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사진=KBS2 ‘김과장’ 방송화면 캡처
사진=KBS2 ‘김과장’ 방송화면 캡처
KBS2 ‘김과장’ 속 남궁민이 김원해의 취중 고백을 듣고 위안을 얻었다. 이는 안방에도 뭉클함과 큰 공감을 전달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김과장'(극본 박재범, 연출 이재훈, 최윤석)은 시청률 17.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 또 다시 자체 최고 시청률을 넘어섰다. 지난 8회 시청률 17.6%보다 0.2% 포인트 상승, 6회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달성, 부동의 정상 왕좌를 지켰다.

이날 방송에서는 한 집에 살고 있는 김성룡(남궁민)과 추남호(김원해)가 술을 마시며 솔직하게 서로에 대한 속마음을 드러내는 모습이 담겼다. 추남호는 구조조정 필요 없는 회생안을 만들어보겠다는 김성룡 때문에 ‘회생안 프로젝트’를 맡게 된 것에 불만을 토로했다.

심지어 김성룡의 행동에 화가 난 서율(이준호)은 재무관리본부 내규에 의거해 회생안 프로젝트 완료 시한을 2주일로 못 박고, 회생안이 함량미달일 경우에는 경리부 해체라는 초강수를 들고 나와 추남호를 사면초가에 빠지게 만들었다.

이후 집에서 가족들의 사진을 보며 고민하던 추남호는 회생안을 만든다며 늦게 들어온 김성룡을 불러 단 둘이 소주잔을 기울였다. 하나 있는 딸의 대학 끝마칠 때까지 7년은 버텨야 한다는 추남호에게 김성룡은 걱정 말라면서 자신만만해 했다. 하지만 만취한 상태의 추남호가 연신 불안함을 드러내자 김성룡은 큰소리 쳤고, 추남호는 너 오고 나서 바람 잘 날이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김성룡은 자신이 어떤 놈 같냐는 질문을 던졌고, 추남호는 김성룡의 실체에 대해 알고 있음을 내비쳤다. 김성룡은 “어째서 나를 받아줬느냐”고 따졌고, 추남호는 “적어도 등은 안쳤지 않냐. 적어도 자신의 주위를 살피는 이들에겐 희망이 있다”고 답했다.

추남호는 속내를 밝히고는 창피해하며 바닥에 쓰러져 잠이 들었고, 김성룡은 그런 그를 바라보면서 자신을 인정해주는 것에 위안을 얻었다. 비록 군산에서 삥땅을 치고 회계장부를 조작했지만 ‘없는 사람 등은 치지 않는다’라는 자신만의 소신을 지키고자 노력하는 김성룡을 인간적으로 이해해준 추남호의 고백이 뭉근한 울림을 안겼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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