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터널’ 화면 캡쳐 / 사진=OCN 제공
‘터널’ 화면 캡쳐 / 사진=OCN 제공
아날로그 수사물이 줄 수 있는 매력이 돋보였다. 마지막에 1986년도에 살던 주인공이 2016년도로 타입슬립하며 흥미진진한 전개를 이어갔다.

25일 OCN ‘터널’(극본 이은미, 연출 신용휘)이 첫 방송됐다. ‘터널’은 1980년대 여성 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을 찾던 주인공 박광호(최진혁)가 2016년으로 타임 슬립, 과거와 현재의 연결고리를 발견하며 다시 시작된 30년 전 연쇄 살인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범죄 수사물이다.

‘터널’은 영화 ‘살인의 추억’과 tvN ‘시그널’을 연상케 하는 부분이 있었다. 연쇄살인사건과 열혈 형사 그리고 타입슬립 등 소재가 겹쳤다. 베일을 벗은 ‘터널’은 아날로그 수사를 했던 1980년대 이야기와 잔혹한 연쇄살인마에 대한 궁금증 그리고 터널을 통해 타임슬립을 한 박광호 등 ‘터널’만의 줄 수 있는 휴머니즘 수사물의 돛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이날 박광호는 송아지를 훔친 범인을 잡다가 여자시신을 발견했다. 사건이 터진지 얼마 되지 않아 또 다른 여자 변사체가 발견됐다. 죽은 여자들의 공통점은 스커트를 입고 스타킹으로 목이 졸린 방법으로 살해됐다는 점이었다. 또 다른 희생자가 발생했을 때 박광호는 죽임을 당한 여성들의 발뒤꿈치에 점이 찍혀 있다는 걸 발견했다. 박광호는 이 살인이 한 사람 짓임을 알고 단서를 추적해나갔다. 무려 여섯 명의 여자들이 그에게 죽임을 당했다. 극 말미 박광호는 홀로 범행현장에서 있던 연쇄살인범을 발견하고 쫓았지만 그가 휘두른 돌에 맞고 쓰러졌다.

예고편에서 박광호는 갑작스럽게 2016년도에 타임슬립하며 당황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현재로 온 박광호는 엘리트 형사 경위 김선재(윤현민)과 살인범 연구에 미친 범죄 심리학 교수 신재이(이유영)과 함께 사건을 해결해나갈 예정이다.

‘터널’은 휴머니즘 수사물을 선언했다. 잔혹하고 무서운 연쇄살인사건을 다뤘지만 잔인하게 표현하지 않았다. 신용휘 PD는 “완벽하지 못한 세 주인공이 서로 부족한 점을 보완해 나가는 휴먼 드라마다”라며 “자극적인 살인 소재를 쫓지만, 자극적인 묘사보다는 휴먼 드라마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시그널’과 비교됐지만 주인공이 직접 미래로 가는 건 ‘터널’만이 보여줄 수 있는 이야기였다. 2회에서 본격 타임슬립한 박광호가 현재에서 어떻게 수사를 이어나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실제 ‘터널’ 1화는 케이블, 위성, IPTV가 통합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이 평균 2.8%, 최고 3.7%를 기록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올렸다. (닐슨코리아/전국기준)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