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성훈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성훈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주말극을 핑크빛으로 물들였던 성훈이 진짜 로맨틱 코미디(로코)를 들고 돌아왔다. 까칠함과 능글맞음 그리고 여주인공을 향한 진한 눈빛까지. 성훈표 로코는 여전히 옳았다.

17일 OCN ‘애타는 로맨스’(극본 김하나 김영윤, 연출 강철우)가 첫 방송됐다. ‘애타는 로맨스’는 원나잇 스탠드로 만난 두 남녀가 3년 후 우연히 워커홀릭 까칠 본부장과 그의 회사 사내식당 신참 영양사로 재회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아낸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극 중 성훈은 차지훈 역을 맡아 첫 회부터 다채로운 매력을 드러냈다. 차지훈은 재벌 2세로, 여배우와 클럽에서 껴안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아버지로부터 원치 않게 강원도에 위치한 리조트로 보내졌다. 그곳에서 차지훈은 벨보이를 하게 됐다. 차지훈과 엄마의 두 번째 결혼식에 참석한 이유미(송지은)의 우연찮은 만남이 계속됐다. 차지훈은 이유미의 드레스에 케이크를 쏟거나, 와인을 들고 욕조에 들어가려다가 넘어진 이유미가 피를 흘리고 쓰러진 걸로 착각해 구급차를 부르기도 했다.

OCN ‘애타는 로맨스’ 포스터/사진제공=가딘미디어
OCN ‘애타는 로맨스’ 포스터/사진제공=가딘미디어
그러나 두 사람은 해변가에서 함께 와인을 마시고 속 깊은 얘기를 나누며 찌릿한 감정을 느꼈다. 차지훈은 울고 있는 이유미에게 “우는 여자가 예뻐 보이는 건 처음”이라며 그에게 진한 키스를 했다. 두 사람은 그렇게 하룻밤을 보냈다.

지난해 종영한 KBS2 ‘아이가 다섯’에서 김상민 역을 맡은 성훈은 극 중 신혜선에게 직진 로맨스를 선보이며 각광을 받았다. 김상민은 ‘왕자병’에 걸린 프로골퍼로 성훈은 능청스럽고 뻔뻔한 김상민을 미워할 수 없는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그려냈다. “주말극에서 로코를 찍고 있다”며 많은 이들의 환호를 받았고, 그 해 KBS 연기대상 신인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런 성훈이 로코 장르인 ‘애타는 로맨스’에서 자신의 매력을 여실히 발휘했다. 까칠해 보이지만 능글맞은 매력은 성훈에게 잘 어울렸다. ‘애타는 로맨스’는 동명의 웹소설을 하는 작품으로 성훈은 웹소설 속 주인공과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줬다.

앞서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강철우 PD는 드라마의 차별점으로 성훈을 꼽아 눈길을 끌었다. 강 PD는 “성훈은 연기의 폭이 넓다. 진지함과 우수에 찬 눈빛도 갖고 있고, 코믹 연기 센스도 있다. 매번 감탄했다”며 “앞으로 성훈이 할 수 있는 역할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제 매력을 펼칠 수 있는 장을 만났다. 단 1회였지만 성훈은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송지은과 앞으로 펼칠 로맨스 케미에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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