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썰전’ 박형준 교수가 240번 버스 문제는 SNS와 인터넷 생태계의 문제라고 했다.
21일 방송된 ‘썰전’에서는 240번 버스 마녀사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유시민 작가는 “누구 잘못이냐”고 말문을 열었고 박형준 교수는 “인터넷, SNS 생태계의 문제점이 그대로 드러난 것. 문제라고 인식하기 전에 인간의 본성과 관련된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내놨다.
MC 김구라는 “요즘은 더 심해진 것 같다”고 말했고 박교수는 “인간이 쓰는 언어가 유연하다. 어마어마한 양과 해석이 있다. 똑같은 현상을 보고 다르게 얘기하기 때문”이라며 “그 속에서 키워온 인간의 본성 하나가 잔인함이다. 싸우면서 살아왔고 인간 사회 지배가 있었기 때문에 가학성 심리가 작용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유 작가는 “너무 두루뭉술한 진단 아니냐고 했다”며 “인간책임이다? 호모 사피엔스 책임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건 부정적으로만 볼 사건이 아니다. 버스기사가 마녀사냥이 되고 아이 엄마가 마녀사냥이 되고 세 번째는 최초 제보자가 마녀사냥이 됐다. 세 명다 큰 잘못은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유 작가는 “자기 아이를 잘 챙기지 못한 잘못이 있긴 한데 그럴 수 있는 일이다. 버스 기사도 도로상황 때문에 그럴 수 있다. 제보자는 본인은 그 상황을 그렇게 인지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박 교수는 “행위자들은 문제가 없다. 문제는 그게 SNS상에서 뜬 그 다음부터 문제가 됐다”며 “확대 재생산 되고 그게 일종의 부분적 정보, 부정확한 정보가 올랐을 때 이걸 인터넷 생태계가 어떤 방식으로 가져가느냐가 문제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