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코미디언 박나래가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3번의 도전 끝에 대상을 거머쥐었다. 수상 소감을 말하는 내내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장도연, 홍현희, 조세호, 양세형 등 절친 코미디언들도 눈시울이 붉어졌다.
박나래는 2017년과 2018년에도 대상 후보에 올랐으나 전현무, 이영자에게 각각 양보했다. 자신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에서 시청자를 웃기기 위해 누구보다 혼신의 힘을 다했기에 아쉬움이 컸다. 올해 박나래는 전현무와 한혜진이 하차해 위기에 빠진 ‘나 혼자 산다’에서 주축 멤버로 분투하며 인기를 견인했다. 또 신설된 프로그램 ‘구해줘 홈즈’에서 팀장 자격으로 맹활약하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대상 트로피를 건네 받은 박나래는 “솔직히 이 상은 내 상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너무 받고 싶었다. 나도 사람이라”고 말해 웃음과 감동을 안겼다.
특히 박나래는 “내 친구 거인 도연이랑 세형이랑 세호 오빠 등 같이 놀던 사람들이 빛나는 시상식장에 있으니까 너무 좋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MBC 방송연예대상’에서는 박나래와 가까운 동료 홍현희, 장도연, 안영미, 조세호, 양세형 등 정통 코미디언들이 모두 수상의 기쁨을 나눴다.
2007년 SBS 9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홍현희는 올해 MBC에서 맹활약한 공을 인정 받아 데뷔 12년 만에 신인상을 받았다. 그는 “‘나 혼자 산다’를 통해 남편 제이슨과 신혼집을 꾸미는 모습을 보여 드렸다. 그 이후에 MBC의 많은 프로그램에서 나를 불러 줬다”고 했다. 홍현희와 박나래는 tvN ‘코미디 빅리그’ 등 공개 코미디 무대에 함께 서며 친분을 이어왔다. 홍현희는 ‘나 혼자 산다’에 입성하는 데 간접적인 도움을 준 박나래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홍현희가 수상 소감을 말하는 동안 울먹거리는 박나래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2007년 KBS 2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장도연은 베스트 엔터테이너상을 수상했다. 장도연은 “‘MBC 방송연예대상’에 처음 초대됐다. 상도 처음 받았다. 이 무대 다섯 개의 계단을 올라오기까지 13년이 걸렸다”며 눈물을 쏟았다.
이어 장도연은 “어제 집에서 ‘SBS 연예대상’ 시상식을 보며 상 받는 친구들을 축하해줬다. 내가 진심으로 축하해줄 수 있어서 스스로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장도연은 과거 KBS2 ‘개그콘서트’부터 현재 ‘코미디 빅리그’까지 오랫동안 박나래와 함께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활약하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만날 때면 여전히 찰떡 같은 호흡을 보여주며 웃음을 안기고 있다. 박나래가 대상 수상 소감 때 말한 “내 친구 거인 도연이”라는 한 마디가 뭉클하게 다가온 이유다.
2004년 KBS 19기 공채 개그맨 출신 안영미는 뮤직앤토크 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안영미는 박나래, 장도연에게 선배지만, ‘개그콘서트’ 전성기를 함께 이끌었다. 안영미는 “내가 방송용이 아니라 생각해서 방송을 두려워했다. 그때 손 내밀 준 송은이, 김숙 선배에게 감사하다. 내게는 어버이 같은 분들이다”라고 말하면서 오열했다.
2001년 SBS 6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조세호도 뮤직앤토크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조세호가 수상자로 호명되는 순간 박나래, 장도연, 양세형 등 절친들이 카메라에 잡혔다. 누구보다 기뻐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박나래, 장도연, 조세호, 홍현희 등과 소문난 절친인 양세형은 버라이어티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그는 “5년 전에 아버지가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 방사선 치료와 항암 치료를 받을 때 굉장히 힘들어 하셨다”며 “제가 아버지를 웃겨 드렸다. 아버지께서 버티는 걸 보면서 유머의 힘을 알게 됐다. 2020년에도 시청자 여러분들이 힘낼 수 있도록 열심히 개그하겠다”라고 했다. 2005년 SBS ‘웃찾사’로 데뷔한 양세형 또한 지금까지 ‘코미디 빅리그’에 서는 등 코미디에 대한 열정을 쏟아 붓고 있다. 특히 박나래, 장도연, 홍현희 등과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연신 티격태격하면서 절친만이 보여줄 수 있는 개그 호흡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양세형은 박나래가 수상 소감을 말하는 동안 애써 눈물을 참으려 했고, 박나래가 대상 공약인 코끼리 코를 돌 때 혹시라도 다칠까봐 드레스와 허리를 잡아주며 함께 도는 모습을 보여 감동을 안겼다.
박나래와 친구들은 그저 함께 놀고 마시기만 한 사이가 아니다. ‘웃음’을 위해 함께 아이디어를 짜고, 합을 맞추면서 오랜시간 동고동락했다.
1인 방송이 넘쳐나고 유튜브 등을 통해 컨텐츠가 확장 되는 등 미디어 환경이 변해가는 과정에서, 지상파 예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이런 가운데 정통 코미디언인 박나래와 그의 친구들이 이룬 수상은 의미가 깊다. 신선한 소재, 새로운 컨텐츠를 받칠 수 있는 ‘예능’의 기본은 ‘웃음’이다. 정통 코미디언들이자 절친인 이들의 시너지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박나래는 2017년과 2018년에도 대상 후보에 올랐으나 전현무, 이영자에게 각각 양보했다. 자신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에서 시청자를 웃기기 위해 누구보다 혼신의 힘을 다했기에 아쉬움이 컸다. 올해 박나래는 전현무와 한혜진이 하차해 위기에 빠진 ‘나 혼자 산다’에서 주축 멤버로 분투하며 인기를 견인했다. 또 신설된 프로그램 ‘구해줘 홈즈’에서 팀장 자격으로 맹활약하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대상 트로피를 건네 받은 박나래는 “솔직히 이 상은 내 상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너무 받고 싶었다. 나도 사람이라”고 말해 웃음과 감동을 안겼다.
특히 박나래는 “내 친구 거인 도연이랑 세형이랑 세호 오빠 등 같이 놀던 사람들이 빛나는 시상식장에 있으니까 너무 좋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MBC 방송연예대상’에서는 박나래와 가까운 동료 홍현희, 장도연, 안영미, 조세호, 양세형 등 정통 코미디언들이 모두 수상의 기쁨을 나눴다.
2007년 SBS 9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홍현희는 올해 MBC에서 맹활약한 공을 인정 받아 데뷔 12년 만에 신인상을 받았다. 그는 “‘나 혼자 산다’를 통해 남편 제이슨과 신혼집을 꾸미는 모습을 보여 드렸다. 그 이후에 MBC의 많은 프로그램에서 나를 불러 줬다”고 했다. 홍현희와 박나래는 tvN ‘코미디 빅리그’ 등 공개 코미디 무대에 함께 서며 친분을 이어왔다. 홍현희는 ‘나 혼자 산다’에 입성하는 데 간접적인 도움을 준 박나래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홍현희가 수상 소감을 말하는 동안 울먹거리는 박나래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2007년 KBS 2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장도연은 베스트 엔터테이너상을 수상했다. 장도연은 “‘MBC 방송연예대상’에 처음 초대됐다. 상도 처음 받았다. 이 무대 다섯 개의 계단을 올라오기까지 13년이 걸렸다”며 눈물을 쏟았다.
이어 장도연은 “어제 집에서 ‘SBS 연예대상’ 시상식을 보며 상 받는 친구들을 축하해줬다. 내가 진심으로 축하해줄 수 있어서 스스로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장도연은 과거 KBS2 ‘개그콘서트’부터 현재 ‘코미디 빅리그’까지 오랫동안 박나래와 함께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활약하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만날 때면 여전히 찰떡 같은 호흡을 보여주며 웃음을 안기고 있다. 박나래가 대상 수상 소감 때 말한 “내 친구 거인 도연이”라는 한 마디가 뭉클하게 다가온 이유다.
2001년 SBS 6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조세호도 뮤직앤토크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조세호가 수상자로 호명되는 순간 박나래, 장도연, 양세형 등 절친들이 카메라에 잡혔다. 누구보다 기뻐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박나래, 장도연, 조세호, 홍현희 등과 소문난 절친인 양세형은 버라이어티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그는 “5년 전에 아버지가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 방사선 치료와 항암 치료를 받을 때 굉장히 힘들어 하셨다”며 “제가 아버지를 웃겨 드렸다. 아버지께서 버티는 걸 보면서 유머의 힘을 알게 됐다. 2020년에도 시청자 여러분들이 힘낼 수 있도록 열심히 개그하겠다”라고 했다. 2005년 SBS ‘웃찾사’로 데뷔한 양세형 또한 지금까지 ‘코미디 빅리그’에 서는 등 코미디에 대한 열정을 쏟아 붓고 있다. 특히 박나래, 장도연, 홍현희 등과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연신 티격태격하면서 절친만이 보여줄 수 있는 개그 호흡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양세형은 박나래가 수상 소감을 말하는 동안 애써 눈물을 참으려 했고, 박나래가 대상 공약인 코끼리 코를 돌 때 혹시라도 다칠까봐 드레스와 허리를 잡아주며 함께 도는 모습을 보여 감동을 안겼다.
박나래와 친구들은 그저 함께 놀고 마시기만 한 사이가 아니다. ‘웃음’을 위해 함께 아이디어를 짜고, 합을 맞추면서 오랜시간 동고동락했다.
1인 방송이 넘쳐나고 유튜브 등을 통해 컨텐츠가 확장 되는 등 미디어 환경이 변해가는 과정에서, 지상파 예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이런 가운데 정통 코미디언인 박나래와 그의 친구들이 이룬 수상은 의미가 깊다. 신선한 소재, 새로운 컨텐츠를 받칠 수 있는 ‘예능’의 기본은 ‘웃음’이다. 정통 코미디언들이자 절친인 이들의 시너지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