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태유나 기자]
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과묵한 야구선수 역을 맡아 주목받은 박해수가 능청스럽고 말 많은 클럽 사장으로 연기 변신을 꾀했다. ‘구해줘1’ ‘암전’ 등으로 TV와 스크린을 넘나들며 다채로운 매력을 뽐낸 서예지는 명석한 두뇌와 미모를 자랑하는 클럽 매니저로 분한다. 각자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썩어빠진 권력에 통쾌한 한방을 날리며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오는 25일 개봉하는 영화 ‘양자물리학’이다.
11일 오후 서울 한강로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양자물리학’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배우 박해수, 서예지, 김상호, 김응수, 이창훈과 이성태 감독이 참석했다.
‘양자물리학’은 정의로운 클럽 사장 이찬우(박해수 분)가 유명 연예인의 마약 사건에 검찰과 정치권이 연결된 사실을 알고 업계 에이스들과 함께 수사에 나서는 이야기다.
이성태 감독은 다른 범죄 장르물과의 차별점으로 “캐릭터가 중심이 되는 영화”라며 “영화 속 모든 캐릭터들이 현실감 있게 살아 숨 쉰다. 또한 각각의 캐릭터들은 명확히 아군과 적군으로 나뉘지 않고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인다. 그러한 관계성을 최대한 표현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양자물리학이라는 제목에 대해 이 감독은 “제목만 보고 공상과학영화인 줄 알더라”라고 웃으며 “우리 영화는 과학적이거나 물리학적인 내용을 담고 있지 않다. ‘생각이 현실을 만든다’는 찬우의 철학적 신념을 담았다. 영화 플롯 안에도 그러한 개념이 녹아들게 하려고 시나리오 단계에서부터 많은 고민을 했다”고 설명했다.
박해수는 ‘생각이 현실을 만든다’는 양자물리학적 신념을 인생의 신조로 삼는 이찬우로 분한다. 그는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두께가 상당했다. 대사가 엄청 많았다”며 “다행히 속도감 있게 읽혀서 길다고 느껴지진 않았다. 대사를 외우는 것보다 대사를 완벽히 몸에 익혀서 찬우의 말로 내뱉어야 하는 게 힘들었다. 그래도 대본 리딩을 많이 해서인지 촬영에 들어갈 때는 이미 모든 대사를 다 외운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어 박해수는 “전작인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는 과묵하고 생각이 많은 캐릭터였는데 이번에는 말도 많고 유쾌하고 익살스럽다”며 “본질은 같지만 대하는 태도는 조금 달랐다. 생각이 많은 인물보다는 말이 많은 캐릭터가 접근하기에 좀 더 쉬웠다”고 덧붙였다.
서예지는 황금인맥을 자랑하는 클럽 매니저 성은영 역을 맡았다. 그는 “외적인 모습에 신경을 많이 썼다”며 “의상부터 헤어, 메이크업까지 모든 게 고급스럽고 우아하게 보이고 싶었다. 가방 하나를 들더라도 의상과 전체적인 분위기에 어울려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김응수는 조폭 출신 사업가 정갑택을 연기한다. 그는 “시나리오를 끊임없이 읽었다”며 “10번 읽을 때와 100번 읽을 때의 느낌이 다르다. 캐릭터의 이미지가 조금씩 성장해가는 걸 느낀다”고 말했다.
김응수는 시가를 피우는 장면이 가장 고통스러웠다고 했다. 그는 “나는 비흡연자”라며 “불을 붙이고 한 모금 들이마시면 마치 입안에 바늘 3억 개가 쑤시는 기분이 들었다. 촬영하는 동안 너무 많이 피워서 수명이 3개월 정도는 단축된 것 같다. 감독에게 소송를 제기하려고 한다”며 깔깔 웃었다.
부패한 검사 양윤식 역을 맡은 이창훈은 “김응수 선배님의 머리카락을 잡고 화를 내는 장면이 가장 힘들었다”며 “그날 선배님 몸 컨디션이 안 좋았다. 골반을 다치셨다는 이야기를 촬영 당일에 들었다. 워낙 대선배라 부담이 커져서 감독님에게 징징댔더니 오히려 선배님이 더 괴롭히라고, 더 세게 하라고 해주셔서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너무 감동받아서 눈물을 흘렸다”고 고백했다.
서예지는 ‘양자물리학’을 “무겁기도 하고 가볍기도 한 통쾌한 액션 영화”라고 정의했다. 박해수는 “이 영화가 관객들에게 작은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김응수는 “명작의 탄생”이라며 “희로애락이 잘 비벼져 있다. 아주 좋다”고 자신했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11일 오후 서울 한강로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양자물리학’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배우 박해수, 서예지, 김상호, 김응수, 이창훈과 이성태 감독이 참석했다.
‘양자물리학’은 정의로운 클럽 사장 이찬우(박해수 분)가 유명 연예인의 마약 사건에 검찰과 정치권이 연결된 사실을 알고 업계 에이스들과 함께 수사에 나서는 이야기다.
양자물리학이라는 제목에 대해 이 감독은 “제목만 보고 공상과학영화인 줄 알더라”라고 웃으며 “우리 영화는 과학적이거나 물리학적인 내용을 담고 있지 않다. ‘생각이 현실을 만든다’는 찬우의 철학적 신념을 담았다. 영화 플롯 안에도 그러한 개념이 녹아들게 하려고 시나리오 단계에서부터 많은 고민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해수는 “전작인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는 과묵하고 생각이 많은 캐릭터였는데 이번에는 말도 많고 유쾌하고 익살스럽다”며 “본질은 같지만 대하는 태도는 조금 달랐다. 생각이 많은 인물보다는 말이 많은 캐릭터가 접근하기에 좀 더 쉬웠다”고 덧붙였다.
김응수는 조폭 출신 사업가 정갑택을 연기한다. 그는 “시나리오를 끊임없이 읽었다”며 “10번 읽을 때와 100번 읽을 때의 느낌이 다르다. 캐릭터의 이미지가 조금씩 성장해가는 걸 느낀다”고 말했다.
김응수는 시가를 피우는 장면이 가장 고통스러웠다고 했다. 그는 “나는 비흡연자”라며 “불을 붙이고 한 모금 들이마시면 마치 입안에 바늘 3억 개가 쑤시는 기분이 들었다. 촬영하는 동안 너무 많이 피워서 수명이 3개월 정도는 단축된 것 같다. 감독에게 소송를 제기하려고 한다”며 깔깔 웃었다.
서예지는 ‘양자물리학’을 “무겁기도 하고 가볍기도 한 통쾌한 액션 영화”라고 정의했다. 박해수는 “이 영화가 관객들에게 작은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김응수는 “명작의 탄생”이라며 “희로애락이 잘 비벼져 있다. 아주 좋다”고 자신했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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