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뮤지컬 ‘엑스칼리버’ 출연자 캐릭터 포스터. / 제공=EMK뮤지컬컴퍼니
뮤지컬 ‘엑스칼리버’ 출연자 캐릭터 포스터. / 제공=EMK뮤지컬컴퍼니
뮤지컬 ‘엑스칼리버’가 한 편의 영화를 연상하게 만드는 콘셉트 사진을 11일 공개했다.

사진에는 극 중 랜슬럿 역할을 맡은 엄기준 이지훈 박강현과 기네비어 역을 맡은 김소향 민경아, 엑터 역의 박철호 조원희의 모습이 담겨있다. 캐릭터의 결과 분위기가 표현돼 시선을 모은다.

극 중 빼어난 무술실력과 남다른 기개의 소유자 랜슬럿으로 분한 엄기준 이지훈 박강현은 왕의 기사로서 색슨족의 침략에 맞서 국가와 왕을 지키기 위한 검을 들고 갑옷을 입은 채 단단한 눈빛으로 정면을 응시 하고 있다. 단정한 이목구비와 그에 대비되는 야성적으로 풀어헤친 헤어스타일의 조화는 치열한 전장터에서 신념과 신의를 지키기 위해 생과 사를 오가는 랜슬럿을 연상하게 만든다.

또한 엄기준의 캐릭터 사진에는 ‘가질 수 없는 걸 더 원해 별을 저주하면서’라는 대사가 적혀 있어 아더에 대한 두터운 신의의 소유자 랜슬럿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일지 극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어 이지훈의 캐릭터 사진에는 ‘검이 선택한 왕이라면 나 그 곁을 지키리라’가 쓰여, 아더를 수호하며 그와 더불어 제국을 건설하고자 하는 랜슬럿의 굳건한 의지가 드러난다. 박강현의 사진에는 ‘난 더 좋은 남자가 되어야 해. 살아남기 위해’라는 글을 더했다.

기네비어 역의 김소향과 민경아의 캐릭터 사진에는 각각 ‘혁명의 검이 약속하는 모두를 위한 열매’와 ‘오래전 먼 곳에서 난 꿈꿨죠. 이런 만남’이라는 대사가 기재돼 뛰어난 무술 실력과 용기와 총명함을 겸비했지만 운명적인 사랑 앞에 선 기네비어의 양가적인 면모를 드러냈다.

캐릭터 김소향과 민경아는 흙이 묻은 얼굴로 진지한 표정으로 금방이라도 쏠 듯이 카메라를 향해 팽팽하게 활시위를 겨누고 있다. 그동안 뮤지컬 작품에서 흔히 보아왔던 가냘프고 수동적인 캐릭터가 아닌 직접 활을 쏘고 전장터를 누비는 자주적이고 주체적인 기네비어의 모습을 담아내 이번 작품에서 보여줄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박철호, 조원희는 따스한 눈빛과 넉넉한 풍채로 가난하지만 선량한 마음씨의 소유자이자 버려진 아더를 거둬 스무 해 동안 소중히 키워온 양아버지 엑터의 모습을 표현했다.

‘엑스칼리버’ 측은 이후 아더, 모르가나, 멀린, 울프스탄의 캐릭터 사진을 순차적으로 추가 공개할 예정이다. 암흑의 시대, 찬란하게 빛나는 영웅들의 이야기를 다루며 오는 6월 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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