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슬기 기자]
배우 오달수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오달수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엄지영의 성폭행 폭로로 오달수가 공식 사과한 가운데 그의 전 매니저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지난 2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게재했다.

글쓴이는 “다른 배우의 매니저였지만 촬영이 없는 기간에 오달수를 맡게 됐다”며 “오달수는 막걸리를 정말 좋아하고 매일 술자리를 하는데 결코 다른 사람과 스킨십이 거의 없고 오히려 술에 취하면 잠을 자버려 깨우느라 늘 고생했다”고 했다.

이어 “오달수가 만나는 사람들은 주로 남자 배우들이고 술자리도 마찬가지”라며 “술자리 80% 이상은 남자들뿐이었고 여자와 함께 있다고 해도 여자 몸에 손 한 번 대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글쓴이는 “여자가 집에 오는 것은 보지 못했고 술을 마시지 않으면 여자들과 말 한마디도 못한다”면서 “만약 성추행을 했다면 정말 사과하고 반성해야 한다. 하지만 나는 절대 그런 사실을 믿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는 “이번 사건이 아주 오래전 일이라 오달수라는 사람이 무죄라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내가 직접 담당한 3개월 동안의 오달수는 그런 일을 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오달수는 연극배우 엄지영과 피해자 A씨의 피해사실 고백에 지난 28일 “최근 일어난 일련의 일들은 모두 저의 잘못이다. 많은 분들께 심려 끼쳐드린 점, 진심을 다해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전부 제 탓이고 저의 책임이다. 지난 며칠 동안 견뎌내기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제 입장이 늦어진 것에 대하여 엄청난 비난과 질타에도 불구하고 깊고 쓰린 마음에 상처를 받으신 분들에 대한 기억이 솔직히 선명하지는 않다”고 밝혔다.

박슬기 기자 ps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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