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슬기 기자]
/사진=MBC ‘왕은 사랑한다’ 방송 캡쳐
/사진=MBC ‘왕은 사랑한다’ 방송 캡쳐
MBC 새 월화드라마 ‘왕은 사랑한다’(극본 송지나, 연출 김상협) 특별판이 오늘(22일) 오후 1시 30분부터 110분간 방송된다.

‘왕은 사랑한다’는 고려 시대를 배경으로 세 남녀의 엇갈린 사랑과 욕망을 그린 탐미주의 멜로 팩션 사극이다.

충선왕(왕원), 충렬왕, 원성공주 등 고려의 실존 인물과 은산, 왕린 등 가상의 인물을 등장 시켜 흥미로운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특별판 방송에 앞서 알고 보면 더 재밌는 ‘예습 포인트’를 공개한다.

◆ 예습 포인트 1. 충렬왕은 왜 친아들 왕원을 미워하는가?

충렬왕(정보석)은 친아들 왕원(임시완)을 두려워하며 모진 독설로 아들에게 상처를 주기도 한다. 이는 아들을 향한 충렬왕의 자격지심에서 비롯된다.

지금은 사냥과 여인에 미친 왕이라 불리지만, 충렬왕은 세자시절 대원제국 황제의 딸을 비로 맞아 나라를 구했다고 믿는다. 오랜 전쟁으로 황폐해진 고려의 안정을 위해 치룬 정략혼이었고 그로 인해 대원제국의 부마국이 되어 고려의 국호를 지켜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왕원은 고려 최초의 혼혈왕세자로 날 때부터 ‘원 황제의 외손자’라는 막강한 배경을 갖게 된다. 원나라 황제의 말 한마디면 언제라도 쫓겨날 수 있는 왕의 자리. 그 황제의 피를 이어받은 아들 세자는 어려서부터 영민해 충렬왕을 더욱 불안하게 했다.

때문에 충렬왕은 왕비와 세자를 모시는 처지가 되었다는 자격지심을 안고 어린 왕비를 마음껏 사랑해주지 못 했고, 하나 뿐인 아들을 두려워하며 견제하게 된다.

◆ 예습 포인트 2. 원성공주는 왜 왕린을 경계하는가?

왕원의 모친인 원성공주는 왕원의 벗인 왕린(홍종현)을 못마땅해 한다. 왕린의 집안에서 왕세자 왕원의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고 생각하는 등 날카로운 경계심을 보인다.

원성공주가 시집 올 당시 충렬왕에게는 이미 부인이 있었고, 그가 바로 왕린의 고모인‘정화궁주’다. 원성공주가 정화궁주를 밀어내고 정비의 자리에 앉게 된 것.

또한 원성공주는 고려의 왕비이기는 했지만 원나라에서 온 이방인이었고, 이는‘혼혈 왕세자’인 왕원에게도 해당되는 일이었다. 이와 반대로 ‘고려의 순혈 왕족’이자 실존인물인 왕린의 형 왕전은 실제 역사적으로도 충렬왕, 송인과 결탁해 왕원과 대립하며 왕좌를 노렸던 인물이다.

드라마 속 왕린은 가상의 인물이지만 고모이자 충렬왕의 제1비였던 정화궁주와 왕린의 아버지 왕영(김호진)의 아들들은 원성공주와 왕원에게 여러모로 껄끄러운 존재였기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이다.

◆예습 포인트 3. 송인은 왜 ‘판대부시사’ 은영백의 집안을 노렸는가?

‘왕은 사랑한다’의 초반부에 등장하는 중요한 사건은 7년 전 도적떼들에 의해 판대부시사 은영백의 아내(윤유선)가 죽음을 맞이하는 사건이다. 이 사건은 충렬왕의 책사인 송인이 은영백의 무남독녀 은산(임윤아)과 왕전(윤종훈)을 혼인시키기 위해 꾸민 음모이다.

은영백의 벼슬인 판대부시사는 고려의 재화를 관장하는 일을 한다. 극중 은영백은 재화를 다루며 타고난 장사치로 부를 축적했고 고려 제일의 거부가 된다. 당시 고려에서는 공녀 차출을 피하기 위해 13세 이하의 딸을 결혼 시키는 조혼 풍습이 있었다.

고려 권문세족의 실세인 송인은 고려를 손에 넣고 권력을 취하기 위해 재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생각했다. 이를 위해 고려 제일의 거부인 은영백의 딸을 구하고 환심을 사 왕전과 혼인 시켜 고려의 상권을 틀어쥐려는 계략을 꾸몄던 것.

‘왕은 사랑한다’ 측은 “시청자들이 좀 더 즐겁고 쉽게 ‘왕은 사랑한다’를 시청할 수 있도록 극의 배경이 되는 디테일한 정보를 핵심만 요약해 정리했다. 오늘 오후 1시 30분부터 1회부터 4회를 영화처럼 110분동안 즐길 수 있는 특별판이 방송된다”고 말했다.

박슬기 기자 ps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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