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배우 리암 니슨. 사진=텐아시아 DB
배우 리암 니슨. 사진=텐아시아 DB
배우 리암 니슨이 최근 인종 차별 논란에 휩싸이며 뉴욕에서 가질 예정이던 신작 영화 ‘콜드 체이싱'(Cold Pursuit) 홍보 행사도 취소됐다.

5일(현지시간) 영국 언론에 따르면 리암 니슨은 일간 인디펜던트와 ‘콜드 체이싱'(Cold Pursuit) 홍보 인터뷰를 했다. ‘콜드 체이싱’은 전작 ‘테이큰’을 잇는 액션 영화로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평범한 가장이자 제설차 운전사가 갑작스러운 아들의 죽음에 연루된 마약 집단을 처단하기 위해 복수에 나서는 내용이다.

리암 니슨은 영화 속 주인공의 복수 동기에 관한 질문을 받자 “얘기를 하나 해 주겠다. 실화”라며 말을 꺼냈다.

그는 오래전 자신과 가까운 지인 여성이 성폭행을 당했으며, 가해자가 흑인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곤봉을 들고 며칠 간 흑인들이 주로 거주하는 거리를 오가며 흑인(리암 니슨이 사용한 단어는 ‘black bastard’로 bastard는 경멸투의 비하 단어다)이 자신에게 덤벼들기를원했다고 밝혔다. 리암 니슨은 “그를 때려 죽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끔찍한 일”이라고 했다.

리암 니슨의 인종 차별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리암 니슨은 2014년에는 “우리는 모두 인종차별적인 모습을 갖고 있다”고 말했고, 지난해 1월에는 성폭력 피해 고발 운동인 ‘미투'(Me Too·나도 당했다)에 대해 “‘약간의 마녀사냥’이 벌어지는 것 같다”고 했다.

미국 내 ‘콜드 체이싱’ 개봉은 예정대로 될 예정이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