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쿠키뉴스는 홍대 삼거리포차 인근에 있는 클럽 ‘러브시그널’의 탈세 의혹에 대해 보도했다. 러브시그널은 과거 클럽 ‘엑스’였으며 2017년 12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운영됐다. 승리는 엑스가 개점한 날 자신의 SNS 계정에 “제가 직접 운영하는 클럽 엑스가 홍대 삼거리포차 건너편 지하에 오픈합니다. 오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러브시그널을 운영하는 법인은 A주식회사였다. A주식회사의 지분은 2016년 12월 31일 기준,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70%, 양 대표 동생이자 YG엔터 대표이사인 양민석 이사가 30%를 갖고 있다. 사실상 양현석 대표가 실소유주인 것이다.
문제는 러브시그널이 일반 클럽과 다를 바 없이 운영되지만 ‘유흥업소’가 아닌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됐다는 것. 마포구 조례에 따르면 ‘춤이 허용되는 일반음식점’에서는 손님들이 오직 ‘객석’에서만 춤을 춰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무대가 없어야 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쿠키뉴스 취재 결과, 러브시그널에는 무대로 보이는 구조물이 있었다. 무대에는 여러 개의 봉도 설치돼 있으며 봉을 잡고 춤을 추는 방문객도 목격됐다.
춤 허용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된 업체는 10%의 세금만을 납부하지만, 유흥주점은 개별소비세 10%, 교육세 3%를 추가 부담해야 한다. 탈세 의혹이 나오는 이유다.
러브시그널의 조례 위반에 대해 YG엔터테인먼트는 “금방 파악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언제 답변을 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김명상 기자 terr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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