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지난 18일 생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서 고(故) 장자연 사건의 증언자로 나선 배우 윤지오에게 무리한 질문을 해 논란을 자초했다.
윤지오는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전직 조선일보 기자 A씨의 강제추행 혐의 사건에 출석해 당시 상황을 증언한 후 ‘뉴스데스크’ 생방송에 출연해 인터뷰에 응했다.
‘뉴스데스크’의 왕종명 앵커는 약 6분 30초간 윤지오와 한 인터뷰에서 장자연의 술자리에 누가 동석했는지, 사건을 알고 있는 다른 연예인들의 이름, ‘장자연 문건’에 관련된 “방씨 성을 가진 3명, 이름이 특이한 정치인”의 실명에 대해 물었다.
윤지오는 술자리에 동석한 인물에 관해서는 “지금 누구인지 말씀해드리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답했다. 다른 연예인들에 대해서는 “증언을 몇 시간 전에 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증언자로서 말씀드릴 수 없는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양해 부탁드린다”고 했다.
왕 앵커가 정치인들의 실명을 공개할 의향이 있는지 묻자 윤지오는 “제가 진술해오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미행에도 시달리고 수차례 이사도 했다. 해외로 도피할 수 밖에 없었던 정황들이 있었고 해외 귀국하기 전에도 한 언론사에서 전화가 왔다. 교통사고도 두 차례 있었다”며 “말씀드리지 않는 것은 (이것이) 앞으로 장시간을 대비한 싸움이기 때문이다. 보호 차원이 아니라 (상대방이) 명예 훼손으로 고소를 하면 저는 더 이상 증언자, 목격자라는 신분이 아닌 피의자로서 명예훼손 배상을 해야 하는데 전 그 사람들에게 단 1원을 쓰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왕 앵커의 질문은 계속됐다. 왕 앵커는 “진상조사단에서 말하는 것과, 생방송에 진행되는 뉴스에서 말하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이다. 윤지오 씨가 장자연 씨의 죽음에 대해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것이 어쩌면 이러한 생방송 뉴스 시간에 말하는 게 오히려 더 진실을 밝히는 데 빠른 걸음으로 갈 수 있다는 생각은 안 해보셨어요?”하고 물었다.
윤지오는 “(제가) 발설하면 책임져주실 수 있나요?”하고 되물었다. 왕 앵커는 “안에서 하는 것은”이라고 말했고, 윤지오는 “안에서 하는 건 몇 분이고, 그 후로도 저는 살아가야 하는데 살아가야 하는 것조차 어려움이 많이 따랐던 것이 사실이다”고 짚었다.
이어 “저는 경찰, 검찰에 일관되게 말씀드렸다. 이 부분은 경, 검찰이 밝혀야 하는 부분이다. 일반 시민으로서, 증언자로서 말씀드릴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뉴스데스크’ 게시판에는 제작진이 윤지오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윤지오는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전직 조선일보 기자 A씨의 강제추행 혐의 사건에 출석해 당시 상황을 증언한 후 ‘뉴스데스크’ 생방송에 출연해 인터뷰에 응했다.
‘뉴스데스크’의 왕종명 앵커는 약 6분 30초간 윤지오와 한 인터뷰에서 장자연의 술자리에 누가 동석했는지, 사건을 알고 있는 다른 연예인들의 이름, ‘장자연 문건’에 관련된 “방씨 성을 가진 3명, 이름이 특이한 정치인”의 실명에 대해 물었다.
윤지오는 술자리에 동석한 인물에 관해서는 “지금 누구인지 말씀해드리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답했다. 다른 연예인들에 대해서는 “증언을 몇 시간 전에 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증언자로서 말씀드릴 수 없는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양해 부탁드린다”고 했다.
왕 앵커가 정치인들의 실명을 공개할 의향이 있는지 묻자 윤지오는 “제가 진술해오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미행에도 시달리고 수차례 이사도 했다. 해외로 도피할 수 밖에 없었던 정황들이 있었고 해외 귀국하기 전에도 한 언론사에서 전화가 왔다. 교통사고도 두 차례 있었다”며 “말씀드리지 않는 것은 (이것이) 앞으로 장시간을 대비한 싸움이기 때문이다. 보호 차원이 아니라 (상대방이) 명예 훼손으로 고소를 하면 저는 더 이상 증언자, 목격자라는 신분이 아닌 피의자로서 명예훼손 배상을 해야 하는데 전 그 사람들에게 단 1원을 쓰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왕 앵커의 질문은 계속됐다. 왕 앵커는 “진상조사단에서 말하는 것과, 생방송에 진행되는 뉴스에서 말하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이다. 윤지오 씨가 장자연 씨의 죽음에 대해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것이 어쩌면 이러한 생방송 뉴스 시간에 말하는 게 오히려 더 진실을 밝히는 데 빠른 걸음으로 갈 수 있다는 생각은 안 해보셨어요?”하고 물었다.
윤지오는 “(제가) 발설하면 책임져주실 수 있나요?”하고 되물었다. 왕 앵커는 “안에서 하는 것은”이라고 말했고, 윤지오는 “안에서 하는 건 몇 분이고, 그 후로도 저는 살아가야 하는데 살아가야 하는 것조차 어려움이 많이 따랐던 것이 사실이다”고 짚었다.
이어 “저는 경찰, 검찰에 일관되게 말씀드렸다. 이 부분은 경, 검찰이 밝혀야 하는 부분이다. 일반 시민으로서, 증언자로서 말씀드릴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뉴스데스크’ 게시판에는 제작진이 윤지오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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