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사진제공=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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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신한 소재와 남다른 실험정신으로 도전을 이어온 tvN이 새로운 예능을 내놨다. 15일 오후 처음 방송된 화성인간탐사 프로젝트를 다룬 ‘갈릴레오 : 깨어난 우주’이다.
‘갈릴레오: 깨어난 우주'(이하 ‘갈릴레오’)는 국내에서 화성을 다루는 최초의 예능이다. 주촬영지인 미국 유타주 MDRS(Mars Desert Research Station·화성 탐사 연구기지)가 한국인에게 문이 열린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김병만, 하지원, 김세정, 닉쿤은 MDRS 196기로서 인간의 생존과 우주탐사에 필요한 기록을 연구 운영하며 화성탐사 모의 훈련을 진행한다. 실제로 크루들의 모든 활동은 로그 기록으로 남아 추후 화성 인간 탐사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과 대책 마련을 위한 실질적인 데이터로 쓰인다. 국내에서 처음 공개되는 MDRS에서의 화성탐사 훈련들을 통해 시청자들은 막연하지만 신비한 세계로 남아 있는 화성과 우주에 대한 지적호기심을 채울 수 있다.
지구의 숨겨진 오지를 누빈 생존왕 김병만도 MDRS에 경이감을 표했다. “이런 곳은 처음이네. 그토록 많이 다녔지만 이런 지형은 처음”이라고 말할 만큼 MDRS는 지구보다는 화성에 가까운 지질학적 구조를 가졌다. ‘원시의 지구가 이런 모습이었을 것 같다’는 크루들의 의견을 뒷받침하듯, MDRS로 가는 길에 펼쳐진 풍광은 영화 ‘마션’이나 ‘그래비티’를 버금가는 영상미를 선사한다. 예능이지만 블록버스터급 SF 영화를 보는듯한 ‘갈릴레오’의 영상미는 안방극장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MDRS의 곳곳과 디테일한 크루들의 감정까지 잡아내기 위해 설치된 카메라만 140대. 제작진의 개입이 전혀 없이 펼쳐졌다.

지구를 넘어 화성으로 도전장을 내민 김병만, 리얼리티 예능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하지원, 긍정의 아이콘 구구단 세정, MDRS에서 일꾼이 된 닉쿤 등이 호흡을 맞췄다. 예능에서 좀처럼 합을 맞추지 않았던 4명의 출연진이 MDRS에서 진정성을 가지고 모의 탐사에 임하는 모습은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선사했다. 평소 하지원의 열혈팬이었던 김병만은 MDRS에서도 활약을 예고했다.
모니터룸(상황실), 샤워실, 주방, 7개의 방 이 모든걸 합쳐서 약 15평 남짓의 MDRS 기지는 7명의 크루들이 일주일을 살기에 쉽지 않은 조건이다. 김병만은 “이곳은 감옥”이라고 했다.

실제 MDRS는 고립된 환경과 제한된 공간이다. 때문에 이곳에서 화성탐사훈련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마인드 콘트롤이다. 화성으로 가기전 인간이 풀어야 할 가장 중요한 숙제도 ‘인간심리’라고 한다. 외국인 과학자를 포함해 김병만, 하지원, 세정, 닉쿤이 어려운 환경과 미션속에서도 최강의 팀워크를 발휘하며 탐사훈련을 해나가는 과정은 뭉클한 감정을 전달했다.

연출을 맡은 이영준 PD는 “일요일 오후 온가족이 과학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풀 수 있는 예능이다. 아울러 블록버스터급 영화를 보는듯한 느낌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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