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유청희 기자]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를 이길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제가 좋아하는 말이 있습니다. ‘계란으로 바위를 깨뜨릴 수는 없어도 더럽힐 수는 있다.’ 신동엽 씨가 아주 조금씩이라도 우리 프로그램을 신경 쓸 수 있게 하겠습니다.”
‘미우새’와 같은 시간대에 방송되는 MBC 새 예능 프로그램 ‘호구의 연애’에서 MC를 맡은 가수 성시경은 이렇게 말했다. 14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MBC ‘호구의 연애’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호구의 연애’는 MBC가 ‘내 사랑 치유기’ 이후로 폐지한 일요드라마의 빈자리에 편성한 새 예능이다. ‘연애’와 ‘여행’ 예능을 접목했다. 우리 주위에 있을 법한 현실적인 ‘호감 구혼자’ 5인과 여성 지원자들이 여행 동호회를 이뤄 전국 각지를 여행하는 내용을 담는다는 설명이다.
허경환, 박성광, 양세찬, 인피니트 동우, 김민규가 ‘호감 구혼자’로 나서 일반인 출연자 5인과 함께 한다. 이날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양세찬은 “우리끼리는 재미있고 신선하게 하고 있다. 아직 첫방이 안 나와서 반응을 잘 모르겠지만 관심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유일한 아이돌 출연자인 인피니트 동우는 “벌써 방송 10년 차다. 이제까지 여러 예능에 나왔지만, 나의 가장 편안한 모습을 보여주는 예능이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이어 “연애에 관한 생각을 별로 못하고 살았는데 이번에 하게 됐다. 이성과 함께 나오는 연애 프로그램에 출연할 수 있게 되어 소속사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TV조선 ‘연애의 맛’을 비롯해 연애 프로그램에서는 출연자들의 진정성 문제가 대두되기도 한다. 이에 대해 ‘호구의 연애’ 출연자들은 모두 “진정성이 있다”고 대답했다. 김민규는 “너무 진정성 있다”며 “’내가 지금 진성성 있게 하는 건가’라는 생각 자체를 못할 정도로 진지하게 촬영하고 있다. 내가 방송에서 어떻게 보일까 신경 쓰게 되지 않는다. 그래서 질투도 많이 나고, 서운하기도 하고, 정말 실망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연출을 맡은 노시용 PD는 허경환, 양세찬 등 ‘현실적인’ 호감 구혼자를 출연자로 뽑은 비화도 밝혔다. 노 PD는 “내 삶을 반추해 봤을 때 주변에 공유, 원빈 등은 없었다”며 “95%는 ‘호구의 연애’ 속 출연진 같은 오빠들이 있었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과 동아리 활동을 하고, 또 같이 시간을 보내고 지내다 보니 그런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결혼도 하게 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래도 우리 출연자들은 매력이 있는 것 같다”며 “이분들이 여성 출연자와 즐겁게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주말마다 저런 동호회에 나가고 싶다. 그래서 설레고 싶다’라는 마음이 들었으면 한다”고 했다.
‘호구의 연애’는 관찰 예능의 성격도 있다. 배우 유인영, 가수 성시경, 개그우먼 장도연과 개그맨 양세찬이 MC로 나서 호감 구혼자들의 연애 생활을 지켜본다. 성시경은 “‘재미있다’는 게 솔직한 내 소감”이라며 “뭔가 생각을 안 할 정도로 재미있게 빠져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연애 프로그램에는 항상 진정성 문제가 대두된다. 그런데 우리프로그램은 많이 진정성이 있는 편”이라며 “가짜와 진짜의 경계선이 있다. 우리는 다 진심으로 참여해주고 있는 것 같다. 그만큼의 진심이 나올 정도로 좋은 일반인 출연자들이 나오셨다”고 설명했다.
인기 예능 ‘미운 우리 새끼’와 같은 시간대에 방송되는 데 대한 부담을 묻자 성시경은 “내가 데뷔한 지 20년 정도 됐다. (시청률을) SBS가 장악할 때도 있었고, KBS가 장악할 때도 있었다.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것 같은 프로그램도 많이 봤다”며 “‘미운 우리 새끼’가 지금 그런 프로그램 중에 하나이지 않을까 한다. 내가 제작진이 아니라 고용된 MC로서할 수 있는 말이지만, 어떻게 지금 ‘미운 우리 새끼’를 이길 수 있겠나. 그래도 우리만의 재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미우새 MC인) 신동엽 씨에게 이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신동엽 씨가 ‘아, 쟤네 왜이렇게 조금씩 재미있어져서 신경 쓰이지?’라고 생각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호구의 연애’는 오는 17일 시작으로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5분 방송된다.
유청희 기자 chungvsky@tenasia.co.kr
‘미우새’와 같은 시간대에 방송되는 MBC 새 예능 프로그램 ‘호구의 연애’에서 MC를 맡은 가수 성시경은 이렇게 말했다. 14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MBC ‘호구의 연애’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호구의 연애’는 MBC가 ‘내 사랑 치유기’ 이후로 폐지한 일요드라마의 빈자리에 편성한 새 예능이다. ‘연애’와 ‘여행’ 예능을 접목했다. 우리 주위에 있을 법한 현실적인 ‘호감 구혼자’ 5인과 여성 지원자들이 여행 동호회를 이뤄 전국 각지를 여행하는 내용을 담는다는 설명이다.
허경환, 박성광, 양세찬, 인피니트 동우, 김민규가 ‘호감 구혼자’로 나서 일반인 출연자 5인과 함께 한다. 이날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양세찬은 “우리끼리는 재미있고 신선하게 하고 있다. 아직 첫방이 안 나와서 반응을 잘 모르겠지만 관심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TV조선 ‘연애의 맛’을 비롯해 연애 프로그램에서는 출연자들의 진정성 문제가 대두되기도 한다. 이에 대해 ‘호구의 연애’ 출연자들은 모두 “진정성이 있다”고 대답했다. 김민규는 “너무 진정성 있다”며 “’내가 지금 진성성 있게 하는 건가’라는 생각 자체를 못할 정도로 진지하게 촬영하고 있다. 내가 방송에서 어떻게 보일까 신경 쓰게 되지 않는다. 그래서 질투도 많이 나고, 서운하기도 하고, 정말 실망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연출을 맡은 노시용 PD는 허경환, 양세찬 등 ‘현실적인’ 호감 구혼자를 출연자로 뽑은 비화도 밝혔다. 노 PD는 “내 삶을 반추해 봤을 때 주변에 공유, 원빈 등은 없었다”며 “95%는 ‘호구의 연애’ 속 출연진 같은 오빠들이 있었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과 동아리 활동을 하고, 또 같이 시간을 보내고 지내다 보니 그런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결혼도 하게 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래도 우리 출연자들은 매력이 있는 것 같다”며 “이분들이 여성 출연자와 즐겁게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주말마다 저런 동호회에 나가고 싶다. 그래서 설레고 싶다’라는 마음이 들었으면 한다”고 했다.
‘호구의 연애’는 관찰 예능의 성격도 있다. 배우 유인영, 가수 성시경, 개그우먼 장도연과 개그맨 양세찬이 MC로 나서 호감 구혼자들의 연애 생활을 지켜본다. 성시경은 “‘재미있다’는 게 솔직한 내 소감”이라며 “뭔가 생각을 안 할 정도로 재미있게 빠져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연애 프로그램에는 항상 진정성 문제가 대두된다. 그런데 우리프로그램은 많이 진정성이 있는 편”이라며 “가짜와 진짜의 경계선이 있다. 우리는 다 진심으로 참여해주고 있는 것 같다. 그만큼의 진심이 나올 정도로 좋은 일반인 출연자들이 나오셨다”고 설명했다.
인기 예능 ‘미운 우리 새끼’와 같은 시간대에 방송되는 데 대한 부담을 묻자 성시경은 “내가 데뷔한 지 20년 정도 됐다. (시청률을) SBS가 장악할 때도 있었고, KBS가 장악할 때도 있었다.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것 같은 프로그램도 많이 봤다”며 “‘미운 우리 새끼’가 지금 그런 프로그램 중에 하나이지 않을까 한다. 내가 제작진이 아니라 고용된 MC로서할 수 있는 말이지만, 어떻게 지금 ‘미운 우리 새끼’를 이길 수 있겠나. 그래도 우리만의 재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미우새 MC인) 신동엽 씨에게 이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신동엽 씨가 ‘아, 쟤네 왜이렇게 조금씩 재미있어져서 신경 쓰이지?’라고 생각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호구의 연애’는 오는 17일 시작으로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5분 방송된다.
유청희 기자 chungvsk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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