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변혁의 사랑’ / 사진=방송화면 캡처](https://imgtenasia.hankyung.com/webwp_kr/wp-content/uploads/2017/11/2017113017345632300-540x338.jpg)
따뜻한 명대사, 명장면으로 공감을 얻은 tvN 주말드라마 ‘변혁의 사랑'(극본 주현, 연출 송현욱 이종재)이 마지막까지 속 시원한 사이다와 따뜻한 위로를 선사할 예정이다. 매회 직설적인 현실 반영위에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상황과 대사를 녹여내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 알쏭달쏭 미묘한 로맨스. ‘확인’ 키스 (8회)
변혁(최시원)과 백준(강소라)은 친구인 듯 친구 아닌 친구 같은 관계를 보여줬다. 변혁은 백준에게 첫 눈에 반한 후 적극적으로 변했고, 백준은 그런 그를 밀어내면서도 반란을 함께하며 그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우정이라며 선을 긋는 백준에게 변혁은 감정을 확인해보자며 키스를 제안했다. 아슬아슬한 경계를 넘어서는 긴장감과 떨림이 고스란히 전달됐다.
이렇게 풋풋한 호흡을 발산하며 명장면을 완성한 변혁과 백준이지만 여전히 두 사람의 사랑은 일시정지 상태이다. 변혁과 백준, 그리고 권제훈(공명)의 예측할 수 없는 삼각 로맨스의 향방이 궁금증을 자극할 예정이다.
◆ 쌓여있는 오해를 넘어서니 눈앞에 보인 진짜 우정. 두 남자의 뜨거운 눈물 (13회)
변혁과 권제훈은 가장 가까이에서 함께 한 사이지만 둘 사이에는 세월만큼 두터운 오해가 쌓였다.
권춘섭(이한위)의 억울한 옥살이는 변혁에게는 미안함이었고 권제훈에게는 상처였다. 하지만 두 사람의 거리감은 오해가 풀린 순간 녹아내렸다.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변혁이 아니라 변우성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권제훈은 “맘 놓고 널 미워하지도 못하게 만든다”며 눈물을 흘렸다. 변혁은 그런 그의 오해를 탓하는 대신 “너랑 아저씨 힘들게 해놓고 아무도 제대로 된 사과조차 안하는 게 미안했다”고 털어놨다.
두 남자의 뜨거운 눈물은 강수그룹 반란을 위한 진정한 협력을 가능하게 만들었던 장면이기도 했다. 오랜 시간을 돌아 진정한 우정을 나눈 두 사람의 뜨거운 화해는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리며 뭉클한 명장면을 완성했다.
◆ 오랫동안 가슴에 담아둔 진심, 백준과 권제훈 천문대 포옹 (14회)
대학 시절 백준의 고백을 매몰차게 거절했던 권제훈은 사실 오랫동안 백준을 짝사랑했다. 사랑하는 여자를 책임질 수 있을 때 마음을 고백하겠다던 권제훈은 최후의 반란을 앞두고 모든 것을 털어내듯 백준에게 마음을 전했다.
권제훈은 “네가 나 좋아한다고 했을 때 너무 떨려서 바보같이 말해버린 것, 그 후 널 놓친 게 후회된다”며 고백하고, 자신의 마음을 담아 백준을 품에 안았다. 오랜 시간 담아두기만 했던 마음을 담담하게 전하고 뒤돌아서는 권제훈의 모습은 그 어떤 고백보다 설레고 감동적이었다.
◆ 모든 을(乙)들에게 희망을! 변혁의 큰 그림 (11회)
변혁이 보여준 반란의 시작은 백준이었다. 백준을 위해, 백준에게 잘 보이기 위해 검찰에 출두하고, 청소 노동자들의 직접 고용을 이끌어냈던 변혁이지만 강수그룹의 현실을 깨닫고 강수그룹을 바꿀 수 있는 자신의 위치를 확인한 뒤에는 눈빛이 달라졌다.
김기섭(서현철)을 기획실 인턴으로 입사시킨 변혁은 더 큰 무언가를 바라보고 있었다. 권제훈이 의도를 묻자 변혁은 “네가 이기는 세상, 그리고 김씨 아저씨 같은 분이, 준이 같은 친구들이 이기는 세상. 과연 그려질 수 있는 그림인지 확인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변혁은 각기 다른 모습으로 현실에 적응해나가는 모든 을(乙)들이 공정하게 경쟁하고 당당하게 이기는 그림을 꿈꾸고 있었던 것. 이렇게 제대로 성장한 변혁의 달라진 모습은 시청자들의 응원을 이끌어냈다.
◆ 각박한 현실 속 길을 잃은 청춘을 향한 위로 (13회)
누구보다 소신 있게 자신의 삶을 살던 백준은 꿈을 묻는 정여진(견미리)의 질문에 대답을 하지 못했다. “저렇게 사는 것만 정답일까라는 질문은 무수히 했지만 내가 되고 싶은 게 뭔지, 하고 싶은 게 뭔지 제대로 고민해 본 적 없었다”는 백준의 고백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청소 일을 그만 둔 백준은 거창한 계획을 세우지 않고 천천히 자신을 돌아보기 시작했다. “늘 뭔가는 열심히 하며 살았다. 그러다 문득 깨달았다. 열심히 달리기만 했지, 열심히 쉬어본 적 없다는 걸”이라는 그녀의 모습은 해답을 찾지 못하고 흔들리고, 고민하면서도 주저앉지 않는 청춘의 모습을 그대로 담았다.
백준 어머니(황영희)는 고민 많은 권제훈에게 “당장 뭐가 잘 안 된다 싶으면 잠깐 쉬어가도 괜찮아. 뭐든 해볼 수 있는 나이잖아. 젊다는 건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시행착오를 거치며 나아가는 청춘들을 위한 가슴 따뜻한 위로였다.
‘변혁의 사랑’은 세 청춘들과 강수그룹 사이의 물러서지 않는 치열한 사투만을 남겨두고 있다. 오는 12월 2일 오후 9시 방송된다.
최정민 인턴기자 mmm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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