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창기 기자]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존재감을 키워온 이유영이 가슴 따뜻해지는 위로를 전한다. 영화 ‘집 이야기’에서다. 35년 내공의 연기파 배우 강신일이 함께 호흡을 맞추며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공감을 이끌어낸다. 이들은 가족이란 이름으로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18일 오후 서울 한강로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집 이야기’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배우 이유영, 강신일, 박제범 감독이 참석했다.
‘집 이야기’는 혼자 서울살이를 하던 은서(이유영 분)가 정착할 집을 찾던 중 고향으로 잠시 돌아가 잊고 지냈던 가족의 흔적들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다.
박 감독은 “영화를 통해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면서 “집은 사람이 정착해서 살 수 있는 보금자리를 의미한다. 그러나 영화를 통해 단순히 정착을 넘어서 사람간의 만남과 이별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유영과 강신일을 캐스팅한 계기에 관해 박 감독은 “은서는 겉으로는 어른 같지만, 속으로는 상처받기 쉬운 아이다. 그러다 보니 주인공의 심리를 표현하기가 어렵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이유영은 극 중 은서의 이야기에 공감했고, 자기 이야기와 닮은 점이 많다고 했다. 내가 생각했던 캐릭터를 표현하는 것보다 이유영이 가지고 있는 모습을 넣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부터 진철 역에는 강신일 선배님을 염두하고 있었다. 나는 진철이 돌같은 사람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진철은 담담하지만 속을 알 수 없는 사람이었으면 했는데, 강신일 선배님이 그 역할에 적합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유영은 살갑지 않은 막내 딸 은서 역을 맡았다. 그는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바로 영화를 찍고 싶었다. 극 중 은서의 아버지로 나오는 진철(강신일 분)의 모습이 우리 아빠의 모습과 똑같았다”면서 “그러다보니 은서처럼 같은 딸의 입장에서 (시나리오를 읽을 때) 공감이 많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로 아빠가 돌아가셔서 (아빠에 대한) 죄책감이 한 켠에 남아있었다. 이 영화를 통해 아빠의 마음을 이해하고 싶었다”면서 “아빠로 인해 아팠던 내 마음을 치유하고 싶어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유영은 “아빠가 경상도 분이라 무뚝뚝했는데, 진철의 성격과 너무 닮아 있었다”면서 “극 중 아빠의 쓸쓸한 뒷모습을 보는 장면이 있는데, 실제로 똑같은 경험을 한 적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실제로 아빠가 혼자 호숫가에 앉아있는 모습을 보고 너무 슬펐다. 그 감정을 느끼기 싫어서 아빠에게 살갑게 다가가 말동무를 했던 기억이 있다”면서 “그러다 보니 강신일 선배님과 촬영하면서 우리 아빠처럼 느껴져 연기하기 편안했다”고 덧붙였다.
강신일은 무뚝뚝한 아버지 진철을 연기한다. 그는 “최근에 영화를 찍을 기회가 별로 없어서 너무 하고 싶었다”면서 “시나리오를 읽고 난 후 돌아가신 우리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먼저 떠올랐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영화를 찍으면서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되살리는 기회가 됐다”면서 “무뚝뚝한 아버지의 마음을 담아보고 싶었다. 시나리오를 읽고 마음이 치유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강신일은 이유영과의 연기 호흡에 관해 “이번 영화를 촬영하기 전까지는 이유영을 화면으로만 봤다. 그때 느꼈던 이미지가 묘하면서도 새로웠다”면서 “영화를 함께 찍으면서 이유영이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각도와 시선으로 연기해서 놀라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유영은) 연기하면서 남에게 방해가 되지 않게끔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어냈다”면서 “나는 다정다감하고 편안한 사람이 아니다. 그럼에도 이유영이 편하게 대해줘서 고마웠다”고 밝혔다.
이유영은 “완성된 영화를 보니까 기분이 좋다. 성별, 연령 상관없이 부모님이나 자식들이 보기에 좋은 영화”라면서 “많은 분이 영화를 보고 마음을 따뜻하게 녹였으면 좋겠다”고 했다.
‘집 이야기’는 오는 28일 개봉한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18일 오후 서울 한강로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집 이야기’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배우 이유영, 강신일, 박제범 감독이 참석했다.
‘집 이야기’는 혼자 서울살이를 하던 은서(이유영 분)가 정착할 집을 찾던 중 고향으로 잠시 돌아가 잊고 지냈던 가족의 흔적들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다.
박 감독은 “영화를 통해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면서 “집은 사람이 정착해서 살 수 있는 보금자리를 의미한다. 그러나 영화를 통해 단순히 정착을 넘어서 사람간의 만남과 이별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유영과 강신일을 캐스팅한 계기에 관해 박 감독은 “은서는 겉으로는 어른 같지만, 속으로는 상처받기 쉬운 아이다. 그러다 보니 주인공의 심리를 표현하기가 어렵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이유영은 극 중 은서의 이야기에 공감했고, 자기 이야기와 닮은 점이 많다고 했다. 내가 생각했던 캐릭터를 표현하는 것보다 이유영이 가지고 있는 모습을 넣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부터 진철 역에는 강신일 선배님을 염두하고 있었다. 나는 진철이 돌같은 사람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진철은 담담하지만 속을 알 수 없는 사람이었으면 했는데, 강신일 선배님이 그 역할에 적합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아빠가 돌아가셔서 (아빠에 대한) 죄책감이 한 켠에 남아있었다. 이 영화를 통해 아빠의 마음을 이해하고 싶었다”면서 “아빠로 인해 아팠던 내 마음을 치유하고 싶어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유영은 “아빠가 경상도 분이라 무뚝뚝했는데, 진철의 성격과 너무 닮아 있었다”면서 “극 중 아빠의 쓸쓸한 뒷모습을 보는 장면이 있는데, 실제로 똑같은 경험을 한 적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실제로 아빠가 혼자 호숫가에 앉아있는 모습을 보고 너무 슬펐다. 그 감정을 느끼기 싫어서 아빠에게 살갑게 다가가 말동무를 했던 기억이 있다”면서 “그러다 보니 강신일 선배님과 촬영하면서 우리 아빠처럼 느껴져 연기하기 편안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강신일은 이유영과의 연기 호흡에 관해 “이번 영화를 촬영하기 전까지는 이유영을 화면으로만 봤다. 그때 느꼈던 이미지가 묘하면서도 새로웠다”면서 “영화를 함께 찍으면서 이유영이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각도와 시선으로 연기해서 놀라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유영은) 연기하면서 남에게 방해가 되지 않게끔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어냈다”면서 “나는 다정다감하고 편안한 사람이 아니다. 그럼에도 이유영이 편하게 대해줘서 고마웠다”고 밝혔다.
이유영은 “완성된 영화를 보니까 기분이 좋다. 성별, 연령 상관없이 부모님이나 자식들이 보기에 좋은 영화”라면서 “많은 분이 영화를 보고 마음을 따뜻하게 녹였으면 좋겠다”고 했다.
‘집 이야기’는 오는 28일 개봉한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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