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보좌관’ 대본 리딩 현장. /사진제공=스튜디오앤뉴
‘보좌관’ 대본 리딩 현장. /사진제공=스튜디오앤뉴
배우 이정재의 드라마 복귀작 JTBC ‘보좌관’의 대본연습 현장이 공개됐다. “역시 이정재”라는 감탄이 나올 정도로, 최고의 몰입도를 선보였다는 후문이다.

JTBC 새 금토드라마 ‘보좌관’은 스포트라이트 뒤에서 세상을 움직이는 리얼 정치 플레이어들의 위험한 도박. 권력의 정점을 향한 슈퍼 보좌관 장태준(이정재)의 치열한 생존기다. 지난 26일 서울 논현동 스튜디오앤뉴 본사에서 진행된 대본 연습에는 곽정환 감독과 이대일 작가를 필두로 이정재, 신민아, 이엘리야, 김동준, 정진영, 김갑수, 정웅인, 임원희, 김홍파, 김응수, 이철민, 전진기, 도은비 등 주요 출연진이 참석했다.

곽 감독의 리드로 배우와 스태프들이 힘찬 소감을 밝히며 간단한 인사를 나눴다. 곽 감독은 “드라마는 연출과 대본만으로 완성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모두가 함께 많은 의견 나눠주시면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더욱 완성도 높은 좋은 작품을 시청자들에게 선보이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이어 보좌관의 세계를 다룬 촘촘한 대본은 배우들의 실감 나는 연기를 만나 현실감 넘치게 전개됐다.

경찰대를 수석 졸업했고 수사대에서 활약했지만, 더 큰 권력을 갖기 위해 국회로 들어간 4선 의원 송희섭(김갑수)의 수석 보좌관 장태준 역으로 분한 이정재는 휘몰아치는 전개 속에서도 능수능란한 완급 조절로 극의 중심을 잡았다. 뛰어난 직관과 냉철한 판단력, 선의 경계를 교묘하게 넘나들 수 있는 능력자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10년 만에 안방극장에서 그의 연기를 볼 수 있다는 설레는 기대를 드높였다.

신민아는 자신의 유능함과 성취욕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는 비례대표 초선의원이자 당대변인 강선영을 당당하고 매력적인 모습으로 그려내 현장을 사로잡았다. 유리천장을 향한 당찬 도전이 기대되는 대목. 특히 자신을 공천해준 당내 원로의원의 라이벌을 보좌하는 장태준과의 사이에서 일어나는 묘한 신경전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흥미를 돋웠다.

송희섭 의원실 6급 비서 윤혜원 역을 맡아 시크한 연기 변신이 기대되는 이엘리야와 비정규직 출신의 인턴 한도경으로 분해 당찬 패기를 보여줄 김동준은 적재적소에서 극의 활력을 높였다. 이들은 한 의원실 안에서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메우며 성장할 과정에 기대감을 심었다.

어떤 캐릭터를 맡아도 깊이 있는 존재감으로 작품을 빛냈던 연기파 배우들의 뜨거운 연기 열전은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야당 초선의원 이성민 역의 정진영, 4선 의원 송희섭 역의 김갑수, 4급 보좌관이자 송희섭 의원 지역구 사무실 사무장 오원식 역의 정웅인, 강선영 의원실 보좌관 고석만 역의 임원희 등 현장에 참석한 모든 배우가 각자의 캐릭터에 몰입했다.

제작진은 “이대일 작가의 촘촘한 대본과 이를 능수능란하게 진두지휘할 곽정환 감독, 그리고 첫 연습임에도 살아 숨 쉬는 캐릭터들을 만들어낸 배우들의 호흡이 돋보이는 현장이었다”며 “첫 삽을 떴다. 앞으로 우리가 잘 몰랐던 진짜 정치 플레이어들의 리얼한 이야기를 치열하게 준비해 안방극장에 선보이겠다”고 귀띔했다.

‘보좌관’은 ‘미스함무라비’ ‘THE K2’ ‘추노’를 연출한 곽정환 감독과 ‘라이프 온 마스’ ‘싸우자 귀신아’를 집필한 이대일 작가, 그리고 ‘미스 함무라비’ ‘뷰티 인사이드’의 제작사 스튜디오앤뉴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아름다운 세상’ 후속으로 오는 5월 말 JTBC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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