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11일 LA에서 열린 제61회 그래미 어워드에 참석한 방탄소년단. / Mnet 방송화면 캡처.
11일 LA에서 열린 제61회 그래미 어워드에 참석한 방탄소년단. / Mnet 방송화면 캡처.
“그래미 어워즈 무대에 서는 것을 늘 꿈꿔왔다. 이 꿈을 이루게 해준 우리 팬들에게 감사하다. 다시 돌아오겠다.”

그룹 방탄소년단의 RM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제61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시상을 하며 이렇게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한국 가수 최초로 그래미 어워즈에 시상자로 참석했다.

방탄소년단은 시상 전 스테이플스센터에 마련된 레드카펫에 검은색 정장을 입고 등장했다. 그래미 어워즈의 레드카펫을 밟은 방탄소년단은 현지 매체들과 간단한 인터뷰를 가지며 시상자로 처음 참석하는 소감을 밝혔다. RM은 “지금 우리의 꿈을 살고 있는 것 같다. 모든 아미(ARMY, 방탄소년단의 팬클럽)들에게 감사하다. 그들이 이 자리를 준 것”이라고 말했다.

RM은 미국레코딩아카데미와의 인터뷰에서 새 앨범에 대한 힌트를 남기기도 했다. 미국레코딩아카데미는 “LA에 온 것을 환영한다. 아미는 새 앨범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싶어한다. 발매 시기를 대략적으로라도 알려 줄 수 있나”라고 물었다. 이에 RM은 “조만간 혹은 너무 늦지 않는 것이 좋겠다. 곧 나올 수도 있다”고 답했다. 또 “협업 곡이 있을 수도 있다. 우리도 확신할 순 없지만 작업 중”이라고 말했다.

그래미 시상식에 처음 온 것에 대해서 슈가는 “믿을 수 없다”, 진은 “너무나 많은 아티스트들이 있어 흥분된다”고 했다. 미국레코딩아카데미는 다가오는 제이홉의 생일을 축하해주기도 했다. 그래미 시상식에서 실물로 보고 싶은 아티스트들에 대해서 방탄소년단은 헐(H.E.R), 레이디 가가, 트래비스 스캇, 카밀라 카베요 등을 꼽았다.

빌보드도 레드카펫에 선 방탄소년단이 인터뷰를 갖는 모습부터 돌리 파튼과 제니퍼 로페즈의 합동 공연 등을 즐기는 모습, 시상하는 모습까지 뉴스로 다뤘다. 특히 빌보드는 “다시 돌아오겠다”는 RM의 시상 멘트에 대해 “K팝 글로벌 슈퍼스타가 미래를 암시하는 말을 남겼다”고 소개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베스트 알앤비 앨범 부문의 시상을 맡아 가수 헐에게 트로피를 안겨줬다. 시상을 마친 후에는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여러 차례 방송에서 그래미 어워드에 참석하고 싶다고 말해왔는데, 실제로 이 자리에 서게 될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 오늘 그 꿈을 이루었다. 그래미 어워드에 참석하게 돼 무척 영광이다.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 함께 축제를 즐길 수 있어 기쁘고 행복하다”며 “정말 꿈 같은 순간이었다. 잊을 수 없는 선물을 준 아미(ARMY)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거듭 고마움을 표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역대 그래미 어워즈 수상자인 알레시아 카라, 존 메이어, 메간 트레이너 등과 나란히 시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날 시상식 무대에 섬으로써 아메리칸뮤직어워드, 빌보드 뮤직어워드에 이어 다음 목표로 ‘그래미 어워드’를 꼽았던 방탄소년단의 꿈이 이뤄졌다. 그라나 “돌아오겠다”는 의미심장한 말로 새로운 꿈을 제시했다. 그것은 시상자로서가 아니라 수상자로서 머지않은 장래에 다시 한 번 그래미 무대를 밟아보겠다는 의지로 읽히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올해에도 계속해서 월드투어를 이어가는 한편 새 앨범을 낼 예정이다. 방탄소년단이 확장시킬 K팝의 미래가 주목되는 이유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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