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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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이 2연타 혹평에도 '인맥 예능'을 이어간다. tvN 예능 '스킵', '아파트 404'가 잇달아 시청률 1%대를 기록하며 굴욕을 맛봤는데 다시 한번 정철민 PD의 손을 잡았다. 유재석 빼고싹 바뀐 '식스센스' 외전을 통해서다.

지난 16일 '식스센스' 외전 제작 소식이 알려졌다. 첫 방송은 오는 2월 13일로, '식스센스' 연출을 맡았던 정철민 PD가 그대로 메인 연출자로 나선다. '식스센스'는 2020년 시즌1을 시작해 시즌3까지 방송된 프로그램. 2022년 시즌3 종영 후 3년 만에 찾아오는 '식스센스' 외전 제목은 '식스센스: 시티투어'로, 새로운 멤버와 구성의 변화를 예고했다.
사진제공=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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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눈에 띄는 점은 멤버의 변화다. 기존 '식스센스' 멤버 중 외전을 함께하는 멤버는 유재석이 유일하다. 제시, 이상엽, 오나라, 이미주, 전소민 등은 모두 제외됐다. 외전에서 유재석과 호흡을 맞추는 멤버는 송은이, 고경표, 오마이걸 미미다.

송은이는 유재석과 오랜 절친으로, '진실게임' 이후 20년 만에 고정 예능으로 만나게 됐다. 고경표는 유재석의 '찐팬'으로 유명한 배우다. 과거 고경표는 '해피투게더'에 출연해 "유재석을 처음 본 날 울었다. 뭔가 영접한 느낌이었다"며 우상이었음을 고백하기도 했다. 미미는 2023년 '런닝맨'에 출연해 유재석에게 "상속녀가 될 것"이라고 딸로 들어가겠다고 제안해 유재석을 당황하게 만든 주인공이다.
사진제공=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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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적인 조합에 기대감이 쏠리는 동시에 우려 섞인 시선도 존재한다. 유재석은 '식스센스3' 이후 정철민 PD와 '스킵', '아파트 404'를 함께했다. '스킵'은 유재석의 첫 연애 예능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전소민과 넉살이라는 익숙한 '유라인' 조합에 신선함을 잃었다. 퀵하고 쿨한 당일 소개팅이라는 차별점을 내세웠지만, 참가자들의 진정성도 없었다. 결국 '스킵'은 첫회부터 마지막회까지 단 한 번도 시청률 1%대를 벗어나지 못했고, 1회 1.5%가 최고 시청률이라는 굴욕적인 성적을 받고 퇴장했다.

'아파트 404' 역시 제니, 차태현, 이정하 등 쟁쟁한 라인업으로 화제를 모았던 것에 비해 시청률은 매회 하락했다. 추리적 요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점, 식상한 편집 방식, '런닝맨'은 답습하는 게임 등 여러 연출 요소가 지적받으며 혹평을 면치 못했다. 시청률도 최저 1.3%까지 떨어졌다.

'스킵', '아파트 404' 모두 연출적인 부분에서 많은 아쉬움을 남겼음에도 유재석은 다시 한번 정철민 PD의 손을 잡았다. '런닝맨'부터 '미추리', '식스센스' 시리즈 등 오랜 시간 프로그램을 같이하며 쌓아온 관계가 있기에 가능한 결정이었을 거라는 게 업계의 시선이다. 유재석이 '2연타 참패'의 고리를 끊고 유의미한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식스센스' 외전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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