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의 여왕', 한국판 '셜록홈즈'의 탄생

[텐아시아=조현주 기자]

‘추리의 여왕’

‘추리의 여왕’이 색다른 구성과 참신한 시도로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KBS2 ‘추리의 여왕’(극본 이성민, 연출 김진우 유영은) 2회에서는 하완승(권상우)이 장도장(양익준)을 잡는데 집착하는 모습과 함께 트라우마가 되어버린 아픈 과거의 일편을 보여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하완승은 첫 회에 방송된 조폭 소탕작전을 통해 장도장을 잡았지만, 장도장이 선임한 변호사 정지원(신현빈)이 나타나 형사과장에게 하완승이 어린 조폭을 무력으로 진압하는 사진을 들이밀며 장도장을 풀어줄 것을 요구했다.

하완승은 정지원이 장도장을 데려가기 전 잠깐의 대면시간 동안 그가 마약을 확보하지 못 하면 그의 신변에 큰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것을 눈치챘다. 그는 장도장 사무실 압수수색을 통해 이미 마약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를 알고 있기에 그것을 가지러 올 장도장을 현행범으로 잡을 수 있다는 판단을 했다.

장도장을 풀어준 후 마약이 보관되어 있는 시장에서 잠복근무를 하고 있던 하완승은 유설옥(최강희)과 한바탕 소동을 겪은 후 마약이 보관된 장소로 다시 돌아왔다. 그 때 유설옥이 장도장의 칼에 찔릴 위험에 처했고, 하완승이 달려나가 장도장을 제압하고 체포했다.

하완승은 공무집행방해로 유설옥을 체포하고 경찰서로 연행해가면서 다시는 자신의 눈에 띄지 말 것을 경고하고 풀어주었다.

경찰서로 돌아온 하완승은 큰 공을 세운 공로로 승진을 기대했지만 그에게 돌아온 것은 징계성 인사였다. 하완승이 장도장의 부하를 진압하는 사진이 신문에 게재되면서 내려진 조치였다.

하완승은 형사파견사업으로 홍사장(이원근)이 있는 파출소로 발령 났고, 강도사건을 수사하던 중 모두가 단순강도사건으로 결론 내리려는 사건 현장에서 살인 사건임을 주장하는 유설옥과 재회했다.

‘추리의 여왕’은 시간의 흐름에 따른 전개방식이 아니라 혼재된 구성으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1회 첫 장면이 2회 첫 장면과 이어지고 2회 중반쯤 가서야 1회 마지막 장면과 이어졌다. 특히, 보관함 장면은 1회에서는 유설옥의 시각에서 2회에서는 하완승의 시각에서 보여주는 참신한 시도가 눈길을 끌었다.

한편 생활밀착형 추리퀸 하설옥과 하드보일드 베테랑 형사 하완승이 환상의 공조 파트너로 거듭나 범죄로 상처 입은 이들의 마음까지 풀어내는 휴먼 추리드라마 ‘추리의 여왕’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방송.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