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창기 기자]
지난달 25일 삶을 마감한 고(故) 설리가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된 주요 원인으로 악플이 지목되면서 이른바 ‘설리법(악플방지법)’이 발의됐다. 지난달 31일 한 포털 사이트는 연예 뉴스 댓글을 잠정 폐지하면서 악플의 심각성을 상기시켰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악플로 피해 받는 연예인들은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6일 개그맨 김원효는 자신의 SNS 계정에 글과 사진을 올렸다. 그는 “제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지 말해주시면 안될까요?”라고 썼다. 사진에는 한 네티즌으로부터 받은 메시지가 담겨 있다. 네티즌은 김원효를 향해 입에 담기도 민망한 인신공격성 글로 비난을 퍼부었다.
김원효를 향한 악플은 이전부터 계속됐다. 그는 지난 9월 자신의 SNS 계정에 “오늘부터 요고 잡으러갑니다. 연예인들이 많이 한다는 악플 고소, 나도 해볼랍니다”라면서 악플러에 대한 법적 대응을 선언했다. 그는 악플에 대한 경고에도 계속되는 비방과 욕설에 괴로움을 호소하고 있다.
그룹 베이비복스 출신 배우 심은진에게 2년간 악플을 달았던 여성 A씨는 이날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A씨는 지난 1월에도 명예훼손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 4단독 박용근 판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통신매체이용음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5개월을 선고했다. 80시간의 성폭력 치료와 3년 간 아동·청소년·장애인 복지 시설 취업 제한 명령도 내렸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심은진은 자신의 SNS 계정에 “그동안 나와 배우 김리우, 원종환, 간미연을 오랫동안 괴롭힌 피의자 선고 결과가 나왔다”면서 “부디 A씨가 5개월 간 감옥에서 자숙하고 반성해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우리 모두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악성 댓글, 악성 루머 유포. 이것은 범죄다. 이 글을 보고 있는 ‘키보드 워리어’, 제발 범죄를 멈춰 달라”고 호소했다.
지난 3일에는 프리랜서 아나운서 겸 모델 김나정이 악플러들에게 법적 대응을 선포했다. 그는 자신을 향한 악플을 캡처한 뒤 “건강한 비판이 아니라 이렇게 다짜고짜 상욕을 하시는 분들은 신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안티 계정 만들어서 비정상적으로 모독하는 글을 계속 업로드하는 분도 신고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런데도 계속해서 악플이 쏟아지자 김나정은 최후의 카드로 법적 대응 방침을 꺼내 들었다. 그는 지난 4일 자신의 SNS 계정에 악플러들을 고소한 접수증을 공개했다. 그는 “오늘 아침까지 32명 검찰 고소. 심장 떨리고 자꾸 수십 개씩 욕 댓글을 보니까 숨도 못 쉴 거 같고 힘들다”고 토로했다.
대한가수협회는 지난 6일 “가수들을 상대로 한 네티즌들의 근거 없는 비난 등 악의적인 공격에서 회원들을 지키겠다”면서 “협회 내에 정신건강 상담 및 피해 신고 센터를 만들고 교육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선언했다. 협회 관계자인 가수 박상민은 “얼굴이 알려진 사람들은 언제나 을(乙)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상황을 바꾸기 위해서는 우리가 먼저 국민에게 다가가는 노력도 병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설리법’ 발의 이후에도 악플러들로 인한 연예인들의 피해 사례는 이어지고 있다. 연예인들이 악플러들에게 법적 대응으로 반격에 나서는 것은 참다 참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서 선택한 행동이다. 악플 근절을 위한 범 사회적 대책과 노력이 시급한 시점이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김원효를 향한 악플은 이전부터 계속됐다. 그는 지난 9월 자신의 SNS 계정에 “오늘부터 요고 잡으러갑니다. 연예인들이 많이 한다는 악플 고소, 나도 해볼랍니다”라면서 악플러에 대한 법적 대응을 선언했다. 그는 악플에 대한 경고에도 계속되는 비방과 욕설에 괴로움을 호소하고 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 4단독 박용근 판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통신매체이용음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5개월을 선고했다. 80시간의 성폭력 치료와 3년 간 아동·청소년·장애인 복지 시설 취업 제한 명령도 내렸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심은진은 자신의 SNS 계정에 “그동안 나와 배우 김리우, 원종환, 간미연을 오랫동안 괴롭힌 피의자 선고 결과가 나왔다”면서 “부디 A씨가 5개월 간 감옥에서 자숙하고 반성해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우리 모두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악성 댓글, 악성 루머 유포. 이것은 범죄다. 이 글을 보고 있는 ‘키보드 워리어’, 제발 범죄를 멈춰 달라”고 호소했다.
그런데도 계속해서 악플이 쏟아지자 김나정은 최후의 카드로 법적 대응 방침을 꺼내 들었다. 그는 지난 4일 자신의 SNS 계정에 악플러들을 고소한 접수증을 공개했다. 그는 “오늘 아침까지 32명 검찰 고소. 심장 떨리고 자꾸 수십 개씩 욕 댓글을 보니까 숨도 못 쉴 거 같고 힘들다”고 토로했다.
‘설리법’ 발의 이후에도 악플러들로 인한 연예인들의 피해 사례는 이어지고 있다. 연예인들이 악플러들에게 법적 대응으로 반격에 나서는 것은 참다 참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서 선택한 행동이다. 악플 근절을 위한 범 사회적 대책과 노력이 시급한 시점이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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