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개그콘서트’의 코너 ‘구린라이트’에서 정승환과 김혜선은 ‘거만남’과 ‘자뻑녀’로, 정승빈과 김승혜는 소개팅 주선자로 등장한다. 지난 11일 방송에서는 정승빈의 집들이에 초대된 정승환과 김혜선이 주선자들의 부탁에 떠밀리듯 소개팅에 나섰다.
두 사람은 인사를 한 후 상대방을 보자마자 “안녕히 계세요”라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정승환은 “옆집 언니라며? 옆집 아저씨 나오셨다”며 비아냥거렸고 김혜선은 “잘생겼다며, 곰팡이 나오셨네”라며 불만을 표출했다.
두 사람의 신경전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정승환은 키가 몇이냐는 질문에 “2cm요”라고 대답했고, 김혜선은 무슨 향수를 쓰냐는 말에 “암내”, 평소에 어디에 자주 가냐는 말에 “교도소요”라고 답하며 싫은 티를 냈다.
하지만 두 사람의 ‘그린라이트’는 곳곳에서 감지됐다. 집들이 선물을 공개하는 시간에 정승환과 김혜선은 동시에 ‘샤이니 골드 프리지아’를 꺼내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정승환이 “샤이니 골드 프리지아 좋아하세요 겨드랑이씨?”라며 관심을 보이자 김혜선은 “남아프리카가 원산지이고 꽃말은 천진난만”이라고 화답했다. 하지만 곧 주선자들이 “둘이 잘 어울린다”고 하자 김혜선을 꽃을 내려치며 호감을 부정했다.
주선자들이 잠깐 나간 사이 정승환과 김혜선의 ‘그린라이트’는 다시 감지됐다. 대화를 머뭇거리던 두 사람은 어디 가볼 곳이 있다며 자리를 피하려다 동시에 “도자기 클래스 간다”고 말하며 강한 스파크를 일으켰다.
두 사람은 영화 ‘사랑과 영혼’ 음악에 맞춰 도자기를 빚는 시늉을 했고 “이런 하수구 같은 여자” “이런 시궁창 같은 남자”라며 서로의 매력을 확인했다. 하지만 정승빈과 김승혜가 돌아오자 김혜선은 언제 그랬냐는 듯 정승환의 목을 꺾으며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정색해 큰 웃음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