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호 기자]
제이셉: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땐 믿지 못했어요. ‘이 매진이 현실로?’라고 생각했죠. 표가 안 팔리면 버스라도 대절해서 고향 친구들을 불러야 하나 생각했는데, 다행이에요. 하하하.
전지우: 저도요. 아빠께서 표가 안 팔릴 것 같았는지 ‘우리가 30장은 사서 주변에 나눠줘야 하냐’고 하셨거든요. 그런데 정작 예매가 시작되고 나서는 접속을 못할 정도였대요.
전소민: 콘서트는 처음인 데다가 국내 활동이 많지 않았는데 정말 감사해요. 기대에 부응할 수 있게 열심히 준비할 계획입니다.
10. 매진은 축하할 일이지만 친구들을 초대 못하게 된 건 안타깝네요.
제이셉: 제 최측근… 가족, 친지, 친구들은 모실 수 있지 않을까요. (자리를 함께한 소속사 스태프에게) 초대권 열 장 정도만 부탁드립니다. (일동 폭소)
10. 8개월 만에 내놓는 음반이에요. 데뷔 이후 가장 긴 공백을 가졌는데 부담은 없었어요?
전소민: 팬들을 빨리 만나고 싶은 마음이 제일 크고요. 새로운 노래를 들려주게 된 것도 기대돼요. 그동안 저희 노래를 낯설어 하는 분들이 없지 않았는데 이번엔 좀 더 쉬운 노래로 친근하게 다가가려고 합니다.
10. 그렇지 않아도 타이틀곡 ‘라이드 온 더 윈드’를 들어보니 그동안 카드가 냈던 노래들 중 가장 순하게 부른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전지우: 힘을 빼고 부르려고 했어요. 옷에 비유하자면 시스루(see-through)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요? 조금 더 가볍고 시원한 느낌을 주려고 했습니다.
10. 안무는 어때요? 그동안 보여줬던 안무와 다른 부분이 있나요?
전지우: 새로운 안무가 선생님과 호흡을 맞췄어요. 하지만 우리만의 색깔은 유지하려고 노력했죠. 노래와 마찬가지로 안무도 좀 더 쉽게 만들려고 고민했어요. 따라 하기 쉬운 동작들도 많이 넣으려고 했고요.
10.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인기를 얻었어요. 특히 남미 팬들의 반응이 뜨겁다고 하는데, 비결이 뭐예요?
전지우: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던 댄스홀(빠른 리듬을 특징으로 한 자메이카 음악의 하위 종류) 장르를 가져온 게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해요. K팝에선 흔치 않은 장르거든요.
BM: 덧붙이자면 혼성그룹이라는 특징도 힘이 된 것 같아요. K팝 시장 안에선 혼성그룹이 흔치 않은 데다가 우리 목소리가 굉장히 잘 어우러진다고 생각하거든요. 서로 다른 음색과 스타일을 가졌는데 한 노래 안에선 조화가 잘 되죠.
제이셉: 제가 그 이유를 세 가지로 추려봤는데요. 첫 번째는 노래가 세련된 것 같고요, 두 번째는 안무도 세련됐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감히 말씀드리자면… 멤버들이 괜찮아서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하하.
10. 해외에서 자주 공연을 열어왔어요. 해외 팬들과는 어떻게 소통하나요?
전지우: BM 오빠가 정말 많이 도와줘요. 영어를 워낙 잘하는 데다(BM은 미국 LA 출신이다) 요즘엔 포르투갈어나 스페인어도 공부하고 있거든요.
제이셉: 바디 랭귀지도 애용하고 있습니다. 나름대로 잘 통하는 것 같아요.(웃음)
10. 남미 지역에서 특히 인기가 많잖아요. 남미 팬들, 정말 열정적이죠? 공연 중에 속옷을 벗어 던지기도 한다면서요.
전지우: 네 맞아요. 함성도 상상 이상으로 커요. 모니터용 이어폰을 착용해도 우리 소리가 아예 안 들릴 정도에요. 그런데 그 함성에서 얻을 수 있는 에너지가 정말 커요.
10. 팬들의 성비는 어때요?
전지우: 골고루 오시는데, 여성 팬들이 조금 더 많은 것 같아요. 6대 4 정도로요.
제이셉: 그런데 여성 팬들 중에서 동생들(여자 멤버들) 팬이 정말 많아요. 걸 크러시 매력이 있거든요. 무대 위에선 카리스마 있는데 평소엔 애교도 많고요.
전지우: 하하. 오빠들은 남자 팬들이 많아요.
10. 남자 멤버들, 동성 팬들에게 인기 있는 비결이 뭐라고 생각해요?(웃음)
제이셉: 우리 서로 하나씩 꼽아주기로 할까요? BM은 몸이 정말 좋아요. 남자인 제가 봐도 ‘와~ 멋있다’ 싶죠. 그런데 얼굴은 귀엽잖아요. 이른바 ‘베이글(베이비페이스와 글래머러스의 합성어)’ 매력이라고 하죠.
BM: 제이셉은 얼굴이 잘생겼어요. 그리고 사람을 잘 웃게 만들어요. 그게 너무 부럽죠.
10. 데뷔 전엔 상상도 못했던 넓은 세상을 만나고 있는 거잖아요. 느끼는 게 많죠?
전지우: 음악으로 하나 되는 팬들을 보면 기분이 정말 남달라요. ‘내가 언제 이런 경험을 해볼 수 있을까’ 싶으면서, 인간 전소민으로서도 많이 깨닫고 시야가 넓어졌음을 느끼죠.
제이셉: 투어 중간 중간에 여행을 다니면서 많은 것을 경험하려고 했어요. 광활한 대서양을 느껴보기도 하고 그러면서 영감을 얻으려고도 했죠. 많은 걸 배웠습니다.
10. 지난해 7월 정식 데뷔해서 1년 여 간 활동했어요. 데뷔 전과 비교했을 때 스스로 성장했다는 걸 느끼나요?
전지우: 그럼요. 예전에 녹음했던 노래를 들어보면 기술적으로 많이 노련해졌다고 느껴요. 동시에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도 멀다는 걸 실감하죠. 지금까지 저희를 믿어준 팬들에게 감사드려요. 그 분들이 아니었으면 여기까지 못 왔을 테니까요.
BM: 미래가 더 또렷해진 것 같아요. 1년 전에는 ‘내가 할 수 있을까?’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지?’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내가 뭘 어떻게 해야 할지 그림이 그려져요.
제이셉: 전 우리가 미션을 계속 수행해왔다고 생각해요. ‘오나나’를 냈을 땐 ‘데뷔’라는 미션을 해냈고 그 뒤론 해외 공연, 신인상 등의 미션을 차례차례 밟아왔죠. ‘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일들이 현실이 돼 있었던 것 같아요.
10. 지금 달성하고 싶은 미션은 뭐예요?
제이셉:(냉큼) 빌보드 1위요. BM: 와우~! 제이셉: 아, 물론 그 전에 음악방송 1위부터 해야겠지만요. 그래도 빌보드 1위는 모두가 꿈꾸는 것 아닐까요?
10. 데뷔 전엔 미래가 막막했다고 했어요.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여러분을 고민하게 만들었나요?
제이셉: 우선 노래나 안무에 대한 그림이 잘 안 그려졌어요. 어떤 식으로 해야 재밌을까 고민했죠. 그리고 혼성그룹이 많지 않으니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그 두려움이 설렘으로 바뀌더라고요. ‘오나나’를 준비하면서였을 거예요. 우리 네 사람의 목소리가 한 곡 안에서 잘 어우러진다는 걸 알았을 때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활동하면 좋을지 감이 오기 시작했어요.
10. 소민 씨는 카드로 데뷔하기 전에 에이프릴 멤버로도 활동했어요. 정반대의 이미지인데 어려움은 없었어요?
전소민: 그 땐 그 나이에 맞는 콘셉트를 보여드렸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시간이 꽤 흘렀고 저도 좀 성숙해졌어요. 제가 처한 상황도 달라졌고요. 그러면서 저도 더 많은 걸 받아들일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사실 지금과 같은 분위기의 노래는 연습생 때부터 많이 해와서 거부감은 전혀 없었고요. 다만 제가 깨야 할 것들이 많기 때문에 지금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10. 유닛 활동 계획도 있나요?
전소민: 지금은 팀이 제일 중요해요. 네 명이 다함께 있는 무대를 보여드리는 걸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카드의 모습을 확실하게 각인시킨 뒤에 유닛 활동을 계획하려고 해요. 멤버들 모두 유닛에 대한 욕심이 많아요.
전지우: 어떤 식으로 유닛 팀을 구성해도 저마다 다른 색깔이 나오는 게 저희의 장점이에요. 유닛 활동을 하게 되면 다양한 모습과 색깔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10. 멤버 각자의 매력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은 없어요?
전지우: 글쎄요. 팬들이 가장 좋아해주시는 건 저희 네 명이 함께 있는 모습이라고 생각해요. 작년에 엠넷에서 ‘시크릿카드’라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했는데 그 방송을 특히 좋아하시더라고요. 저희의 편하고 솔직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10. 하반기에는 남미에서 공연을 하잖아요. 국내 활동과 해외 활동의 균형을 맞추는 게 쉽지 않겠어요.
제이셉: 국내 활동을 절대 무시할 순 없어요. 국내에서도 잘 돼야 해외 투어도 가능하다고 믿거든요. 욕심 같아서는 국내와 해외,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싶어요. 그 균형을 찾는 게 지금 저희의 숙제고요.
전지우: 잡혀 있는 해외 일정이 끝나면 국내 활동을 늘리고 싶어요. 그런데 음반 계획이 저희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니까…. 우선은 SNS나 실시간 방송으로 팬들을 자주 찾아뵈려고 해요. 네 명이 다 같이 모이는 게 어렵다면 개인적으로라도 팬들을 보려고 노력하죠.
10. 이번에 팬들과 함께 해보고 싶은 활동이 있다면요?
전소민: 제일 해보고 싶은 게 콘서트였는데, 이번에 하게 돼서 정말 신나요!
전지우: 팬사인회와 팬미팅도 해보고 싶고요.
제이셉: 저는 ‘역조공’을 가장 해보고 싶어요. 제가 차고 있는 이 팔찌, 제가 직접 만든 거거든요. 줄을 사서 장식을 끼우는 건데요, 만드는 건 쉬운데 가로수 길에서 비싸게 팔더라고요. 이런 액세서리를 만들어서 팬들에게 나눠드리고 싶어요. 콘서트 때 드리라고요? 그러려면 공장을 차려야 할 것 같은데…. 하하하.
이은호 기자 wild37@tenasia.co.kr
그룹 카드(KARD)는 K팝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모두 반영한다. 쿨이나 코요테처럼 1990년대 후반 인기를 끈 혼성 그룹 형식을 취하되 최근 유행하는 장르로 노래를 만든다. 멤버 개개인의 인기에 기대지 않고 콘텐츠의 힘으로 승부수를 띄운다는 점에서 K팝의 미래를 읽을 수도 있다. 25일 오후 6시 세 번째 미니음반 ‘라이드 온 더 윈드(RIDE ON THE WIND)’를 발표하는 카드를 미리 만났다.10. 축하합니다. 오는 8월 19일에 열리는 단독 콘서트가 벌써 매진이라고 들었어요.
제이셉: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땐 믿지 못했어요. ‘이 매진이 현실로?’라고 생각했죠. 표가 안 팔리면 버스라도 대절해서 고향 친구들을 불러야 하나 생각했는데, 다행이에요. 하하하.
전지우: 저도요. 아빠께서 표가 안 팔릴 것 같았는지 ‘우리가 30장은 사서 주변에 나눠줘야 하냐’고 하셨거든요. 그런데 정작 예매가 시작되고 나서는 접속을 못할 정도였대요.
전소민: 콘서트는 처음인 데다가 국내 활동이 많지 않았는데 정말 감사해요. 기대에 부응할 수 있게 열심히 준비할 계획입니다.
10. 매진은 축하할 일이지만 친구들을 초대 못하게 된 건 안타깝네요.
제이셉: 제 최측근… 가족, 친지, 친구들은 모실 수 있지 않을까요. (자리를 함께한 소속사 스태프에게) 초대권 열 장 정도만 부탁드립니다. (일동 폭소)
10. 8개월 만에 내놓는 음반이에요. 데뷔 이후 가장 긴 공백을 가졌는데 부담은 없었어요?
전소민: 팬들을 빨리 만나고 싶은 마음이 제일 크고요. 새로운 노래를 들려주게 된 것도 기대돼요. 그동안 저희 노래를 낯설어 하는 분들이 없지 않았는데 이번엔 좀 더 쉬운 노래로 친근하게 다가가려고 합니다.
10. 그렇지 않아도 타이틀곡 ‘라이드 온 더 윈드’를 들어보니 그동안 카드가 냈던 노래들 중 가장 순하게 부른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전지우: 힘을 빼고 부르려고 했어요. 옷에 비유하자면 시스루(see-through)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요? 조금 더 가볍고 시원한 느낌을 주려고 했습니다.
10. 안무는 어때요? 그동안 보여줬던 안무와 다른 부분이 있나요?
전지우: 새로운 안무가 선생님과 호흡을 맞췄어요. 하지만 우리만의 색깔은 유지하려고 노력했죠. 노래와 마찬가지로 안무도 좀 더 쉽게 만들려고 고민했어요. 따라 하기 쉬운 동작들도 많이 넣으려고 했고요.
전지우: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던 댄스홀(빠른 리듬을 특징으로 한 자메이카 음악의 하위 종류) 장르를 가져온 게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해요. K팝에선 흔치 않은 장르거든요.
BM: 덧붙이자면 혼성그룹이라는 특징도 힘이 된 것 같아요. K팝 시장 안에선 혼성그룹이 흔치 않은 데다가 우리 목소리가 굉장히 잘 어우러진다고 생각하거든요. 서로 다른 음색과 스타일을 가졌는데 한 노래 안에선 조화가 잘 되죠.
제이셉: 제가 그 이유를 세 가지로 추려봤는데요. 첫 번째는 노래가 세련된 것 같고요, 두 번째는 안무도 세련됐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감히 말씀드리자면… 멤버들이 괜찮아서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하하.
10. 해외에서 자주 공연을 열어왔어요. 해외 팬들과는 어떻게 소통하나요?
전지우: BM 오빠가 정말 많이 도와줘요. 영어를 워낙 잘하는 데다(BM은 미국 LA 출신이다) 요즘엔 포르투갈어나 스페인어도 공부하고 있거든요.
제이셉: 바디 랭귀지도 애용하고 있습니다. 나름대로 잘 통하는 것 같아요.(웃음)
10. 남미 지역에서 특히 인기가 많잖아요. 남미 팬들, 정말 열정적이죠? 공연 중에 속옷을 벗어 던지기도 한다면서요.
전지우: 네 맞아요. 함성도 상상 이상으로 커요. 모니터용 이어폰을 착용해도 우리 소리가 아예 안 들릴 정도에요. 그런데 그 함성에서 얻을 수 있는 에너지가 정말 커요.
10. 팬들의 성비는 어때요?
전지우: 골고루 오시는데, 여성 팬들이 조금 더 많은 것 같아요. 6대 4 정도로요.
제이셉: 그런데 여성 팬들 중에서 동생들(여자 멤버들) 팬이 정말 많아요. 걸 크러시 매력이 있거든요. 무대 위에선 카리스마 있는데 평소엔 애교도 많고요.
전지우: 하하. 오빠들은 남자 팬들이 많아요.
10. 남자 멤버들, 동성 팬들에게 인기 있는 비결이 뭐라고 생각해요?(웃음)
제이셉: 우리 서로 하나씩 꼽아주기로 할까요? BM은 몸이 정말 좋아요. 남자인 제가 봐도 ‘와~ 멋있다’ 싶죠. 그런데 얼굴은 귀엽잖아요. 이른바 ‘베이글(베이비페이스와 글래머러스의 합성어)’ 매력이라고 하죠.
BM: 제이셉은 얼굴이 잘생겼어요. 그리고 사람을 잘 웃게 만들어요. 그게 너무 부럽죠.
10. 데뷔 전엔 상상도 못했던 넓은 세상을 만나고 있는 거잖아요. 느끼는 게 많죠?
전지우: 음악으로 하나 되는 팬들을 보면 기분이 정말 남달라요. ‘내가 언제 이런 경험을 해볼 수 있을까’ 싶으면서, 인간 전소민으로서도 많이 깨닫고 시야가 넓어졌음을 느끼죠.
제이셉: 투어 중간 중간에 여행을 다니면서 많은 것을 경험하려고 했어요. 광활한 대서양을 느껴보기도 하고 그러면서 영감을 얻으려고도 했죠. 많은 걸 배웠습니다.
10. 지난해 7월 정식 데뷔해서 1년 여 간 활동했어요. 데뷔 전과 비교했을 때 스스로 성장했다는 걸 느끼나요?
전지우: 그럼요. 예전에 녹음했던 노래를 들어보면 기술적으로 많이 노련해졌다고 느껴요. 동시에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도 멀다는 걸 실감하죠. 지금까지 저희를 믿어준 팬들에게 감사드려요. 그 분들이 아니었으면 여기까지 못 왔을 테니까요.
BM: 미래가 더 또렷해진 것 같아요. 1년 전에는 ‘내가 할 수 있을까?’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지?’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내가 뭘 어떻게 해야 할지 그림이 그려져요.
제이셉: 전 우리가 미션을 계속 수행해왔다고 생각해요. ‘오나나’를 냈을 땐 ‘데뷔’라는 미션을 해냈고 그 뒤론 해외 공연, 신인상 등의 미션을 차례차례 밟아왔죠. ‘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일들이 현실이 돼 있었던 것 같아요.
10. 지금 달성하고 싶은 미션은 뭐예요?
제이셉:(냉큼) 빌보드 1위요. BM: 와우~! 제이셉: 아, 물론 그 전에 음악방송 1위부터 해야겠지만요. 그래도 빌보드 1위는 모두가 꿈꾸는 것 아닐까요?
제이셉: 우선 노래나 안무에 대한 그림이 잘 안 그려졌어요. 어떤 식으로 해야 재밌을까 고민했죠. 그리고 혼성그룹이 많지 않으니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그 두려움이 설렘으로 바뀌더라고요. ‘오나나’를 준비하면서였을 거예요. 우리 네 사람의 목소리가 한 곡 안에서 잘 어우러진다는 걸 알았을 때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활동하면 좋을지 감이 오기 시작했어요.
10. 소민 씨는 카드로 데뷔하기 전에 에이프릴 멤버로도 활동했어요. 정반대의 이미지인데 어려움은 없었어요?
전소민: 그 땐 그 나이에 맞는 콘셉트를 보여드렸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시간이 꽤 흘렀고 저도 좀 성숙해졌어요. 제가 처한 상황도 달라졌고요. 그러면서 저도 더 많은 걸 받아들일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사실 지금과 같은 분위기의 노래는 연습생 때부터 많이 해와서 거부감은 전혀 없었고요. 다만 제가 깨야 할 것들이 많기 때문에 지금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10. 유닛 활동 계획도 있나요?
전소민: 지금은 팀이 제일 중요해요. 네 명이 다함께 있는 무대를 보여드리는 걸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카드의 모습을 확실하게 각인시킨 뒤에 유닛 활동을 계획하려고 해요. 멤버들 모두 유닛에 대한 욕심이 많아요.
전지우: 어떤 식으로 유닛 팀을 구성해도 저마다 다른 색깔이 나오는 게 저희의 장점이에요. 유닛 활동을 하게 되면 다양한 모습과 색깔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10. 멤버 각자의 매력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은 없어요?
전지우: 글쎄요. 팬들이 가장 좋아해주시는 건 저희 네 명이 함께 있는 모습이라고 생각해요. 작년에 엠넷에서 ‘시크릿카드’라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했는데 그 방송을 특히 좋아하시더라고요. 저희의 편하고 솔직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10. 하반기에는 남미에서 공연을 하잖아요. 국내 활동과 해외 활동의 균형을 맞추는 게 쉽지 않겠어요.
제이셉: 국내 활동을 절대 무시할 순 없어요. 국내에서도 잘 돼야 해외 투어도 가능하다고 믿거든요. 욕심 같아서는 국내와 해외,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싶어요. 그 균형을 찾는 게 지금 저희의 숙제고요.
전지우: 잡혀 있는 해외 일정이 끝나면 국내 활동을 늘리고 싶어요. 그런데 음반 계획이 저희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니까…. 우선은 SNS나 실시간 방송으로 팬들을 자주 찾아뵈려고 해요. 네 명이 다 같이 모이는 게 어렵다면 개인적으로라도 팬들을 보려고 노력하죠.
10. 이번에 팬들과 함께 해보고 싶은 활동이 있다면요?
전소민: 제일 해보고 싶은 게 콘서트였는데, 이번에 하게 돼서 정말 신나요!
전지우: 팬사인회와 팬미팅도 해보고 싶고요.
제이셉: 저는 ‘역조공’을 가장 해보고 싶어요. 제가 차고 있는 이 팔찌, 제가 직접 만든 거거든요. 줄을 사서 장식을 끼우는 건데요, 만드는 건 쉬운데 가로수 길에서 비싸게 팔더라고요. 이런 액세서리를 만들어서 팬들에게 나눠드리고 싶어요. 콘서트 때 드리라고요? 그러려면 공장을 차려야 할 것 같은데…. 하하하.
이은호 기자 wild37@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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