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 / 이승현 기자 lsh87@
그룹 방탄소년단. / 이승현 기자 lsh87@
한국과 일본 네티즌들의 설전이 벌어졌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일본 TV아사히 음악 프로그램 ‘뮤직 스테이션'(이하 ‘엠스테’)에 출연하지 않기로 하면서다. 방탄소년단은 당초 지난 8일 일본으로 떠나 9일 오후 방송되는 ‘엠스테’에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엠스테’ 측이 갑작스럽게 “방탄소년단의 출연이 연기됐다. 죄송하다”고 밝히면서 계획은 바뀌었다.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역시 지난 8일 “방탄소년단이 ‘엠스테’ 출연을 보류하기로 했다”며 “(출연을) 기대한 팬들에게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 사과한다”고 공식 입장문을 냈다.

‘엠스테’ 출연이 불발된 이유가 알려지며 한일 네티즌들의 설전을 더욱 부추겼다. ‘엠스테’는 과거 멤버 지민이 입은 티셔츠를 문제 삼으며 “(방탄소년단) 멤버가 착용한 티셔츠 디자인이 파문을 일으켰다. 그 옷을 착용한 의도를 묻고, 소속사와 협의를 해왔으나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 유감스럽지만 이번 출연은 연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티셔츠에는 광복을 맞아 우리나라 국민들이 만세를 부르는 모습과 전범국 일본에서 일어난 원폭 투하 장면 등이 담겨있었다. 이를 두고 일본 내 극우 매체들은 비난을 쏟아내기도 했다.

한국 네티즌들은 대다수가 “일본의 반응이 뻔뻔하다”는 의견을 내놨고, 일본 네티즌들은 “티셔츠에 대해서는 어떤 언급도 없다”며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로 인해 향후 방탄소년단의 일본 활동 역시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13일과 14일 도쿄돔을 시작으로 ‘러브 유어셀프’의 일본 돔 투어를 시작한다. 21일과 23일, 24일 오사카 교세라돔, 내년 1월 12일과 13일 나고야돔, 2월 16일과 17일 후쿠오카 야후오쿠돔에서 공연을 펼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