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장현성 / 사진=JTBC ‘맨투맨’ 방송화면 캡처
장현성 / 사진=JTBC ‘맨투맨’ 방송화면 캡처
배우 장현성이 반환점을 돈 JTBC 드라마 ‘맨투맨’(연출 이창민ㆍ극본 김원석)의 후반부 키 플레이어로 떠올랐다.

26일 방송된 11화에서 장팀장은 백사단을 없애기 위해 송산 그룹 재벌 3세 모승재(연정훈)와 손을 잡았다. 백사단의 부패 증거를 얻는 대신 목각상 열쇠 두 개를 승재에게 주기로 했다.

대신 서로 간 조건이 있었다. 승재는 이동현 검사(정만식)의 간첩 혐의를 벗겨주고, 장팀장은 김설우(박해진)를 승재에게 넘기기로 한 것. 방송 말미 장팀장은 직접 설우를 총으로 쏘며 약속을 지키는 듯했다. 하지만 이는 장팀장의 속임수였다.

27일 방송된 12화에서 설우는 죽지 않고 등장했다. 장팀장이 설우를 승재에게 넘기지 않기 위해 일부러 빗 맞춰 사망으로 위장한 것이다. 이는 송산의 비자금 커넥션을 밝혀내고, 백사단을 뿌리 뽑기 위한 연막이기도 했다.

실제 장팀장은 자신을 추궁하는 동현에게 “모승재는 포기하는 차선의 선택, 플랜 B야. 넌 검사로서 뇌물 거래 철저히 수사해. 난 국정원 백사단 쓸어 버릴 테니까”라고 해명하며 모든 게 계획된 것이었음을 밝혔다.

승재에게 백사단을 뿌리 뽑을 자료를 받은 장팀장은 곧바로 실행에 옮겼다. 국정원 특별감찰관으로 임명돼 직접 백사단 제거에 나섰다. 원칙을 어기면서까지 백사단 제거에 매진하는 장팀장의 결연함에선 비장함이 느껴졌다.

지난주 방송들을 통해 장팀장은 사건의 중심인물로 부상했다. 앞으로 그의 행보에 따라 극의 흐름이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원칙과 목적 사이에서 번뇌할 장팀장의 모습을 장현성이 어떻게 그려낼지 기대된다.

‘맨투맨’ 측은 “드라마의 고속 전개에도 장현성이 흔들리지 않는 연기력을 선보였다”며 “극의 속도감이 더해질수록 그의 존재감은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현성의 활약에 힘입은 맨투맨 12회 시청률은 전회 대비 0.4% 포인트 상승한 3.7%(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주말 안방의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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