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다시 만난 세계’ 여진구, 이연희, 안재현 / 사진제공=SBS
‘다시 만난 세계’ 여진구, 이연희, 안재현 / 사진제공=SBS
“‘이렇게 아름다운 작품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는 아름다운 화면에 잔잔한 웃음과 감동을 담아 보여드렸는데 앞으로는 인물들 간의 관계와 빨라진 전개가 재미를 줄 테니 지켜봐주세요.”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서로 SBS홀에서 열린 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 기자간담회에서 배우 안재현이 한 말이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안재현과 함께 배우 여진구와 이연희가 참석했다.

‘다시 만난 세계’는 열아홉 살 청년 해성(여진구)과 서른 한 살 여성(정정원) 사이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 판타지 로맨스다.

배우들은 동화처럼 아름다운 여름 드라마에 참여해 행복하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이연희는 “잔잔한 감동이 흐르는 드라마”라며 “현장에서도 분위기가 정말 좋다. 현장의 좋은 기운을 시청자들도 느낄 수 있게 된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진구와 안재현은 감동과 즐거움의 공존을 ‘다시 만난 세계’만의 매력으로 꼽았다. 여진구는 드라마는 마치 하나의 연주곡과 같다고 비유했다. 그는 “슬픈 멜로디가 흐르는 것처럼 천천히 흘러가다가도 어느 순간 통통 튀고 밝은 멜로디가 흐름을 전환하는 곡을 듣는 것 같은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셰프 역을 맡은 여진구는 “웃음 한 스푼과 감동 한 스푼이 있는 드라마다. ‘단짠단짠'(달고 짜다라는 말을 합친 신조어) 맛 같다”며 캐릭터에 어울리는 감상평을 내놓았다.

‘다시 만난 세계’는 첫 방송 이후 영상미로 주목 받았으나 동시간대의 다른 지상파 드라마에 비해 시청률이 저조하다. 지난 9일 방영분의 시청률(닐슨 전국 기준)은 6.5%와 5.5%였다.

여진구는 “이제는 등장 인물들끼리 복잡하게 얽혀있는 감정선도 전개되고, 비현실적 캐릭터인 성해성의 존재에 대한 갈등도 보여진다. 앞으로 더 재밌어 질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연희는 “시청률을 신경쓰지 않을 수는 없지만 매주 대본이 나올 때마다 드라마가 더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시청자를 위해 더 열심히 하겠다. 다음 주부터는 전개가 더 빨라지기 때문에 시청률이 10%를 돌파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안재현 또한 시청률의 중요성을 인정하면서 더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드라마가 반환점을 향해 다가가는 만큼 배우들은 앞으로의 감상 포인트도 귀띔했다. 여진구는 “지금까지는 캐릭터가 막무가내인 모습이 많았으나 이제는 ‘내일이라도 사라질 수 있다’는 새로운 상황이 생겼다. 따라서 더 슬프고 먹먹한 내용이 전개되기 때문에 더 진한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재현은 “등장인물들 간의 인연들에 모두 연결 고리가 있다. 그 인연에 집중해서 보시면 더 재밌을 것”이라고 했다. 이연희는 “정정원은 지금까지 연애나 사회 경험이 떨어지는 것 같은 캐릭터였다. 그러나 성해성에게 변화가 찾아온 만큼 정정원에도 고민이 시작될 것”이라며 “마냥 엉뚱하지 않고 성숙해지는 정정원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테니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다시 만난 세계’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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