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서준(왼쪽)과 박민영이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tvN 새 수목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원작의 팬들 뿐만 아니라 드라마 자체의 팬들도 많이 생기길 바랍니다. 원작과의 싱크로율을 높이면서도 새로움을 주고자 노력했습니다.”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tvN 새 수목드마라 ‘김비서가 왜 그럴까’ 제작발표회에서 박준화 감독이 이같이 말했다.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박서준, 박민영, 이태환이 함께 참석했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이하 ‘김비서’)는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동명의 웹소설은 조회수 5천만을 기록했으며 웹소설을 기반으로 한 웹툰 또한 누적 조회수 2억과 구독자 488만 명을 돌파하며 사랑 받았다.
박 감독은 “부회장과 비서의 멜로와 더불어 가족애를 많이 보여주는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작과의 싱크로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 중이다. 때문에 원작과 비교해보며 배우들을 보면 재밌을 것이다. 출연 배우들 자체가 관전 포인트”라고 밝혔다.
박 감독에 따르면 ‘김비서’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은 트라우마를 갖고 있다. 그는 “그 아픔을 밀도있게 조명한다. 시청자들도 치유를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무실에서 일어나는 상황들도 시청자들의 공감을 살 전망이다. 박 감독은 “원작에서 부회장, 비서, 베스트셀러 작가의 이야기가 주가 된다. 드라마에서는 오피스물처럼 공감대를 형성하면 좋지 않을까 해서 표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비서’ 주연을 맡은 배우 이태환(왼쪽), 박민영, 박서준.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박서준은 자기애로 똘똘 뭉친 나르시스트이자 유명 그룹의 부회장 이영준 역을 맡았다. 그는 “일상적이고 자연스러운 것이 제가 추구하는 연기 톤이라 이번 드라마는 접근하기 어려웠다. 작위적인 상황이 많기 때문에 일상적으로 연기하면 그냥 재수없는 사람으로 보일 것 같았다”며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상황을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했고 지금은 중심을 잘 잡게 됐다”고 말했다.
박민영은 9년간 이영준을 완벽하게 보좌한 비서이면서 태어나서 한 번도 연애를 해본 적이 없는 김미소 역을 맡았다. 이번 작품을 통해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에 처음으로 도전한다.
박민영은 “제 첫 로맨틱 코미디가 ‘김비서’라 너무 좋다. 항상 준비해왔던 대로 캐릭터에 잘 몰입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장르가 장르이다 보니 현장이 너무 재미있다. 박서준 대사에 웃음을 참으려 노력 중”이라며 “이번에는 다이어트도 열심히 했다”고 했다.
이어 “‘김비서’에는 악역이 없다. 선악이 없어도 감독님이 당위성을 잘 부여해줘서 모든 캐릭터가 살아 숨쉴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태환은 이영준의 형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이성연을 연기한다. 이성연은 극 중 연애고수다. 이태환은 “로맨스 영화를 많이 찾아보고 있고 많은 사람들을 관찰하면서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또 “‘김비서’는 로맨스와 코미디는 물론 미스터리한 요소도 포함됐다. 다양한 장르를 아울러 볼 수 있는 재미가 있기 때문에 6월, 덥고 지칠 때 보기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