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라 前 남친 최종범, 재물손괴 제외하곤 혐의 전면 부인

[텐아시아=김수경 기자]

헤어 디자이너 최종범(오른쪽). 사진=SBS 화면 캡처

전 여자친구인 가수 구하라를 폭행하고 성관계 영상 유포 협박 혐의를 받는 최종범이 18일 첫 공판에서 재물손괴를 제외한 핵심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0단독 오덕식 부장판사는 이날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상해, 협박, 강요,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기소된 최종범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최종범은 지난해 9월 구하라의 팔과 다리 등에 타박상을 입히고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며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같은 해 8월에는 불법으로 구하라의 신체를 촬영하고 구하라의 소속사 대표가 자신에게 무릎을 꿇도록 구하라에게 강요한 혐의도 있다.

최종범은 구하라와의 다툼 이후 구하라에게 과거에 함께 찍은 사적인 영상을 전송하기도 했다.

최하라는 검찰이 증거로 제시한 구하라와 구하라의 동거인, 소속사 대표 등의 진술에 대한 증거 채택에 모두 동의하지 않았다.

최종범의 변호인은 “사진은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촬영된 것이 아니고, 성적 욕망이나 수치심을 유발할 만한 사진도 아니다”며 “상해도 방어 과정에서 피해자를 제압하다가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알려졌다.

또 “성관계 동영상을 빌미로 어떤 구체적인 해악도 고지한 바 없다”며 “동영상을 이유로 소속사 대표가 무릎을 꿇게 하도록 구씨에게 강요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재물손괴 혐의에 대해서만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검찰은 구하라와 구하라의 동거인, 소속사 대표 등을 증인으로 신청해 다음 기일에 심문할 예정이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