공

그리고 지난 해 10월 극장판으로 만들어져 개봉 첫 주에 4천 2백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하이스쿨 뮤지컬 3 : 졸업반>편에 이어 2010년 방영될 <하이스쿨 뮤지컬 4>는 다시 TV로 돌아올 전망이다. 최근 디즈니 채널 측이 밝힌 바에 의하면 잭 에프론, 바네사 허진스, 애쉴리 티스데일 등 이 시리즈의 간판스타들은 졸업과 함께 학교를 떠나지만 3편에서 악역 샤페이에게 당돌한 한 방을 먹였던 후배 티아라 골드 역으로 출연한 금발의 영국 배우 젬마 맥켄지 브라운이 4편의 주인공을 맡게 됐다. 그 밖에 지미 자라 역의 매트 프로코프, 도니 팍스 역의 저스틴 마틴 등도 계속 출연할 예정이다. 배우들 외에도 그동안 이 시리즈를 집필했던 피터 바소치니, 제작자 빌 보든과 베리 로젠부시 역시 4편을 함께 작업하기로 했지만 그동안 <하이스쿨 뮤지컬>의 연출을 맡아 온 케니 오티가는 현재 잭 에프론과 함께 80년대 뮤지컬 영화 <풋루즈> 리메이크판 제작에 몰두하고 있어 4편에 합류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하이스쿨 뮤지컬>의 파트너 바네사 허진스와 실제로 커플이 되면서 더욱 화제를 모았던 잭 에프론은 영화 <헤어 스프레이>의 성공과 4월에 개봉할 영화 <17 어게인> 출연 등으로 탄탄한 커리어를 쌓아나가고 있다. 가십과 루머가 판치는 할리우드의 청춘스타답게 게이설과 위장 커플설에 이어 지난해에는 바네사 허진스와 함께 성인용품점 앞에서 찍힌 사진 때문에 구설수에 휘말리기도 했던 그는 최근 한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어머니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콘돔 한 박스를 주셨다”고 말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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