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가수 겸 방송인 정준영(30)이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에 대해 사과문을 발표하고 인정했다. 경찰은 이르면 14일 오전 정준영을 불러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혐의로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정준영은 같은 혐의로 이미 두차례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은 전례가 있으나 무혐의 처리됐다. 이번에는 그의 범법 행위가 다 드러날까. 지난 두 차례의 조사에서 핸드폰을 압수하지도 않고 수사를 허술하게 한 결과 이같은 비행이 이어졌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정준영은 13일 자정을 조금 넘긴 시간에 소속사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는 “거론되고 있는 내용들과 관련하여, 모든 죄를 인정한다. 나는 동의를 받지 않은 채 여성을 촬영하고 이를 SNS 대화방에 유포하였고, 그런 행위를 하면서도 큰 죄책감 없이 행동했다. 공인으로서 지탄받아 마땅한 부도덕한 행위였고, 너무도 경솔한 행동이었다”고 인정했다.
이어 “영상에 등장하는 여성분들과, 실망감과 경악을 금치 못한 사태에 분노를 느끼실 모든 분들께 무릎꿇어 사죄드린다”며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고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할 것이며,이제는 자숙이 아닌 공인으로서의 제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 범행에 해당하는 나의 비윤리적이고 위법한 행위들을 평생 반성하겠다”고 했다. 빅뱅의 승리에 이어 연예계 은퇴를 발표한 것이지만 이 역시 ‘자발적 은퇴’가 아니라 퇴출이 마땅하는 비판이 거세다.
정준영은 “14일 오전부터 시작될 수사기관의 조사에도 일체의 거짓없이 성실히 임하겠으며 내가 범한 행동에 대한 처벌 또한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이제 남은 것은 경찰의 몫이다. 정준영은 2015년 승리가 성접대를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한 카톡 단체방에 몰래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정준영을 지난 12일 입건했다.
정준영은 과거 불법 영상 촬영 혐의로 두 차례 수사를 받았으나 모두 무혐의 처분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검찰에 따르면 정준영은 2016년 2월 13일 서울 성동구 자신의 집에서 여자친구 A씨의 신체를 허락 없이 촬영한 혐의로 고소 당했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같은 해 8월 A씨의 고소에 따라 정준영을 입건해 조사했다. 당시 정준영은 촬영 사실은 시인하면서도 A씨 의사에 반해서 이뤄진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조사 과정에서 경찰은 정준영에게 영상이 담겼을 것으로 의심되는 휴대전화에 대한 임의제출을 요구했으나 그는 휴대전화가 고장이 나 사설 복원업체에 맡겼다며 제출을 거부했다. 경찰은 정준영의 휴대전화를 확보하지 못한 채 A씨의 진술과 녹취파일 등을 근거로, A씨가 촬영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보고 정준영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검찰은 정준영으로부터 문제의 휴대전화를 제출받아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분석했으나 혐의와 관련한 영상은 발견하지 못했다. 이에 검찰은 “A씨 의사에 명백히 반해 정준영이 촬영을 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경찰 판단과 달리 무혐의 처분을 내리고 수사를 종결했다.
지난해 11월에도 정준영의 불법 성관계 영상 촬영 제보가 경찰에 접수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정준영이 어떤 여성과 성관계를 하는 동영상이 있는데, 이 영상의 존재는 함께 성관계한 여성이 알지 못한다는 취지의 제보를 받았다. 내사에 들어간 경찰은 곧장 수사로 전환해 정준영을 입건했다.
경찰은 문제의 영상이 정준영이 과거 고장난 휴대전화 복원을 의뢰한 사설업체에 있다는 제보 내용을 근거로 검찰에 해당 업체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검찰은 피해자 주장이나 동영상 유포 정황이 없는 데다 과거 서울동부지검이 무혐의 처분한 옛 여친 몰카와 같은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영장을 반려했다. 정준영이 불법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영상 확보에 실패한 경찰은 올해 2월 사건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 같은 전례에 비춰볼 때 정준영이 모든 혐의를 순순히 털어놓을 지는 미지수다. 사안이 중대하고 전국민적인 관심이 집중된 만큼 경찰 또한 더욱 촘촘히 압박하며 수사할 가능성이 크다. 진술의 신빙성이 작다고 판단될 경우 압수수색할 가능성도 크다. 카카오톡 메시지를 비롯해 컴퓨터, USB, SNS 계정 등도 들여다볼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정준영이 포함된 단톡방 외에 다른 유포 경로가 더 드러날 수도 있다. 더 많은 지인들, 더 많은 피해자가 드러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찰의 수사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정준영은 13일 자정을 조금 넘긴 시간에 소속사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는 “거론되고 있는 내용들과 관련하여, 모든 죄를 인정한다. 나는 동의를 받지 않은 채 여성을 촬영하고 이를 SNS 대화방에 유포하였고, 그런 행위를 하면서도 큰 죄책감 없이 행동했다. 공인으로서 지탄받아 마땅한 부도덕한 행위였고, 너무도 경솔한 행동이었다”고 인정했다.
이어 “영상에 등장하는 여성분들과, 실망감과 경악을 금치 못한 사태에 분노를 느끼실 모든 분들께 무릎꿇어 사죄드린다”며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고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할 것이며,이제는 자숙이 아닌 공인으로서의 제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 범행에 해당하는 나의 비윤리적이고 위법한 행위들을 평생 반성하겠다”고 했다. 빅뱅의 승리에 이어 연예계 은퇴를 발표한 것이지만 이 역시 ‘자발적 은퇴’가 아니라 퇴출이 마땅하는 비판이 거세다.
정준영은 “14일 오전부터 시작될 수사기관의 조사에도 일체의 거짓없이 성실히 임하겠으며 내가 범한 행동에 대한 처벌 또한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이제 남은 것은 경찰의 몫이다. 정준영은 2015년 승리가 성접대를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한 카톡 단체방에 몰래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정준영을 지난 12일 입건했다.
정준영은 과거 불법 영상 촬영 혐의로 두 차례 수사를 받았으나 모두 무혐의 처분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검찰에 따르면 정준영은 2016년 2월 13일 서울 성동구 자신의 집에서 여자친구 A씨의 신체를 허락 없이 촬영한 혐의로 고소 당했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같은 해 8월 A씨의 고소에 따라 정준영을 입건해 조사했다. 당시 정준영은 촬영 사실은 시인하면서도 A씨 의사에 반해서 이뤄진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조사 과정에서 경찰은 정준영에게 영상이 담겼을 것으로 의심되는 휴대전화에 대한 임의제출을 요구했으나 그는 휴대전화가 고장이 나 사설 복원업체에 맡겼다며 제출을 거부했다. 경찰은 정준영의 휴대전화를 확보하지 못한 채 A씨의 진술과 녹취파일 등을 근거로, A씨가 촬영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보고 정준영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검찰은 정준영으로부터 문제의 휴대전화를 제출받아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분석했으나 혐의와 관련한 영상은 발견하지 못했다. 이에 검찰은 “A씨 의사에 명백히 반해 정준영이 촬영을 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경찰 판단과 달리 무혐의 처분을 내리고 수사를 종결했다.
지난해 11월에도 정준영의 불법 성관계 영상 촬영 제보가 경찰에 접수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정준영이 어떤 여성과 성관계를 하는 동영상이 있는데, 이 영상의 존재는 함께 성관계한 여성이 알지 못한다는 취지의 제보를 받았다. 내사에 들어간 경찰은 곧장 수사로 전환해 정준영을 입건했다.
경찰은 문제의 영상이 정준영이 과거 고장난 휴대전화 복원을 의뢰한 사설업체에 있다는 제보 내용을 근거로 검찰에 해당 업체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검찰은 피해자 주장이나 동영상 유포 정황이 없는 데다 과거 서울동부지검이 무혐의 처분한 옛 여친 몰카와 같은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영장을 반려했다. 정준영이 불법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영상 확보에 실패한 경찰은 올해 2월 사건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 같은 전례에 비춰볼 때 정준영이 모든 혐의를 순순히 털어놓을 지는 미지수다. 사안이 중대하고 전국민적인 관심이 집중된 만큼 경찰 또한 더욱 촘촘히 압박하며 수사할 가능성이 크다. 진술의 신빙성이 작다고 판단될 경우 압수수색할 가능성도 크다. 카카오톡 메시지를 비롯해 컴퓨터, USB, SNS 계정 등도 들여다볼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정준영이 포함된 단톡방 외에 다른 유포 경로가 더 드러날 수도 있다. 더 많은 지인들, 더 많은 피해자가 드러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찰의 수사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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