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호 기자]
전건우(왼쪽부터), 홍석천, 정민석 연출, 뉴이스트W JR, 장도연이 9일 오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 열린 Mnet 새 예능프로그램 ‘러브캐처’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전건우(왼쪽부터), 홍석천, 정민석 연출, 뉴이스트W JR, 장도연이 9일 오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 열린 Mnet 새 예능프로그램 ‘러브캐처’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음악 전문 채널 엠넷이 최근 유행하고 있는 일반인 예능 프로그램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사랑을 찾으려는 사람들과 돈을 쫓는 사람들 사이의 심리게임을 다룬 ‘러브캐처’를 통해서다. 연애와 추리게임,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정민석 PD의 야망은 이뤄질 수 있을까. 9일 오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러브캐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러브캐처’에는 연애 대상을 찾는 러브캐처와 상금 5000만 원을 노리는 머니캐처, 이들의 모습을 관찰하는 왓처가 출연한다. 방송인 신동엽, 홍석천, 장도연, 가수 레이디제인, 그룹 뉴이스트W JR, 추리소설가 전건우가 왓처로 활약할 예정이다.

게임의 규칙은 간단하다. 러브캐처 두 명이 만나면 사랑이 이뤄지지만, 러브캐처가 머니캐처를 최종 선택하면 머니캐처는 5000만 원을 타게 된다. 머니캐처 두 명이 만나면 아무 것도 얻을 수 없다. 호감 가는 상대가 있더라도 의심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정 PD는 “사랑과 돈, 양면성이 있는 심리 게임을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러브캐처’ 1회 예고편 / 사진제공=Mnet
‘러브캐처’ 1회 예고편 / 사진제공=Mnet
한정된 공간 안에서 벌어지는 남녀의 ‘썸’을 보여주고, 패널들이 그들의 심리 상태를 추리한다는 점에서 채널A ‘하트시그널’ 시리즈와의 비교가 불가피하다. 왓처들이 꼽은 차이점은 출연자들의 목적이다. 장도연과 홍석천은 “출연자들의 목표가 돈과 사랑으로 명확히 나뉜다”고 설명했다. 홍석천은 “‘하트시그널’은 출연자들에게 감정 이입을 해서 보지만 ‘러브캐처’는 그들의 심리를 추리하면서 본다. 굉장히 스릴 있는 장치가 많다”고 귀띔했다.

다른 점은 또 있다. ‘하트시그널’은 연예인 지망생도 예외 없이 출연시켰지만 정 PD는 그들을 배제하려 했다고 한다. 최대한 신선함을 줄 수 있는 일반인들 위주로 출연자를 꾸렸다고 했다. 홍석천은 “출연자들의 외모가 워낙 준수해서 연예인처럼 보인다”며 “장도연은 벌써 남성 출연자와 개인적으로 만나고 싶다고 했을 정도”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약점이 전혀 없는 프로그램은 아니다. 우선 돈을 위해 사랑으로 위장한다는 설정에 대한 시청자들의 정서적인 반감, 러브캐처들을 겨냥한 악플이 우려된다. 정 PD는 “출연자들은 촬영 전에 자신의 목적(돈/사랑)을 정한다. 그래서 악플과 같은 비난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다.

머니캐처로 출연했다가 프로그램이 끝난 뒤 몰래 다른 출연자들과 만날 수도 있다. 이를 방지할 수 있는 장치는 아직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장도연이 “(프로그램 종료 후 머니캐처를 추적할) 사람을 붙이자”고 제안하거나 홍석천이 “만약 머니캐처가 출연자들 중 한 사람과 결혼까지 하게 되면 5000만 원을 뺏는 거냐”고 물었지만 정 PD는 “안 만나는 게 제일 좋다”고만 답했다.

‘러브캐처’는 오는 11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이은호 기자 wild37@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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