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JTBC ‘바람이 분다’ 방송화면. /
JTBC ‘바람이 분다’ 방송화면. /
배우 윤지혜가 감우성과 김하늘의 수호천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JTBC 월화드라마 ‘바람이 분다'(극본 황주하, 연출 정정화 김보경)에서다.

지난 24일과 25일 방송된 ‘바람이 분다’에서 수아(윤지혜)는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도훈(감우성)과 그 사실을 알고 힘겨워하는 수진(김하늘)을 모두 품었다.

수아는 수진이 전화를 받지 않자 집을 찾아갔고, 아무리 문을 열어도 응답이 없자 뒤이어 도착한 미경(박효주)이 119를 불렀다. 실신한 수진은 병원으로 실려 갔고, “그동안 고생했겠다”는 미경의 말에 수아는 “내가 힘들어 봤자”라며 수진의 마음을 헤아렸다. 하지만 수진에게 도훈의 요양원 정보도 숨겨야 하는 상황이 되자, 수아도 “어떡하지? 난 더 못하겠어”라며 힘든 마음을 드러냈다.

우여곡절 끝에 도훈의 간병을 하게 된 수진은 수아를 찾아왔다. 사과를 건네는 수진에게 수아는 “얼굴이 많이 상했다. 뭐라도 좀 먹었어?”라며 수진의 상태를 살폈다. 이어 도훈에게 가져다줄 음식을 주문하는 수진에게 그가 좋아하는 연어초밥까지 챙겨주기 위해 서두르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그뿐만 아니었다. 도훈의 집에서 소지품을 챙기던 수진은 그동안 수아가 꼬박꼬박 보내준 것으로 보이는 아람의 사진도 발견했다.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자신의 자리에서 수호천사처럼 묵묵히 두 사람을 지켜주려 한 수아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안정적으로 표현한 윤지혜의 연기력도 호응을 얻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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