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슬기 기자]
/사진=팬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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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새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극본 하명희, 연출 남건)의 거침없는 명대사들이 올 가을 연애 욕구를 유발하고 있다.

‘사랑의 온도’의 서현진, 양세종을 비롯한 인물들의 대사가 예상치 못한 순간에 ‘훅’하고 들어오며 방송 첫 주만에 많은 명대사를 남겼다.

◆ “사귈래요?”

온라인 런닝 동호회 모임에서 이현수(서현진)를 처음 만난 온정선(양세종)은 처음부터 자신과 다른 현수에게 끌렸다. “요리를 직업으로 결정하는데도 1분밖에 안 걸렸다”며 동물적 직감을 믿는 정선은 현수의 말마따나 “만난 지 다섯 시간, 정식으로 대화한 지 삼십 분”만에 그것도 “알지도 못하는 여자에게” 사귀자며 고백했다.

“미쳤어요?”라며 거절당했지만 돌려 말하는 법 없는 직진 연하남 온정선의 고백으로 당사자인 현수는 당황했지만 시청자들의 뇌리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 “경계 안 해, 이제.”

정선의 집에서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며 조금씩 가까워진 둘. “누나”에서 “현수야”라고 부르는 6살 어린 정선에게 현수는 “정선씨”라고 부르며 호칭을 정리했다. 헤어지기 전 현수에게 전화번호를 달라며 “전화할게요. 경계하지 말구”라는 정선에게 현수는 “경계 안 해 이제”라고 말하며 웃어보였다. 이러한 현수의 반응은 첫 만남부터 선을 그었던 정선을 향한 현수의 솔직한 태도 변화를 보여줬다.

◆ “피해, 싫으면.”

정선의 요리 연구를 위해 함께 벌교를 다녀오는 기차 안, 행복해하는 현수를 보던 정선은 “키스하고 싶어요”라며 충동적인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현수를 향한 자신의 마음이 사랑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다는 정선. “그렇게 솔직하게 말하면 여자는 키스 안 해”라며 정선을 바라본 현수는 “여자는 환상을 갖거든. 내게 키스하는 남잔 날 사랑해서 그런 거다”라고 말했지만 “피해, 싫으면”이라며 다가오는 정선을 피하진 않았다.

◆ “좋아한단 말은 대신해 주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현수를 향한 정선의 마음보다 분명한 것이 있었으니, 바로 온정선을 향한 박정우(김재욱)의 직진이다. 정선의 요리를 칭찬한 정우의 말을 전해주겠다는 셰프에게 “좋아한단 말은 대신해 주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라는 박정우. 트러플(송로버섯) 선물은 너무 부담스럽다며 거절하는 정선에게 “겁내는 겁니까? 사랑 받는 거”라고 능숙하게 받아쳤고, ‘온’씨 계보를 설명하는 정선에게 “첨보는 사람한테 막 본인 얘기하는 편이에요? 헤픈 거 싫은데”라며 농담어린 여유도 보여줬다. 로맨스도 아닌 브로맨스에 설레는 순간이었다.

‘사랑의 온도’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박슬기 기자 ps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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