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1987’ 크랭크업 스틸 /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1987’ 크랭크업 스틸 /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1987’ 크랭크업 스틸 /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6월 민주 항쟁을 다룬 영화 ‘1987’(가제)이 5개월간의 촬영을 마무리하고 지난 8월 27일 크랭크업했다.

‘1987’은 1987년 민주화 항쟁의 기폭제가 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둘러싸고 진실을 은폐하려는 세력과 진실을 알리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크랭크업 스틸에는 김윤석·하정우·이희준·유해진·박희순·김의성 등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웃으며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이들은 치열한 삶을 살았던 그 시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기 위해 열연했다.

대공처장 박처원 역의 김윤석은 “대한민국 현대사에 기폭제가 된 사건을 다루고 시나리오 완성도도 높아 관객들을 빨리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공안부장 최환 역의 하정우는 “역사적 사건을 잘 전달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교도관 한병용 역할의 유해진은 “실제로 기억하는 1987년 그때는 거리에 최루탄 냄새가 나는 불안한 시절이었다. 당시의 이야기를 그려내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박희순은 대공분실 조반장 역으로 열연했고 이희준은 윤상삼 기자 역으로 변신했다. 김태리는 대학생 연희 역을 맡았다. 김태리는 “연희는 ‘1987’ 중 가장 평범한 사람이다. 평범한 사람들이 힘을 합쳐 세상을 바꿔왔다는 가치를 다시 깨닫는 기회가 됐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연출을 맡은 장준환 감독은 “촬영을 마쳤다는 시원함보다는 앞으로 편집과 후반 작업 과정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 아직 살아계신 30년 전 그분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6월 항쟁과 민주주의를 되새기는 이 작품의 취지에 공감하며 출연 분량을 떠나 자발적으로 참여해준 배우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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