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유 퀴즈 온더 블럭’ 서울 회기동 편. /사진제공=tvN
‘유 퀴즈 온더 블럭’ 서울 회기동 편. /사진제공=tvN
유재석, 조세호가 17일 오후 11시에 방송되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서울 회기동으로 향해 희망과 낭만이 가득한 대학생들과 오랫동안 동네 터를 지켜온 시민들을 만나 토크 삼매경에 빠져본다.

6개의 대학교가 모여 있는 동네에 도착한 유재석은 “회기동, 청량리, 이 동네가 제가 한발 한발 딛으며 놀러 다닌 곳”이라고 소개하며 들뜬 기분을 보였다. 골목을 걸어 다니다 만난 첫 번째 시민은 미디어커뮤니케이션 학과에 재학 중인 신입생. 지난해까지만 해도 고등학생이었다는 그녀는 고등학생과 대학생의 차이와 고등학생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느낄 때, 대학 생활의 낭만 등 솔직한 토크를 이어갔다. 또 미래 직업으로 예능PD를 꿈꾸고 있다는 그녀가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매력과 훗날 만들고 싶은 프로그램에 대해 털어놓았다. 유재석은 “이 시대에 필요한 분”이라며 “이런 분들이 와서 예능 스펙트럼이 넓어져야 한다”고 극찬했다.

다음으로는 사회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복학생을 만났다. 바쁘게 걸어가는 모습과 복장만으로도 유재석과 조세호는 그가 복학생임을 직감적으로 느꼈다. 두 사람은 그에게 본인이 복학생일 때와 복학생이기 이전에 복학생을 바라보던 느낌이 어떻게 다른지 물으며 그 답변에 박장대소를 터뜨렸다. 복학생은 현재 전공을 선택한 이유와 자신이 생각하는 바람직한 교육제도 등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다. 그가 말하는 내용 중간중간마다 복학생만의 여유와 ‘복학생 개그’가 나오자 두 사람은 그 매력에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꽃을 피웠다.

골목에서 두 사람을 가족처럼 크게 반겨준 시민은 88년 올림픽 당시부터 자신의 주택에서 32년째 원룸을 운영하는 사장님이었다. 마당을 들어서던 두 사람은 갑자기 “숟가락 가지고 다니더만. 우리 집에는 대접할 게 없다”고 타프로그램과 헷갈려 하시는 할머니의 말씀에 잠시 당황했다. 오랜 기간 숙박업을 해오신 할머니가 느낀 예전 학생들과 지금 학생들의 차이점부터 최근 학생들의 원룸 이용현황 등 폭넓은 대화를 통해 현세대들의 생활상을 색다른 관점에서 들어봤다.

점심 식사 후 동네를 걷던 두 사람이 발견한 것은 바로 ‘김광선 복싱 교실’. 간판 이름 석자를 보고 홀린 듯이 복싱체육관에 들어선 두 자기는 예상대로 88년 서울 올림픽 복싱 금메달리스트의 주역 김광선 관장님을 만나게 됐다. 날아다니는 파리와 벌을 다 떨어뜨릴 만한 리즈 시절 복싱 실력은 물론 선수 생활할 때와 체육관 운영할 때의 차이점, 1일차부터 5주차에 이르기까지의 운동 스케줄과 식이요법 등 다양한 이야기와 관록 가득한 시범에 두 사람은 감탄하며 박수세례로 화답했다. 그곳에서 복싱을 1년째 배우고 있다는 5학년 학생과 관장님의 티키타카는 시트콤만큼이나 코믹한 상황을 만들어냈다.

이외에도 스웨덴어학과에 재학 중인 남학생이 여자친구를 사귀게 된 깜짝 놀랄만한 계기부터 예술종합학교 연희과 학생들이 악기 없이도 펼치는 신명 나는 퍼포먼스, 음악 하는 이발사 시민의 안타까운 스토리까지 만나볼 수 있다.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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