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태유나 기자]
봉준호 감독./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봉준호 감독./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지난 25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2회 칸 국제 영화제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이에 OCN, 채널CGV, 수퍼액션 채널이 봉준호 감독의 전작을 특별 편성한다.

OCN에서는 28일 오후 4시 40분 ‘설국열차’를 방송한다. 2013년 개봉한 ‘설국열차’는 기상 이변으로 인류에게 닥친 새로운 빙하기, 생존 인류 전원을 태운 채 설원을 뚫고 질주하는 새로운 노아의 방주 안에서 펼쳐지는 숨 가쁜 반란을 담은 작품이다. 봉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으로 개봉 당시 극장가를 뜨겁게 달궜다.

영화전문 채널 CGV에서는 오는 31일 오후 8시부터 ‘봉준호 특집’으로 ‘살인의 추억’ ‘설국열차’ ‘마더’를 선보인다. 2003년 개봉한 ‘살인의 추억’은 1986년 경기도 화성군에서 벌어진 연쇄살인사건을 주제로 제작된 작품이다. 당시 대종상 영화제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 등 수많은 상을 휩쓸며 흥행성과 작품성에서 두루 좋은 평가를 받았다. 2009년 개봉한 ‘마더’는 살인 혐의로 체포된 어리숙한 아들의 혐의를 벗기기 위한 엄마의 사투를 담았다. 당시 제62회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액션전문채널 수퍼액션(SUPER ACTION)에서는 오는 6월 2일 오후 2시 30분부터 ‘봉준호 특집’을 편성해 ‘플란다스의 개’ ‘살인의 추억’을 연속 방송한다. 2000년 봉 감독의 장편 데뷔작 ‘플란다스의 개’는 아파트를 배경으로 강아지의 실종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다. ‘플란다스의 개’로 봉 감독은 홍콩영화제 국제영화비평가상과 뮌헨영화제 신인감독상을 차지하며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CJ ENM 미디어 영화콘텐츠사업부의 편성담당자는 “봉준호 감독은 이번 수상을 통해 한국 영화계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이에 봉 감독의 작품 세계를 재조명하는 특집을 갖는다. ‘기생충’이 탄생하기까지 봉 감독이 걸어온 길을 다시 한 번 되짚어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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