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한혜진 누드 화보./ 사진=하퍼스바자, 인스타그램
한혜진 누드 화보./ 사진=하퍼스바자, 인스타그램
누드 사진을 찍고 이렇게 호평받은 사람이 또 있을까. 톱모델 한혜진이 데뷔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작정하고 찍은 누드 화보가 연일 화제다.

지난 20일 패션 매거진 하퍼스바자를 통해 공개된 한혜진의 화보는 파격 그 자체였다. 전신을 흑백으로 분장한 모습으로 검은 마네킹을 연상하게 했다. 인기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대중에게 더욱 친숙해진 그가 전라 노출을 감행한 것도 놀라웠지만, 지금껏 보지 못한 파격적인 콘셉트로 완성한 화보는 톱모델 한예진을 만나면서 빛을 발했다.

그는 화보에서 긴 팔과 다리를 감각적으로 움직이며 톱클래스다운 포즈를 취해 보였다. 몸 전체가 검정색으로 뒤덮였지만 선이 살아있다. 특히 군살 하나 없는 매끈하고 탄탄한 몸매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TEN 초점] 한혜진은 어떻게 예술이 되었나
한혜진 화보./ 인스타그램
한혜진 화보./ 인스타그램
한혜진의 누드 화보가 더욱 주목받은 것은 피땀 흘린 노력의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그는 “촬영을 위해 두 달 전부터 몸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앞서 한혜진은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했을 때도 몸매를 관리하기 위해 운동에 매진하는 모습을 여러 번 보여줬다. 특히 패션쇼나 화보 촬영을 앞두고 톱모델로서 철저하게 자기 관리를 하는 모습으로 박수를 받았다.

한혜진 인스타그램
한혜진 인스타그램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그가 말한 것처럼 지난 몇 달 간 피나는 노력을 했다. 한혜진은 지난 4월부터 자신의 SNS에 운동하는 영상과 사진 등을 올리며 관리 중인 모습을 보여줬다. “아아 예쁜 내 어깨”라며 자화자찬도 했다.

6월 초에는 발리에서 찍은 ‘비키니 사진’을 공개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완벽한 보디라인과 쭉뻗은 각선미로 여성들의 워너비임을 입증했다. 박나래는 “거인 언니 멋지다. 술 안 마시고 (운동을)한 보람이 있네”라며 엄지를 치켜 세웠다.

한혜진 비키니 자태./ 인스타그램.
한혜진 비키니 자태./ 인스타그램.
한혜진은 자신의 SNS에 화제가 된 누드 화보를 여러 장 올렸다. 네티즌들은 “조각이다” “최고라는 말밖에 안나온다. 대단하고 존경스럽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몸매인 듯.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기분이다” “인형같다” “예술이다” 등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한혜진은 1983년생이다. 17살이던 1999년 11월, 제2회 서울국제패션컬렉션으로 데뷔해 20년 동안 모델로 활동했다. 파리, 밀라노, 뉴욕 등 유명 패션쇼에 서며 세계적인 모델로 인정받았다.

모델의 수명이 비교적 짧다고 알려졌지만 한혜진은 꾸준한 관리로 지금도 현역에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나 혼자 산다’에서 밝혔듯 10년 가까이 무릎 통증을 안고 살면서도, 재활치료를 반복하며 모델로서 활동 의지를 다졌다.

한혜진의 이번 화보가 단지 누드여서 화제가 된 것이 아니라는 건 이제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 누드 화보로 그는 예술이 됐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