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여우각시별’ 이제훈, 이동건, 한여름의 삼자대면/사진제공=삼화네트웍스
‘여우각시별’ 이제훈, 이동건, 한여름의 삼자대면/사진제공=삼화네트웍스
SBS 월화드라마 ‘여우각시별’에서 이제훈·채수빈·이동건이 한 자리에서 만나, 팽팽한 긴장감이 이어지는 삼자대면 현장이 포착됐다.

이제훈과 채수빈은 ‘여우각시별’에서 각각 웨어러블 보행보조물을 착용한 채 생활하는 공항공사 신입사원 이수연 역과 점차 성장해나가는 1년 차 사원 한여름 역을 맡았다. 극 중 두 사람은 뜨거운 ‘공항 키스’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연인으로 거듭났다. 이동건은 12년 전 형제 관계였던 이수연을 내쫓기 위해 작전을 벌이는 서인우 역으로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 서인우(이동건)는 이수연과 가장 가까운 사이인 한여름(채수빈)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해 한여름에게 이수연의 장애와 관련한 신상이 적혀 있는 인사기록을 보여줬다. 또한 이수연과 과거 형제 사이였다는 사실을 스스럼없이 밝히며 이수연에 대한 정보를 캐내려 했다. 급기야 한여름에게 “이수연에 대해 할 말이 있다”고 따로 불러내기도 했다.

이수연, 한여름, 서인우가 치열한 감정을 주고받는 ‘불꽃 싸움’ 현장이 포착됐다. 극 중 탕비실에서 들어온 이수연이 은밀한 대화를 주고받는 한여름과 서인우를 목격한 장면. 서인우의 도발에 이수연은 급격하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다, 급기야 피가 거꾸로 솟는 듯한 ‘극강 분노’를 표출한다.

한여름과 서인우이 함께 있는 모습을 본 후 그 어느 때보다 서늘한 분위기를 뿜어낸 이수연과 표정 하나 바뀌지 않고 이수연에게 무차별 공격하는 서인우의 극과 극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두 사람 사이에 낀 한여름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구(舊) 형제의 난’의 전말에 궁금증이 커진다.

이 장면 촬영에서 이제훈과 채수빈, 이동건은 촬영 전 서로의 대본을 봐주며 화기애애한 대화를 이어나가다 “슛” 소리와 함께 단번에 촬영에 몰입했다. 이제훈은 날카롭고 싸늘한 표정으로 분노를 표현하는가 하면, 흔들리는 동공과 거칠어진 숨소리로 자제심이 붕괴된 상황을 치밀하게 그려냈다. 이동건은 은근한 미소까지 지은 채 태연하게 말을 건네는 ‘냉혈한’의 포스를 뿜어냈다. 채수빈은 갑작스럽게 벌어진 형제 싸움에 손을 부여잡은 채 어쩔 줄 몰라 하는 제스처를 더해 극의 묘미를 살렸다.

제작진은 “이 장면을 통해 괴력남 이수연에 관련한 엄청난 반전이 펼쳐지면서 상상을 뛰어넘는 전개가 이어진다”라며 “놓치지 말아야 할 중요한 장면”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여우각시별’ 지난 방송에서는 웨어러블 장치 감전으로 인해 몸상태가 온전하지 않은 이수연이 한여름과의 데이트에 나서던 중 웨어러블 팔이 자동차에 달라붙어 차 유리창이 박살났다. 또한 이수연과 한여름이 서로에 대한 진심 하나로 마음을 열게 되는 서사가 아름답게 펼쳐지면서 ‘가을밤에 딱 어울리는 멜로드라마’라는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여우각시별’ 19, 20회는 오는 5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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