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웃찾사-레전드매치’ / 사진제공=SBS
‘웃찾사-레전드매치’ / 사진제공=SBS
‘웃찾사-레전드매치’에서는 정말 ‘레전드 코너’가 탄생할 수 있을까.

오는 22일 SBS 예능 프로그램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하 ‘웃찾사’)이 ‘웃찾사-레전드매치’로 개편한다. 시간대와 방송 시간은 모두 개편 전과 동일하며, MC는 개그맨 정찬우가 단독으로 진행한다.

SBS 측 관계자는 “‘레전드매치’라는 타이틀로 개편하는 만큼, ‘레전드 코너’를 탄생시켜보겠다는 바람으로 PD는 물론 개그맨들도 심기일전 중이다”라고 밝혔다. 개편을 하루 앞둔 지금, 새롭게 바뀐 ‘웃찾사-레전드코너’의 관전 포인트들을 짚어본다.

◆ 영원한 꼴찌도, 영원한 1등도 없다

‘웃찾사-레전드매치’는 매주 1위 코너를 가리는 리얼리티 서바이벌이다. 방청객들이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개그 코너에 투표하며, 그 결과가 바로 집계되어 그날 방송의 1위부터 꼴찌 코너가 결정된다. 꼴찌를 한 코너는 다음 방송에 나올 수 없다. 코너를 담당한 개그맨은 아예 새로운 코너를 준비해서 선보여야 한다.

하지만 이또한 녹록치 않다. 본방송에서는 단 10개의 코너만 올라갈 수 있기 때문. 즉, 다른 개그맨들 또한 준비하고 있는 새 코너가 많기 때문에 정말 웃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야만 다음 방송에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이처럼 살벌한 경연 방식으로 자칫 빠지기 쉬운 ‘개그 매너리즘’도 타파하고, ‘웃찾사’의 황금기를 다시금 탈환하겠다는 각오다.

◆ 끝날 때 까진, 끝난 게 아니다

‘웃찾사-레전드매치’는 토너먼트 형식으로 1위를 가리게 된다. 마치 KBS2 음악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처럼 대전을 펼치고 새롭게 승자를 가리기 때문에 언제 1위가 뒤집힐 지 알 수 없다. 프로그램이 끝난 후, 방청객들이 붙인 스티커의 수에 따라 1위가 결정됐던 이전 ‘웃찾사’와는 확연히 다른 포맷이다.

SBS 측 관계자는 “코너들을 다 보고난 후 점수를 매기면 인기 코너나 후반부에 보여진 코너만 생각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웃찾사-레전드매치’에서는 코너 중간 중간 순위를 가리기 때문에 좀 더 공정하면서도 긴박하게 ‘레전드 코너’를 뽑을 수 있다고 기대된다”고 밝혔다.

◆ 개그 무대 뒤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SBS 측 관계자는 개그맨들이 무대에 오르기까지 개그 코너를 준비하는 모습이나, 순위가 갈리면서 그들의 얼굴에 기쁨과 슬픔이 교차하는 모습 등을 화면에 생생하게 담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리얼리티 서바이벌이다보니 아무래도 개그맨들끼리 경쟁이나 눈치 싸움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 ‘웃찾사-레전드매치’에서는 이런 모습들을 현장감있게 담아내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이는 그간 개그 프로그램에서는 흔하게 볼 수 없었던 방식으로, 신선한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웃찾사-레전드매치’에는 기존 ‘웃찾사’ 멤버들 뿐만 아니라 KBS2 ‘개그콘서트’에서 새롭게 합류하는 멤버들도 많다. 김민호, 김주현과 함께 팀을 이뤄 ‘레전드 매치’에 도전하는 김원효와 김재욱, 정만호 등이 그 예다. 이들이 무대 뒤는 물론, 무대 위에서 선보일 새로운 합도 기대 포인트다.

새 옷을 입은 ‘웃찾사-레전드매치’는 오는 22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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