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MBC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 에서 열연한 배우 유준홍이 19일 오후 서울 중구 청파로 한경텐아시아 루이비스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MBC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 에서 열연한 배우 유준홍이 19일 오후 서울 중구 청파로 한경텐아시아 루이비스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지난 11일 종영한 MBC ‘역도요정 김복주’에서 역도부 선배 정우 역을 맡았던 유준홍은 8월부터 10월 말까지 배우라기 보다는 역도 선수에 가까운 생활을 했다. 매일 아침 훈련을 하고, 도망치고도 싶었던 순간도 있었지만 “역도 하나 만큼은 제대로 해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3개월을 살았다.

10. ‘역도요정 김복주’를 마친 소감은?
유준홍: 몇 개월간 함께 역도 훈련하고, 촬영했던 사람들을 못 보니 마음이 허하다. 워낙 애정이 많이 갔던 작품이었는데 끝나서 너무 아쉽다.

10. 어떻게 드라마에 합류하게 됐나?
유준홍: 오디션을 봤다. 사실 감독님께서 나를 안 뽑으실 줄 알았다. 오디션장에 나보다 더 덩치도 좋고 큰 분들이 많이 오셔서 난 안되나 싶었는데, 2차 오디션에도 불러 주시고 운 좋게 합류할 수 있었다.

10. 또래 배우들이 많아서 그런지 촬영장 분위기가 엄청 좋았다고 들었다.
유준홍: 맞다. 배우들끼리 엄청 친하다. 다른 촬영장에서는 거의 내가 항상 막내였는데, 이번엔 내가 막내가 아니었다. 같은 나이 또래 배우들끼리 만나니 공감대도 커지고 이야기를 나눌 때도 너무 잘 통했다.

배우 유준홍/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유준홍/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10. 배역을 위해 역도 훈련도 실제로 했다고 들었다.
유준홍: 8월부터 10월 말까지 거의 3개월간 스파르타식으로 훈련했다. 훈련받으면서 토를 안 한 배우가 없을 정도로 힘들었다.

10. 훈련받으면서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은 안 했나?
유준홍: 왜 안 했겠나. (웃음) 처음 일주일 훈련하고는 온몸이 아파서 훈련을 가지 말까도 생각했다. 그런데 내가 맡은 캐릭터가 역도 선수니까 역도 만큼은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어서 어떻게든 훈련에 빠지지 않고 나가려고 노력했다.

10. 다음에 또 운동선수 역할이 들어오면 할 것 같나?
유준홍: 어휴. 솔직히 잘 모르겠다. 또다시 운동선수 역을 하라고 하면 못 하겠다. 그래도 시켜주시면 열심히 하겠지만 고민될 것 같다.

배우 유준홍/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유준홍/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10. 드라마 속에서 긴 머리를 묶고 나왔다. 본인이 설정한 건가?
유준홍: 내가 설정한 건 아니다. 나도 그 머리가 조금 당황스러웠는데, 감독님이 제안해주셨다. 촬영 전 역도 연습을 할 때 땀이 나니까 머리를 묶고 있었는데, 감독님이 보시고 “그 머리 괜찮다” 하셔서 그대로 나오게 됐다. 처음에는 적응이 안됐는데, 지금 머리를 자르고 짧은 머리를 하니까 어색하게 느껴진다.

10. ‘역도요정’ 출연 후 사람들이 많이 알아보나?
유준홍: 많이는 아니고, 지나가다가 긴가민가 쳐다보시긴 한다. 며칠 전에는 길을 걸어가고 있는데 핸드폰을 들고 쫓아오면서 사진 찍어달라고 하시는 분도 있었다. 원래는 신경 안 쓰고 다녔는데 요즘은 내가 먼저 말하고 다니고 싶다.(웃음)

10. ‘역도요정’은 본인의 필모그래피에 어떤 작품으로 남을 것 같나?
유준홍: 좋은 사람들을 많이 알게 된 작품. 내 인생의 한 획을 그은 작품이다. 촬영하면서 ‘이런 촬영장이 또 있을까?’ 할 정도로 너무 좋았고, 행복했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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