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한국을 열광하게 만든 U-20 월드컵 준우승 영웅들이 등장했다. 지난 3일 방송에서 경기의 뒷이야기는 물론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시청자들을 웃게 했다.
U-20 월드컵의 주역들인 황태현, 오세훈, 김현우, 최준, 이광연 선수는 이날 ‘라디오스타’에서 풋풋한 매력과 끼를 보여줬다.
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라디오스타’는 수도권 기준으로 1부 5.7%, 2부 5.1%를 기록했다. 최고 시청률 역시 6.7%를 찍었다. 2049 시청률(수도권 기준)은 1부가 3.0%를 기록해 동시간대 1위는 물론 수요일 전체 프로그램 중 1위에 올랐다.
U-20 대표팀의 주장 황태현은 “청와대보다 ‘라디오스타’가 더 좋다. 청와대는 체육복을 입고 갔는데 여기에 나온다고 하니까 단복에 넥타이, 시계까지 맞춰 주셨다”고 했다.
이날 선수들이 ‘라디오스타’에 출연할 수 있도록 이끈 일등 공신은 김현우였다. “순수하게 방송이 궁금해서 출연하자고 했다”고 밝힌 김현우는 ‘라디오스타’의 섭외를 위해 고등학교 동창 오세훈과 최준에게 무릎까지 꿇었다고 고백했다.
출연을 꺼린 오세훈은 이유를 묻자 “공격적인 분이 많으신 것 같아서다”리ㅏ고 설명했다. 이에 MC 김구라는 “우리가 나이가 많다. 아들 동현이가 1998년생이다. U-20에도 못 나간다”고 해 주위를 웃게 했다.
함께 그라운드를 누리는 동료이자 경기장 밖에서는 절친한 사이인 선수들은 누구라고 말할 것도 없이 서로에 대해 폭로하기 바빴다. 이 가운데 최준은 “오세훈이 월드컵 끝나고 연예인 병에 걸렸다. 카메라 앞에만 가면 이상한 콘셉트를 잡는다. 되지도 않는 귀여운 콘셉트로 손을 들어 얼굴을 가린다”고 지적했다. 이광연은 “꼴 보기도 싫다”고 했고, 이에 오세훈은 “(이광연이) 밖에서 밥을 먹을 때 주변 사람들을 의식한다”고 반격했다.
이들이 이렇게 단단하게 뭉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U-20 대표팀을 이끌어준 정정용 감독의 공도 있었다고 한다. 선수들은 “감독님 덕분에 식사 시간에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 대신 선수들끼리 이야기 나누며 소통했다. 훈련 이외에는 다들 방에 있으니까 이야기할 시간이 없는데 식사 시간만큼은 이야기를 많이 나눠서 이것 때문에 더 단단해진 게 아닌가 싶었다”고 했다. 이후 이들은 ‘정정용’으로 삼행시를 이어가며 애정을 드러냈다.
U-20 월드컵의 수문장이었던 이광연은 K리그 데뷔전에서 겪은 아찔한 경험을 털어놨다.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네 골을 실점했던 이광연은 “데뷔전인데 ‘왜 이럴까’라며 눈물을 글썽거리고 있었는데, 한 골씩 만회가 되더라”며 “그래서 나는 되는구나 싶었다”고 활짝 웃었다.
이광연은 경기 당시 있었던 특별한 의식에 대해 “경기 전에 골대의 왼쪽과 오른쪽 윗부분을 만지며 기도를 한다. 우크라이나와의 결승 때는 후반전에 기도를 못 했다. 그래서 진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오세훈도 경기 당시 있었던 ‘청색 팬티’ 징크스를 털어놓으며 모두의 관심을 끌었다. 오세훈은 “경기에 나갈 때 청색 팬티를 입었다. 포르투갈 경기 때 적색 팬티를 입고 졌다. 남아공 때 청색 팬티를 입고 이기니까 그 후로 거슬리더라. 그래서 계속 청색 팬티를 입었다”고 밝혔다.
오세훈은 아르헨티나전에서 첫 골을 기록한 후 겪었던 신기한 경험에 대해서도 밝혔다. 오세훈은 “첫 골이 들어가는 순간 아무것도 안 보였다. 소리도 안 들렸다. 몇 초 지나고 강인이한테 달려가니까 그제야 실감이 났다”고 벅찬 순간을 떠올렸다.
김현우는 결승전 당시 옐로카드를 주는 주심에게 애교를 부리던 장면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예뻐해 주셔서 감사하지만 그 프리킥이 실점으로 연결됐다. 나한테는 보고 싶지 않은 장면”이라고 털어놨다.
김현우는 “경기 초반이었고 카드 받게 되면 수비수로서 부담이었다. 그래서 한 번 봐달라고 했던 것”이라고 당시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자 황태현은 “난 김현우가 똑똑하다고 생각했다. 그때는 카드를 받아도 추후 비슷한 상황이 나오면 심판이 한 번 정도는 봐주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자신들의 최종 목표도 털어놨다. 각자 축구 선수로서 당찬 포부를 밝힌 가운데 최준의 이색 발언이 눈길을 끌었다. 축구 선수 이용을 롤모델로 꼽은 그는 “이용 선수의 월드컵 독일전처럼, 그런 쪽으로도 화제가 돼보고 싶다”고 해 모든 이들을 웃게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선수들은 노을의 ‘그리워 그리워’를 부르며 시청자들에게 잊지 못할 무대를 선사했다. 열정만은 가득한 무대에 MC들은 웃음을 보이며 “환상의 하모니”라고 찬사를 보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U-20 월드컵의 주역들인 황태현, 오세훈, 김현우, 최준, 이광연 선수는 이날 ‘라디오스타’에서 풋풋한 매력과 끼를 보여줬다.
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라디오스타’는 수도권 기준으로 1부 5.7%, 2부 5.1%를 기록했다. 최고 시청률 역시 6.7%를 찍었다. 2049 시청률(수도권 기준)은 1부가 3.0%를 기록해 동시간대 1위는 물론 수요일 전체 프로그램 중 1위에 올랐다.
U-20 대표팀의 주장 황태현은 “청와대보다 ‘라디오스타’가 더 좋다. 청와대는 체육복을 입고 갔는데 여기에 나온다고 하니까 단복에 넥타이, 시계까지 맞춰 주셨다”고 했다.
이날 선수들이 ‘라디오스타’에 출연할 수 있도록 이끈 일등 공신은 김현우였다. “순수하게 방송이 궁금해서 출연하자고 했다”고 밝힌 김현우는 ‘라디오스타’의 섭외를 위해 고등학교 동창 오세훈과 최준에게 무릎까지 꿇었다고 고백했다.
출연을 꺼린 오세훈은 이유를 묻자 “공격적인 분이 많으신 것 같아서다”리ㅏ고 설명했다. 이에 MC 김구라는 “우리가 나이가 많다. 아들 동현이가 1998년생이다. U-20에도 못 나간다”고 해 주위를 웃게 했다.
함께 그라운드를 누리는 동료이자 경기장 밖에서는 절친한 사이인 선수들은 누구라고 말할 것도 없이 서로에 대해 폭로하기 바빴다. 이 가운데 최준은 “오세훈이 월드컵 끝나고 연예인 병에 걸렸다. 카메라 앞에만 가면 이상한 콘셉트를 잡는다. 되지도 않는 귀여운 콘셉트로 손을 들어 얼굴을 가린다”고 지적했다. 이광연은 “꼴 보기도 싫다”고 했고, 이에 오세훈은 “(이광연이) 밖에서 밥을 먹을 때 주변 사람들을 의식한다”고 반격했다.
이들이 이렇게 단단하게 뭉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U-20 대표팀을 이끌어준 정정용 감독의 공도 있었다고 한다. 선수들은 “감독님 덕분에 식사 시간에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 대신 선수들끼리 이야기 나누며 소통했다. 훈련 이외에는 다들 방에 있으니까 이야기할 시간이 없는데 식사 시간만큼은 이야기를 많이 나눠서 이것 때문에 더 단단해진 게 아닌가 싶었다”고 했다. 이후 이들은 ‘정정용’으로 삼행시를 이어가며 애정을 드러냈다.
U-20 월드컵의 수문장이었던 이광연은 K리그 데뷔전에서 겪은 아찔한 경험을 털어놨다.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네 골을 실점했던 이광연은 “데뷔전인데 ‘왜 이럴까’라며 눈물을 글썽거리고 있었는데, 한 골씩 만회가 되더라”며 “그래서 나는 되는구나 싶었다”고 활짝 웃었다.
이광연은 경기 당시 있었던 특별한 의식에 대해 “경기 전에 골대의 왼쪽과 오른쪽 윗부분을 만지며 기도를 한다. 우크라이나와의 결승 때는 후반전에 기도를 못 했다. 그래서 진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오세훈도 경기 당시 있었던 ‘청색 팬티’ 징크스를 털어놓으며 모두의 관심을 끌었다. 오세훈은 “경기에 나갈 때 청색 팬티를 입었다. 포르투갈 경기 때 적색 팬티를 입고 졌다. 남아공 때 청색 팬티를 입고 이기니까 그 후로 거슬리더라. 그래서 계속 청색 팬티를 입었다”고 밝혔다.
오세훈은 아르헨티나전에서 첫 골을 기록한 후 겪었던 신기한 경험에 대해서도 밝혔다. 오세훈은 “첫 골이 들어가는 순간 아무것도 안 보였다. 소리도 안 들렸다. 몇 초 지나고 강인이한테 달려가니까 그제야 실감이 났다”고 벅찬 순간을 떠올렸다.
김현우는 결승전 당시 옐로카드를 주는 주심에게 애교를 부리던 장면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예뻐해 주셔서 감사하지만 그 프리킥이 실점으로 연결됐다. 나한테는 보고 싶지 않은 장면”이라고 털어놨다.
김현우는 “경기 초반이었고 카드 받게 되면 수비수로서 부담이었다. 그래서 한 번 봐달라고 했던 것”이라고 당시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자 황태현은 “난 김현우가 똑똑하다고 생각했다. 그때는 카드를 받아도 추후 비슷한 상황이 나오면 심판이 한 번 정도는 봐주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자신들의 최종 목표도 털어놨다. 각자 축구 선수로서 당찬 포부를 밝힌 가운데 최준의 이색 발언이 눈길을 끌었다. 축구 선수 이용을 롤모델로 꼽은 그는 “이용 선수의 월드컵 독일전처럼, 그런 쪽으로도 화제가 돼보고 싶다”고 해 모든 이들을 웃게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선수들은 노을의 ‘그리워 그리워’를 부르며 시청자들에게 잊지 못할 무대를 선사했다. 열정만은 가득한 무대에 MC들은 웃음을 보이며 “환상의 하모니”라고 찬사를 보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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