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왜 그래 풍상씨’부터 ‘동백꽃 필 무렵’까지 올해 KBS 드라마는 훨훨 날았다. 그 어느때보다 시청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다. 올해 KBS 드라마를 빛낸 주역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2019 KBS 연기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은 누가 차지하게 될까.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동 KBS 홀에서 ‘2019 KBS 연기대상’ 시상식이 펼쳐진다. 방송인 전현무와 배우 신혜선이 MC를 맡아 호흡을 맞춘다.
대상 후보는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다. 하지만 시청률과 화제성 등을 고려했을 때 유준상, 김해숙, 공효진, 강하늘 정도로 후보가 좁혀진다. 높은 시청률은 물론 흠 잡을 데 없는 연기력까지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으면서 이들 네 명이 가장 강력한 대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유준상은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방송된 KBS 수목드라마 ‘왜 그래 풍상씨’에서 ‘동생 바보’로 살아온 중년 남자 이풍상을 맡아 혼신의 연기를 펼쳐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왜 그래 풍상씨’는 이풍상과 철부지 동생 이진상(오지호), 이정상(전혜빈), 이화상(이시영), 이외상(차서원)의 일생과 사건 사고를 담은 드라마였다. 첫 회 6.7%의 시청률로 시작해 마지막회 22.7%, 자체 최고 기록을 달성하며 ‘명작’으로 남았다.
이풍상은 동생들의 일이라면 뭐든 다 하는 첫째이자 집안의 기둥으로, 간암에 걸려 힘들어하면서도 끝까지 동생들을 생각하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유준상은 이런 이풍상을 실감나게 연기해 호평 받았다. 특히 간암 투병 중인 인물을 연기하기 위해 실제로 금식을 하는 등 남다른 열정을 불태워 화제가 됐다.
KBS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에서 우리네 엄마 박선자를 연기한 김해숙도 유력한 대상 후보다. 지난 3월부터 9월까지 6개월 동안 ‘박선자’에 몰입해 명불허전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안겼다.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은 첫 회 22.5%로 시작해 30%대 시청률을 유지하다, 마지막 회 35.9%로 자체 최고 기록을 달성하며 또 한 편의 ‘국민 드라마’로 남았다.
김해숙은 겉으론 무뚝뚝한 듯 하지만 자식들에겐 누구보다 헌신적인 현실 엄마의 모습을 생상하게 표현해 몰입도를 높였다. 결국 폐암으로 죽음을 맞이하며 자식들과 이별해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그동안 수 많은 작품에서 활약했는데도 아직 대상을 수상한 이력이 없는 만큼 김해숙의 ‘대상’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네티즌들은 수목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주인공 공효진과 강하늘을 가장 강력한 대상 후보로 꼽고 있다.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방송된 ‘동백꽃 필 무렵’은 편견에 갇혀 힘겹게 살아가는 동백(공효진 분)이 무조건적인 사랑을 보내는 황용식(강하늘 분)을 만나 변화하는 모습을 담은 로맨스로, 작품성은 물론 배우들의 연기력 모두 호평을 받으며 큰 인기를 끌었다.
첫 회 시청률 6.3%로 시작한 ‘동백꽃 필 무렵’은 마지막회 23.8%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기존에 봐 왔던 두 남녀의 평범한 사랑 이야기를 넘어 ‘연쇄살인마 까불이’라는 장치로 로맨스와 스릴러를 넘나들며 재미를 더했다.
특히 공효진은 어린 시절 엄마에게 버림받아 상처를 안고, 아들 강필구(김강훈 분)를 홀로 키우는 미혼모 동백을 연기해 또 한 번 인생캐릭터를 경신했다. ‘로맨스 퀸’ 다운 사랑스러운 모습과 더불어 웃음과 눈물 사이를 절묘하게 넘나드는 특유의 뭉클함을 유발하는 연기로 여주인공의 저력을 보여줬다. 작품마다 상대 배우와 찰떡 케미를 선보인 그는 이번 작품에서도 강하늘과 오래도록 회자될 만한 호흡을 보이며 ‘명작’ 탄생에 기여했다.
강하늘은 지난 5월 전역해 복귀작으로 선택한 ‘동백꽃 필 무렵’에서 이른바 ‘군백기'(군 공백기)를 무색케 하는 개성 넘치는 연기로 극을 이끌었다. 순박하고 솔직하고 용맹한 옹산 순경 황용식을 맡아 유일무이한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충청도 사투리부터 표정, 행동 모두 ‘강하늘이 아닌 황용식은 상상할 수 없다’는 말이 나올 만큼 몰입도 높은 연기를 선보인 그의 대상 수상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특히 최근 수년간 김수현 송중기 등 젊은 남자배우들이 KBS 연기대상을 차지한 만큼 강하늘의 수상 가능성은 충분하다.
올해 KBS 연기대상 후보들은 모두 쟁쟁하다. 대상의 주인공을 쉽게 예측하기 힘들다. 2015년 ‘부탁해요, 엄마’의 고두심과 ‘프로듀사’의 김수현부터 2016년 ‘태양의 후예’의 송혜교와 송중기, 2017년 ‘아버지가 이상해’의 김영철과 ‘황금빛 내 인생’의 천호진, 2018년 ‘우리가 만난 기적’의 김명민과 유동근까지 4년 연속으로 대상을 공동 수상했기에 올해도 공동수상자가 나올지 주목된다.
‘2019 연기대상’은 이날 오후 8시 50분부터 생방송된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동 KBS 홀에서 ‘2019 KBS 연기대상’ 시상식이 펼쳐진다. 방송인 전현무와 배우 신혜선이 MC를 맡아 호흡을 맞춘다.
대상 후보는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다. 하지만 시청률과 화제성 등을 고려했을 때 유준상, 김해숙, 공효진, 강하늘 정도로 후보가 좁혀진다. 높은 시청률은 물론 흠 잡을 데 없는 연기력까지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으면서 이들 네 명이 가장 강력한 대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왜 그래 풍상씨’는 이풍상과 철부지 동생 이진상(오지호), 이정상(전혜빈), 이화상(이시영), 이외상(차서원)의 일생과 사건 사고를 담은 드라마였다. 첫 회 6.7%의 시청률로 시작해 마지막회 22.7%, 자체 최고 기록을 달성하며 ‘명작’으로 남았다.
이풍상은 동생들의 일이라면 뭐든 다 하는 첫째이자 집안의 기둥으로, 간암에 걸려 힘들어하면서도 끝까지 동생들을 생각하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유준상은 이런 이풍상을 실감나게 연기해 호평 받았다. 특히 간암 투병 중인 인물을 연기하기 위해 실제로 금식을 하는 등 남다른 열정을 불태워 화제가 됐다.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은 첫 회 22.5%로 시작해 30%대 시청률을 유지하다, 마지막 회 35.9%로 자체 최고 기록을 달성하며 또 한 편의 ‘국민 드라마’로 남았다.
김해숙은 겉으론 무뚝뚝한 듯 하지만 자식들에겐 누구보다 헌신적인 현실 엄마의 모습을 생상하게 표현해 몰입도를 높였다. 결국 폐암으로 죽음을 맞이하며 자식들과 이별해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그동안 수 많은 작품에서 활약했는데도 아직 대상을 수상한 이력이 없는 만큼 김해숙의 ‘대상’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첫 회 시청률 6.3%로 시작한 ‘동백꽃 필 무렵’은 마지막회 23.8%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기존에 봐 왔던 두 남녀의 평범한 사랑 이야기를 넘어 ‘연쇄살인마 까불이’라는 장치로 로맨스와 스릴러를 넘나들며 재미를 더했다.
특히 공효진은 어린 시절 엄마에게 버림받아 상처를 안고, 아들 강필구(김강훈 분)를 홀로 키우는 미혼모 동백을 연기해 또 한 번 인생캐릭터를 경신했다. ‘로맨스 퀸’ 다운 사랑스러운 모습과 더불어 웃음과 눈물 사이를 절묘하게 넘나드는 특유의 뭉클함을 유발하는 연기로 여주인공의 저력을 보여줬다. 작품마다 상대 배우와 찰떡 케미를 선보인 그는 이번 작품에서도 강하늘과 오래도록 회자될 만한 호흡을 보이며 ‘명작’ 탄생에 기여했다.
올해 KBS 연기대상 후보들은 모두 쟁쟁하다. 대상의 주인공을 쉽게 예측하기 힘들다. 2015년 ‘부탁해요, 엄마’의 고두심과 ‘프로듀사’의 김수현부터 2016년 ‘태양의 후예’의 송혜교와 송중기, 2017년 ‘아버지가 이상해’의 김영철과 ‘황금빛 내 인생’의 천호진, 2018년 ‘우리가 만난 기적’의 김명민과 유동근까지 4년 연속으로 대상을 공동 수상했기에 올해도 공동수상자가 나올지 주목된다.
‘2019 연기대상’은 이날 오후 8시 50분부터 생방송된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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