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유청희 기자]
배우 소지섭이 2년 만의 안방 복귀작에서 ‘베이비시터’로 변신한다. 27일 처음 방송될 MBC 새 수목극 ‘내 뒤에 테리우스’ 얘기다.
방송을 앞둔 이날 오후 MBC 사옥에서 ‘내 뒤에 테리우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박상훈 감독과 주연배우 소지섭, 정인선, 손호준, 임세미가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내 뒤에 테리우스’는 ‘어느 날 갑자기 아파트에 사라진 전설의 국정원 요원이 등장한다면?’이라는 발상에 시작한다. 전설의 국정원 요원 김본(소지섭)이 그의 앞집에 살고 있는 경력 단절 여성 고애린(정인선)과 ‘수상쩍은 협업’을 펼치게 되는 이야기다.
2016년 MBC ‘쇼핑왕 루이’에서 최고 시청률 11%를 기록한 오지영 작가가 시나리오를 맡았고, 국내드라마로는 처음으로 폴란드에서 8일간 촬영했다. 바르샤바 올드 타운에서의 액션이 극에 담길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박상훈 감독은 “첩보에서 시작해서 육아와 경력 단절 여성들의 이야기 등 사회의 이야기를 드라마에 녹였다. 유쾌한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배우들의 싱크로율에 매우 놀라고 있다. 김본 역의 소지섭은 ‘엄숙미’와 ‘고독미’ 면에서 다른 배우를 절대 떠올릴 수 없을 정도다. 훌륭한 배우가 훌륭한 대본을 알아주길 기대했는데 알아줘서 고마웠다”고 말했다.
또 “천재요원의 입장에서 ‘첩보가 더 어려울까, 육아가 더 힘들까’를 생각하며 이야기를 만들었다. 훌륭한 개개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소지섭이 육아를 아주 잘한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정인선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전작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에 이어 또 한 번 ‘엄마’ 캐릭터로 출연한다. 이에 대해 그는 “(엄마 역할을 위해) ‘맘까페’와 네이트 판에서 팁을 얻고 있다”며 “감독님과 이야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런 곳에 아주 절절한 이야기가 숨어있었다”고 말했다.
캐스팅 비화도 털어놨다. 그는 “(캐스팅 당시) 엄마 역할에 대한 부담감이 있느냐고 감독님이 물으셔서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이전 작품에서는 갓난아기를 키웠고, 어느 정도 미숙함이 허용되는 캐릭터였다. 그런데 고애린은 여섯 살짜리 두 아이의 엄마”라며 “엄마로서의 포스를 갖고 있어야 하는 역할이다. 이 부분이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럼에도 너무 매력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전에 내가 맡은 캐릭터들은 다 직업들이 없었다. 그래서 직업이 있는 캐릭터를 하고 싶었는데, 애린이가 직업이 있다고 해서 출연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정인선에 대해 “’애 엄마’ 역할을 어떻게 이렇게 잘 할 수 있는지 놀랐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소지섭은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그는 ““전직 블랙 요원이자 현직 베이비 시터 역할을 맡게된다”고 소개했다. 또 “거의 2년 반 만에 드라마로 인사를 드리게 돼 나도 떨리는 입장이다. 오늘 첫 방송을 떨면서 보게될 것 같다. ‘내 뒤에 테리우스’는 코믹, 로맨스, 액션 등이 다 재밌게 들어있다. 시청자들이 재밌게 볼 수 있는 드라마인 것 같았고, 나 역시 즐겁게 촬영할 수 있을 것 같아 출연하게 됐다”고 했다.
극 중 소지섭은 고애린의 두 쌍둥이들의 베이비시터로 고용된다. 그가 아이들과 보여줄 호흡도 관전포인트. 이에 대해 소지섭은 “전작에서도 아이와 한번 호흡을 맞춰봐서 재밌게 촬영을 하고있다. 하지만 한 명이 아니라 두 명은 힘들더라”라며 “어머니들이 정말로 대단하다”고 밝혔다. 또 “아이들이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 더운데도 파이팅을 하면서 촬영을 하더라. 정말 예뻐 보였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손호준은 법적으로 사망 처리가 된 뒤 새로운 이름으로 살아가는 사기꾼 진용태 역을 맡는다. 그는 “처음으로 ‘대표’ 역을 맡는다. 잘 어울릴지는 모르겠지만 기대해달라”고 했다. 또 “그 동안 악역에 대한 생각이 있었다. 진용태는 ‘환경이 만든 악’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그의 내면에 남아있는 ‘선’이 재미를 줄 것”이라고 귀띔했다.
임세미는 “리더십이 강하고 빠른 판단력의 유지연 역을 맡았다”며 “오지영 작가의 전작인 ‘쇼핑왕 루이’에서 정말 행복하게 촬 했다. 이번에도 그 행복을 누리고 싶어서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내 뒤에 테리우스’는 내가 나오는 NIS 국정원의 심각한 이야기와 킹캐슬 아파트 주민들의 이야기가 있다. 이 두 이야기가 어떻게 합쳐지고 아기자기하게 표현될 지 기대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정인선은 “우리 드라마에서 ‘우리는 같은 공간, 전혀 다른 세계에 살던 누군가였다’는 문장을 좋아한다”며 “각자 다른 세계에 살던 인물들이 어떻게 만나고, 허물어지고, 또 섞이는 지를 봐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그래도 드라마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소지섭이 육아를 한다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내 뒤에 테리우스’는 27일 오후 10시부터 첫 회를 포함한 4회가 연속 방송된다.
유청희 기자 chungvsky@tenasia.co.kr
방송을 앞둔 이날 오후 MBC 사옥에서 ‘내 뒤에 테리우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박상훈 감독과 주연배우 소지섭, 정인선, 손호준, 임세미가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내 뒤에 테리우스’는 ‘어느 날 갑자기 아파트에 사라진 전설의 국정원 요원이 등장한다면?’이라는 발상에 시작한다. 전설의 국정원 요원 김본(소지섭)이 그의 앞집에 살고 있는 경력 단절 여성 고애린(정인선)과 ‘수상쩍은 협업’을 펼치게 되는 이야기다.
2016년 MBC ‘쇼핑왕 루이’에서 최고 시청률 11%를 기록한 오지영 작가가 시나리오를 맡았고, 국내드라마로는 처음으로 폴란드에서 8일간 촬영했다. 바르샤바 올드 타운에서의 액션이 극에 담길 예정이다.
또 “천재요원의 입장에서 ‘첩보가 더 어려울까, 육아가 더 힘들까’를 생각하며 이야기를 만들었다. 훌륭한 개개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소지섭이 육아를 아주 잘한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캐스팅 비화도 털어놨다. 그는 “(캐스팅 당시) 엄마 역할에 대한 부담감이 있느냐고 감독님이 물으셔서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이전 작품에서는 갓난아기를 키웠고, 어느 정도 미숙함이 허용되는 캐릭터였다. 그런데 고애린은 여섯 살짜리 두 아이의 엄마”라며 “엄마로서의 포스를 갖고 있어야 하는 역할이다. 이 부분이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럼에도 너무 매력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전에 내가 맡은 캐릭터들은 다 직업들이 없었다. 그래서 직업이 있는 캐릭터를 하고 싶었는데, 애린이가 직업이 있다고 해서 출연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정인선에 대해 “’애 엄마’ 역할을 어떻게 이렇게 잘 할 수 있는지 놀랐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극 중 소지섭은 고애린의 두 쌍둥이들의 베이비시터로 고용된다. 그가 아이들과 보여줄 호흡도 관전포인트. 이에 대해 소지섭은 “전작에서도 아이와 한번 호흡을 맞춰봐서 재밌게 촬영을 하고있다. 하지만 한 명이 아니라 두 명은 힘들더라”라며 “어머니들이 정말로 대단하다”고 밝혔다. 또 “아이들이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 더운데도 파이팅을 하면서 촬영을 하더라. 정말 예뻐 보였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임세미는 “리더십이 강하고 빠른 판단력의 유지연 역을 맡았다”며 “오지영 작가의 전작인 ‘쇼핑왕 루이’에서 정말 행복하게 촬 했다. 이번에도 그 행복을 누리고 싶어서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내 뒤에 테리우스’는 내가 나오는 NIS 국정원의 심각한 이야기와 킹캐슬 아파트 주민들의 이야기가 있다. 이 두 이야기가 어떻게 합쳐지고 아기자기하게 표현될 지 기대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내 뒤에 테리우스’는 27일 오후 10시부터 첫 회를 포함한 4회가 연속 방송된다.
유청희 기자 chungvsk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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