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유청희 기자]
박진경 PD(왼쪽부터), 김구라, 안유진, 권해봄 PD가 28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MBC 새 예능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조준원 기자 wizard333@
박진경 PD(왼쪽부터), 김구라, 안유진, 권해봄 PD가 28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MBC 새 예능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조준원 기자 wizard333@
1인 방송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이 넘쳐나는 가운데 그 원조 격이자 성공 사례로 여겨온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 새 시즌으로 돌아온다.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이하 ‘마리텔V2’)다. 생방송 플랫폼을 트위치로 옮기고, 기존의 경쟁 구도를 ‘기부 챌린지’로 바꿔 시청자와 더 활발한 소통을 예고했다.

‘마리텔V2’는 선별된 스타와 전문가가 자신만의 콘텐츠를 가지고 스스로 PD 겸 연기자가 되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인터넷 생방송을 펼치는 1인 방송 프로그램이다. 29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마리텔V2’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박진경·권해봄 PD, 김구라, 아이즈원 안유진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박 PD는 “2년 만에 돌아왔다. 처음 방송을 준비했을 때부터 치면 4년 만에 돌아온 것”이라며 “‘마리텔’은 원래 재미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도 재미있게 해볼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도 “부담을 덜고 있긴 한데 요즘 잠이 잘 안 온다. 부담감이 있는 만큼, 그걸 좋게 발현해야 할 것 같다”며 긴장을 드러냈다.

박진경 연출이 28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에서 진행된 MBC 새 예능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 제작발표회에서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조준원 기자 wizard333@
박진경 연출이 28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에서 진행된 MBC 새 예능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 제작발표회에서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조준원 기자 wizard333@
약 2년 만에 돌아온 ‘마리텔’은 무엇이 달라졌을까. 박 PD는 ‘기부 시스템’을 꼽았다. 그는 “이전 프로그램에서 경쟁을 했다면, 지금은 다섯 명이 합동한 것처럼 기부를 위해 달려간다. 가족같은 느낌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쟁 시스템을 버리게 된 이유로는 “팬덤이 생기면 방송의 재미와 순위가 비례하지 않게 된다”는 점을 들었다. 낮은 순위를 기록한 패널이 눈물을 보이게 된 일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마리텔’이 방영되던 때와 달리 현재는 1인 미디어 방송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이 많아졌다. 이에 대해 박 PD는 “4년 전에는 1인 미디어가 친숙하지 않는 대중에게는 이해를 시켜야 하는 측면이 있었다”면서 “새롭게 하면서 그런 설득의 과정이 이전보다 덜 필요하다는 걸 알았다. 워낙 1인 미디어를 주제로하는 방송이 많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그런 방송과도우리는 다르다. 유일하게 라이브 방송을 직접 진행하는 프로그램이고, 시청자의 참여가 필수적으로 필요한 프로그램이다. ‘마리텔’은 그런 날 것의 매력이 있다. 플랫폼을 바꾸면서 생긴 새로운 아이디어 등 새로운 재미를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MBC 새 예능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의 연출을 맡은 권해봄 PD./조준원 기자 wizard333@
MBC 새 예능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의 연출을 맡은 권해봄 PD./조준원 기자 wizard333@
권해봄 PD는 조연출에서 연출이 된 벅찬 소감을 밝혔다. 그는 “‘마리텔’ 처음 파일럿을 할 때 조연출로 들어와서 시즌 내내 조연출로 일했다. 이제는 연출”이라며 “PD로서 나의 커리어도 그렇고 인간으로서도 ‘마리텔’을 통해 많이 성장해왔다. ‘마리텔V2’까지 연출하게 돼 감개무량하다”고 했다. 그는또 “‘v2’라는 이름은 단순히 시즌2가 아니라 업그레이드 된다는 인상을 남기려고 지은 제목이다. 더 업그레이드 된 재미를 선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첫 방송에는 배우 강부자의 ‘축구 방송’, 몬스타엑스의 셔누가 자신이 운동하는 모습을 ‘슬로우 콘텐츠’ 형식으로 보여준다. 박 PD는 “’제2의 백종원이 나올 것 같으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그런데 그때는 여러 상황이 잘 겹쳤다. 새로 시작한 우리의 방송 포맷과 음식이라는 소재의 인기, 백종원 씨의 개인 소양이 모두 잘 맞아 떨어져서 잘됐다”며 “이번에는 외국인을 포함해 올해까지 모실 분들을 생각해뒀다”고 귀띔했다. 강부자를 섭외한 데 대해서는 “섭외 과정이 어려웠다기보다는 라이브 방송에 적응하실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너무 잘해주셨다”고 했다.

MBC 새 예능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에서 ‘마리텔 저택’ 주인의 막내딸로 출연하는 아이즈원 안유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MBC 새 예능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에서 ‘마리텔 저택’ 주인의 막내딸로 출연하는 아이즈원 안유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마리텔V2’에서는 아이즈원 멤버 안유진이 ‘마리텔’ 저택의 막내딸로 출연한다. 안유진은 “저는 ‘마리텔’ 하우스를 지키고 있는 막내 딸을 담당하고 있다. 우리 하우스에 놀러 오는 분들이 편안하게 생방송을 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이라며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마리텔V2’는 29일 오후 9시 45분 첫 방송을 내보낸다. 이후에는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유청희 기자 chungvsk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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