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슬기 기자]
배우 강동원이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 CGV에서 영화 ‘골든슬럼버'(감독 노동석·제작 영화사 집)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사진=조준원 기자wizard333@
배우 강동원이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 CGV에서 영화 ‘골든슬럼버'(감독 노동석·제작 영화사 집)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사진=조준원 기자wizard333@
이번에는 택배기사다. 배우 강동원이 ‘골든 슬럼버’를 통해 또 한 번 연기변신에 나선다. 앞서 영화 ‘1987’에서 이한열 열사 역을 맡아 호평을 받은 그가 위기에 처한 소시민으로 변신해 열연했다.

‘골든 슬럼버’는 광화문에서 벌어진 대통령 후보 암살사건 범인으로 지목된 택배기사(강동원)의 도주극을 그린 영화다.

영화 ‘골든 슬럼버’ 제작보고회가 17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열렸다. 강동원, 김의성, 김성균, 김대명, 노동석 감독이 참석했다.

이 영화는 강동원이 원작 일본소설 ‘골든 슬럼버’를 보고 영화화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 영화사에 제안 한 작품이다. 이번 작품이 세상에 나오기까지는 7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강동원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정확해서 영화로 나오면 재밌을 것 같았다”고 밝혔다.

‘골든 슬럼버’의 연출을 맡은 노동석 감독은 “엄청난 음모에 휘말린 주인공이 액션 히어로나 살인병기처럼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이란 것이 포인트다”라고 말했다.

이어 “관객 역시 ‘언제든지 나라도 저런 상황에 놓일 수 있겠구나’라면서 주인공의 감정에 공감하며 따라갈 수 있게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 가족, 친구, 살아온 인생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저희 영화가 제공해드렸으면 하는 바람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원작과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한국 정서를 반영하려고 했다. 같은 상황이라도 우리의 현실을 잘 반영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원작에서 중요하게 생각했던 소시민이 겪은 두려움을 잘 표현하려고 집중했다”고 말했다.

극중 위기에 처한 남자 택배기사 역의 강동원은 “처음부터 끝까지 뛰었다. 극을 이끌고 가는 인물이다 보니까 관객이 지루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어떻게 하면 덜 지루하게 만들 수 있을까’에 고민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어 “관객들이 이 인물에 감정이입해서 보실 수 있도록 열심히 했다”고 덧붙였다.

극중 강동원과 친구로 나오는 김성균, 김대명은 남다른 케미를 자랑했다. 실제로도 이들은 동갑내기 친구다. 김성균은 “(내가 노안이라서) 강동원, 김대명과 친구라는 사실을 알릴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강동원 역시 “‘늑대의 유혹’ 조한선 이후 동갑내기들과 영화 촬영은 정말 오랜만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위기에 처한 강동원을 돕는 역할을 맡은 김의성은 극중 강렬한 액션 연기를 펼친다. 그는 “이미 뼈마디 사이가 벌어져 몸에서 소리도 많이 나는데 액션 전문가 역할을 해야하니까 힘들었다”고 말해 장내를 폭소케 했다.

강동원은 관전 포인트로 “억울한 일을 겪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참여했다.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골든 슬럼버’는 오는 2월14일 개봉.

박슬기 기자 psg@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