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윤진서/사진=tvN ‘인생술집’
윤진서/사진=tvN ‘인생술집’
기분 좋은 술자리의 매력은 진솔한 대화가 가능하다는 거다. tvN ‘인생술집’(연출 오원택)은 영리하게도 술과 토크를 접목했다.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고, 격식과 긴장을 벗어놓으니 비로소 스타의 진짜 얼굴이 드러난다.

23일 방송된 ‘인생술집’에서 신비주의 이미지를 지닌 윤진서가 자유분방한 자신의 모습을 보여줬다. 서핑 마니아로서의 삶은 흥미로웠고, 갑작스러운 남자친구 공개는 MC들은 물론 제작진까지 놀라게 했다. 윤진서의 본 매력이 한 꺼풀 벗겨진 순간이었다.

오원택 PD는 24일 텐아시아에 “제작진도 놀랐다. 사전 미팅 때 연애 부분은 본인도 조심스러워했는데, 실제 녹화에서는 다 풀어놓고 얘기를 했다”면서 “남자친구가 있는 줄도 몰랐다. 전혀 없었던 이야기였는데 녹화 중에 얘기해줘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오 PD는 “윤진서가 워낙에 성격이 쿨하고 자유분방하다. 원래 성향 자체가 약간 보헤미안 같은 경향이 있더라. 사치를 하는 타입도 아니고 타인의 시선에 맞추지 않고 본인의 삶을 즐기는 듯했다”며 “요즘 말하는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인생은 한 번뿐이다’라는 삶의 모토로 미래에 대한 투자나 희생보다는 현재의 행복을 추구하며 사는 삶의 방식)족이다”고 설명했다.

최근 ‘인생술집’은 15세 이상 시청가에서 19세 이상 시청가로 바뀌고 조금 더 솔직하고 진솔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술자리가 익어감에 따라 더욱 깊은 토크를 볼 수 있다는 것. 윤진서의 남자친구 공개 역시 좋은 분위기에서 자연스럽게 나온 이야기였다. 오 PD는 “시청률 제약이 있기 때문에 19세 이상 시청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그러나 그 전에는 자체적으로 수위를 조절했다면 지금은 그렇지 않고 자유분방한 모습을 보여주게 되면서 내용적인 면에서는 더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취중 진담이 콘셉트인데 15세 시청가에서는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어느 정도 술이 올라왔을 때 하는 이야기들이 보여지게 되면서 시청자들도 좋은 반응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인생술집’은 1인 토크쇼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다양한 배우들의 섭외는 어렵지 않게 이뤄지고 있다. 오 PD는 “사적인 부분이 공개되지 않는, 대중이 궁금해하는 톱스타들은 물론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신선한 분들도 발굴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인생술집’은 매주 목요일 밤 11시 방송.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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