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명상 기자]코스닥의 엔터테인먼트 업종 주가가 오랜 침체기를 딛고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기업들은 3분기 ‘깜짝 실적’을 내놓는 모습이다.

19일 코스콤에 따르면 지난 18일 종가 기준 코스닥 오락·문화업종 지수는 전월 18일 종가 대비 9.55% 올랐다. 코스닥 전체 업종 지수 34개 가운데 ‘기타서비스'(9.73%)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코스닥 오락·문화업종은 스튜디오드래곤(구성비 22.45%), SM엔터테인먼트(9.37%), JYP엔터테인먼트(8.23%), YG엔터테인먼트(4.72%), 키이스트(2.47%) 등의 기업들로 구성돼 있다.

최근 상승세를 이끈 것은 엔터테인먼트 종목들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5위인 스튜디오드래곤은 최근 한 달 새 주가가 13.45% 올랐다. 기대작인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의 드라마 판권 수익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자 주가가 최근 반등했다.

특히 국내 채널뿐 아니라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실시간 동영상 서비스) 수요가 커지면서 스튜디오드래곤 등 주요 콘텐츠 업체들의 내년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영화와 드라마 등을 제작·투자·배급하는 쇼박스와 NEW도 최근 한 달간 주가가 각각 9.24%, 7.98% 올랐고,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의 제작사 덱스터는 19.29% 상승했다.

또한 주요 엔터 회사인 SM, JYP는 최근 우상향 흐름이다. SM이 한 달간 10.13% 올랐고, JYP엔터테인먼트도 8.29% 상승했다. 다만 YG는 ‘버닝썬 사태’ 등의 여파로 주가가 0.79% 오르는 데 그쳤다.

슈퍼엠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슈퍼엠 /SM엔터테인먼트 제공
SM의 경우 지난달 14일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기획한 아이돌그룹 ‘슈퍼엠'(SuperM)이 미국 무대 데뷔와 동시에 빌보드 정상에 등극하면서 하루 만에 8.13% 급등했다. JYP 역시 3분기 영업이익 148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23%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내면서 내년 전망이 더 밝아졌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드라마 제작사는 넷플릭스 외 다른 OTT 수주가 확대되는 첫해가 될 것이고 국내 기획사는 BTS의 낙수효과로 최소 6팀 이상의 신인 그룹 데뷔를 이루고 한류 시스템을 수출하면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명상 기자 terr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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