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바다의 전설’ 16회 / 사진=SBS ‘푸른 바다의 전설’ 캡처
‘푸른 바다의 전설’ 16회 / 사진=SBS ‘푸른 바다의 전설’ 캡처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 16회 2016년 1월 11일 수요일 오후 10시

다섯 줄 요약
허준재(이민호)는 심청(전지현) 덕분에 헤어졌던 친어머니 모유란(나영희)과 재회했고, 강지현의 정체가 새어머니 서영희(황신혜)라는 사실을 알게된다. 허치현(이지훈)은 자신의 친 아버지가 살인마 마대영(성동일)이라는 사실에 괴로워 한다. 한편, 심청은 자신의 목숨을 위협하는 마대영의 기억을 읽었고, 전생 속 허준재와 자신의 결말이 비극적임을 알게 된다.

리뷰
서서히 거짓들의 껍질이 벗겨지고 있다. 허준재(이민호)는 자신의 전생이 반복되고 있음을 알게 됐고, 이를 바꾸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러던 중 친어머니 모유란과 재회했고, 자신을 괴롭히는 새어머니 서영희(황신혜)의 정체까지 알게 됐다. 이렇게 진실들이 밝혀지면서 악당들이 궁지에 몰렸다.

이어 차시아(신혜선)의 거짓은 참패했다. 허준재를 향한 마음이 진심일지언정 전생부터 이어진 심청의 순애보같은 사랑과 운명을 이길 순 없었을 것이다. 허치현(이지훈) 또한 아버지의 신임과 사랑을 얻기 위해 허준재를 밟고 발버둥치지만 결국 자신은 살인마 마대영(성동일)의 피가 흐르고 있다.

여기까지, 시청자들이 바라는 인과응보와 사필귀정의 결말에 가까워진 줄 알았다. 서영희와 허치현은 진짜인 모유란과 허준재의 존재를 이길 수 없고, 전생에서부터 고통받았던 허준재와 심청의 사랑은 몇 백년이 흘렀을지라도 결국에는 제자리로 돌아와 진정한 해피엔딩을 맞이할 것만 같았다.

하지만 가짜들의 마지막 발악인 것 일까. 진실을 알려고 할 수록 허준재와 심청의 목숨이 위험해지고, 이들의 애정전선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 어째 사랑을 시작하기도 전에 이들은 계속해서 위기만 맞이한다.

왜 진실보다 강한 건 눈과 귀를 가려버린 가짜들인가. 진실은 서로 믿음이 있어야 더 단단해진다. 허준재와 심청이 서로를 믿고, 자신을 믿으면 이미 전생에서 결정된 비극적인 결말이 아닌 해피엔딩의 매듭을 지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수다 포인트
–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다
– 전지현, 화장품 광고의 한 장면 ‘또 완판하나요?’
– 간절할 수록 더 구차해지는 이지훈 ‘짠내 폭발’
– 눈 먼 자들의 세상…숨기기만 한다고 행복해질까요?

최재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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