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평일 안방 극장에 유독 눈길을 끄는 신선한 중견 배우가 있다. 배우 서정연이 그 주인공이다.
서정연은 현재 방송되고 있는 SBS ‘피고인’과 KBS2 ‘김과장’에 출연하고 있다. ‘피고인’에서는 정신과 의사 김선화로, ‘김과장’에서는 TQ그룹 상무이사 조민영으로 분한다.
그는 드라마 속 등장하는 장면마다 확실한 존재감을 발휘하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고 있다.
‘피고인’ 속 서정연은 월정교도소 의무과장으로 발령 받은 첫 날 좋은 향기가 나는 단아한 비주얼로 제소자들의 마음을 흔들어 놨다. 극 중 차분하고 따스하면서도 지적인 그녀는 사방이 적인 정우(지성)에게 단비 같은 존재였다.
반면 ‘김과장’의 조민영 상무로는 악한 얼굴을 표현했다. 평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표독스러운 캐리어우먼의 전형을 보여주다가도 간혹 허당끼 가득한 능청 연기로 웃음까지 안겼다.
서정연은 연극 무대에서 약 20년 간 잔뼈가 굵은 배우다. 그는 2012년 드라마 ‘아내의 자격’에서 ‘대치동 엄마’로 방송에 얼굴을 처음 비쳤다. 이어 ‘밀회’에선 조선족 식당 아줌마, ‘풍문으로 들었소’에서는 재벌가 사모님 비서, ‘태양의 후예’에서는 똑 부러지는 성격의 간호팀장 하자애 역으로 변신을 거듭해 왔다.
소속사 관계자는 “안정된 호흡과 발성이 돋보이는 서정연이 탄탄한 연기력으로 다양한 드라마 캐릭터에 녹아들면서 ‘천의 얼굴’을 지닌 배우로 이제 주목받고 있다. 앞으로 그가 보여줄 더욱 수 많은 얼굴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